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흑금성’ 박모 씨 등 2명 간첩 혐의 구속

입력 2010.06.03 (22:03) 수정 2010.06.0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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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97년 이른바 ’총풍’사건 때 대북공작원으로 활동했던 흑금성 박모 씨가 간첩활동을 하다 구속됐습니다.



공작금을 받고, 군사 기밀을 넘겼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을 앞둔 지난 1997년 말 안기부가 주도한 이른바 ’총풍’사건.



국내 정치인과 북한 고위층 사이의 접촉내용을 담은 기밀정보가 폭로되면서 안기부의 대북공작원, 일명 ’흑금성’ 박모 씨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박 00(전 대북공작원 ’흑금성’) :"정보를 갖다 주는데까지만 내 일이고, 그 다음에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그 사람들 소관이죠."



신분이 탄로난 박 씨는 중국 베이징에 머물며 대북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박 씨는 곧 중국에 있던 북한공작원에게 포섭됐고,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공작금을 받으며 간첩 노릇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에서 사용하는 작전 교리와 야전 교범 등을 북한 공작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전 육군 장교 출신 손모 씨도 북한 공작원과 연결시켜줬습니다.



손 씨는 지난 2005년, 북한에 군 통신 장비 관련 내용을 전달했고 국내 방산업체에 재직하던 2008년에는 통신중계기 사업의 대북 진출을 협의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박 씨와 손 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이 북한에 넘겨준 군사기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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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흑금성’ 박모 씨 등 2명 간첩 혐의 구속
    • 입력 2010-06-03 22:03:21
    • 수정2010-06-04 08: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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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997년 이른바 ’총풍’사건 때 대북공작원으로 활동했던 흑금성 박모 씨가 간첩활동을 하다 구속됐습니다.

공작금을 받고, 군사 기밀을 넘겼습니다.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을 앞둔 지난 1997년 말 안기부가 주도한 이른바 ’총풍’사건.

국내 정치인과 북한 고위층 사이의 접촉내용을 담은 기밀정보가 폭로되면서 안기부의 대북공작원, 일명 ’흑금성’ 박모 씨의 실체가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박 00(전 대북공작원 ’흑금성’) :"정보를 갖다 주는데까지만 내 일이고, 그 다음에 그것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는 그 사람들 소관이죠."

신분이 탄로난 박 씨는 중국 베이징에 머물며 대북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박 씨는 곧 중국에 있던 북한공작원에게 포섭됐고, 지난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공작금을 받으며 간첩 노릇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에서 사용하는 작전 교리와 야전 교범 등을 북한 공작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전 육군 장교 출신 손모 씨도 북한 공작원과 연결시켜줬습니다.

손 씨는 지난 2005년, 북한에 군 통신 장비 관련 내용을 전달했고 국내 방산업체에 재직하던 2008년에는 통신중계기 사업의 대북 진출을 협의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박 씨와 손 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이 북한에 넘겨준 군사기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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