취리히, 축구팬들 압력에 조례 개정

입력 2010.06.0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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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 최대 도시 취리히가 축구팬들의 압력에 굴복해 옥외 경기 중계시 TV 볼륨을 켜지 못하도록 했던 조례를 개정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3일 전했다.



취리히는 2007년부터 소음 방지를 위해 길거리 카페와 술집 등 실외에서 TV로 중계되는 경기를 시청할 때 볼륨을 올리는 것을 금지해 왔으나, "소리 없이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축구팬들의 빗발치는 반발에 무릎을 꿇었다.



조례 개정으로 취리히 시내 옥외 카페 등에서는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1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한 달 동안 마음껏 볼륨을 높인 채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제한은 여전히 있다.



취리히 시는 중계 화면의 폭이 3 m를 넘지 못하도록 했고, 경기가 끝난 뒤 15분 후에 볼륨을 끄도록 했다.



새 규정은 향후 열리는 월드컵 대회와 유러피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도 적용된다.



`조용한 도시’를 추구하는 취리히의 규정은 스위스 내에서도 조롱거리가 돼 왔는데, 알렉산더 차파트 베른 시장은 "소리가 없는 축구 경기란 시간을 재지 않는 스키 경주와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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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리히, 축구팬들 압력에 조례 개정
    • 입력 2010-06-03 17:32:47
    연합뉴스
 스위스 최대 도시 취리히가 축구팬들의 압력에 굴복해 옥외 경기 중계시 TV 볼륨을 켜지 못하도록 했던 조례를 개정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3일 전했다.

취리히는 2007년부터 소음 방지를 위해 길거리 카페와 술집 등 실외에서 TV로 중계되는 경기를 시청할 때 볼륨을 올리는 것을 금지해 왔으나, "소리 없이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축구팬들의 빗발치는 반발에 무릎을 꿇었다.

조례 개정으로 취리히 시내 옥외 카페 등에서는 남아공 월드컵이 열리는 오는 11일부터 내달 11일까지 한 달 동안 마음껏 볼륨을 높인 채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제한은 여전히 있다.

취리히 시는 중계 화면의 폭이 3 m를 넘지 못하도록 했고, 경기가 끝난 뒤 15분 후에 볼륨을 끄도록 했다.

새 규정은 향후 열리는 월드컵 대회와 유러피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도 적용된다.

`조용한 도시’를 추구하는 취리히의 규정은 스위스 내에서도 조롱거리가 돼 왔는데, 알렉산더 차파트 베른 시장은 "소리가 없는 축구 경기란 시간을 재지 않는 스키 경주와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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