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무실점 ‘꿋꿋한 두산 에이스’

입력 2010.06.03 (22:00) 수정 2010.06.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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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난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두산 마운드에서 김선우(33)가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김선우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한 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6승(3패)째.



전날까지 두산은 삼성과 공동 2위로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어 김선우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김선우는 1회와 3회 선두 타자를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곧이어 투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직구처럼 가다가 마지막에 꺾이는 컷 패스트볼이 비장의 무기였다.



4회까지 매 이닝 3타자씩만 상대했으며 5회 연속 안타로 2사 1,2루에 몰렸으나 유선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7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140~148㎞ 투심 패스트볼과 138~142㎞ 컷 패스트볼로 승부하면서 맞춰 잡거나 삼진으로 솎아 냈다. 7이닝 동안 삼진을 4개나 뽑아냈다.



맞혀 잡는 투구로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진에게 휴식을 선물했다.



김선우는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는데 투심은 지난 경기부터 자연스럽게 변화가 잘되면서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켈빈 히메네스(7승3패)와 함께 두산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이재우가 팔꿈치를 다치고 이현승이 부진으로 최근 2군으로 내려가는 등 선발진이 부진한 속에서 꿋꿋하게 두산 마운드를 지켜주고 있다.



선발 투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내 투구)를 올 시즌 12경기에서 8차례나 작성했다.



김선우는 "1회부터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이렇게 점수를 많이 내주는 날은 내가 많이 던져야 후배 투수들이 쉴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맞춰 잡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이날 호투 덕분에 평균자책점을 4.18에서 3.74로 끌어내렸다.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최고참 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후배들을 다독이고 방어율을 3점대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선발 (김)선우가 에이스 역할을 다 해줬다. (김)동주도 결승 홈런을 치는 등 팀의 맏형이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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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우 무실점 ‘꿋꿋한 두산 에이스’
    • 입력 2010-06-03 22:00:00
    • 수정2010-06-03 22:04:42
    연합뉴스
투수난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두산 마운드에서 김선우(33)가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김선우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와 7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한 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6승(3패)째.

전날까지 두산은 삼성과 공동 2위로 치열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어 김선우의 어깨는 어느 때보다 무거웠다.

김선우는 1회와 3회 선두 타자를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곧이어 투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직구처럼 가다가 마지막에 꺾이는 컷 패스트볼이 비장의 무기였다.

4회까지 매 이닝 3타자씩만 상대했으며 5회 연속 안타로 2사 1,2루에 몰렸으나 유선정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7이닝 동안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140~148㎞ 투심 패스트볼과 138~142㎞ 컷 패스트볼로 승부하면서 맞춰 잡거나 삼진으로 솎아 냈다. 7이닝 동안 삼진을 4개나 뽑아냈다.

맞혀 잡는 투구로 최대한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진에게 휴식을 선물했다.

김선우는 "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는데 투심은 지난 경기부터 자연스럽게 변화가 잘되면서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켈빈 히메네스(7승3패)와 함께 두산 원투 펀치로 활약하고 있다.

이재우가 팔꿈치를 다치고 이현승이 부진으로 최근 2군으로 내려가는 등 선발진이 부진한 속에서 꿋꿋하게 두산 마운드를 지켜주고 있다.

선발 투수 능력을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내 투구)를 올 시즌 12경기에서 8차례나 작성했다.

김선우는 "1회부터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이렇게 점수를 많이 내주는 날은 내가 많이 던져야 후배 투수들이 쉴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맞춰 잡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이날 호투 덕분에 평균자책점을 4.18에서 3.74로 끌어내렸다.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최고참 투수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후배들을 다독이고 방어율을 3점대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선발 (김)선우가 에이스 역할을 다 해줬다. (김)동주도 결승 홈런을 치는 등 팀의 맏형이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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