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스키 적응 끝’ 롯데 4연패 끝장

입력 2010.06.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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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28)가 4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사도스키는 3일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해 11-2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직후 4연패를 당하며 부진했던 사도스키는 이제 한국 프로야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었다. 이날 7회까지 안타 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면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사도스키는 최고 구속 145㎞에 달하는 직구와 절묘하게 휘는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LG 타선을 요리했다. 4회부터 7회까지 연속으로 삼자 범퇴를 작성하는 등 이렇다 할 실점 위기를 맞지 않았다.



시즌 4승째를 올린 사도스키는 이로써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6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면서 구위에 안정감을 찾았다.



6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 29일 SK와 경기부터 이어지던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또 4연승을 마감한 5위 LG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대구에서는 KIA 타선이 오랜만에 집중력을 보이며 8-3으로 삼성에 승리했다.



6회 강봉규 대신 타석에 들어선 삼성 양준혁은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2천112경기)을 세웠다. 1993년 삼성에서 데뷔한 양준혁은 올해까지 18시즌째 뛰고 있으며, 이 부문 2위 기록(2천111경기)은 김민재 한화 코치가 갖고 있다.



잠실에서는 팀의 투타 기둥인 김선우와 김동주가 맹활약한 두산이 넥센을 9-0으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1위 SK를 4-3으로 잡고 문학 방문 3연전을 2승1패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잠실(두산 9-0 넥센)



최근 선발진이 무너진 두산이 모처럼 투타의 호흡이 맞았다.



두산은 1회말에 터진 ’두목곰’ 김동주의 3점 홈런 덕분에 상쾌하게 출발했다. 김동주는 시즌 8호 좌월 홈런을 때려 주자인 이종욱과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최준석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최근 방망이에 물이 오른 이성열이 11호 홈런을 터트려 5점째를 얻었다.



두산은 또 2회 오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고, 5회에는 무사 2루에서 최준석의 적시타와 양의지의 내야 땅볼 등을 묶어 다시 2점을 보태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마운드에서는 김선우가 호투했다. 김선우는 7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달 28일 삼성과 잠실경기(6⅔이닝 2실점 승)부터 2경기 연속으로 호투했다. 시즌 6승(3패)째.



●사직(롯데 11-2 LG)



마운드에서 사도스키가 호투하는 사이 ’타점 기계’ 홍성흔의 방망이가 3안타에 2타점을 뽑으며 씽씽 돌아갔다.



홍성흔은 1-0으로 앞선 1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홈을 밟아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고 2회에는 1사 뒤 중전 적시타를 때려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또 5회에는 2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타점을 추가했다.



2타점을 보탠 홍성흔은 시즌 63타점으로 부문 1위를 지키며 2위 최형우(삼성, 57개)와 격차를 6개로 벌렸다.



롯데는 또 강민호가 4타수 3안타를 쳤고, 카림 가르시아와 박기혁이 2타점씩 올리면서 타선에 힘을 보탰다.



LG 선발 심수창은 최근 10연패에 빠져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대구(KIA 8-3 삼성)



삼성 2루수 신명철의 어이없는 악송구가 승부를 갈랐다.



KIA는 2-2로 맞선 6회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선빈은 삼성 정현욱의 초구를 강타했지만 신명철 앞으로 튀어 갔다.



신명철은 어려운 바운드의 타구를 잘 잡았지만 홈으로 던질 때 실책을 저질렀다. 포수 옆으로 크게 빠지는 공을 던진 탓에 3루 주자 최희섭이 홈을 밟게 했다.



맥이 빠진 정현욱은 다음 타자인 홍재호를 상대하다가 주자 3명을 싹쓸이하는 2루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KIA 선발로 나온 로만 콜론은 2승째를 낚았고 최희섭은 9회 2점 홈런(11호)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톱타자 이용규는 5회 시즌 10번째 도루에 성공해 통산 26번째 6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작성했다.



●문학(한화 4-3 SK)



지난달 중순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가 이날도 끝까지 끈끈한 플레이를 펼치며 1위 SK를 격파했다.



한화는 2-2로 팽팽한 6회 1사 1, 2루에서 대타 오선진과 신경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공수교대 후 최윤석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1점차로 쫓겼다.



연패를 거듭하던 시즌 초라면 흐름을 뺏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화는 선발 유원상에 이어 불펜진인 박정진, 양훈이 잘 이어 던지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5⅓이닝을 잘 던진 유원상은 최근 개인 4연패에서 탈출하면서 3승(4패)째를 챙겼고 9회 등판한 마무리 양훈은 팽팽한 1점차 승부를 잘 지켜내고 5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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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스키 적응 끝’ 롯데 4연패 끝장
    • 입력 2010-06-03 22:04:15
    연합뉴스
 롯데 외국인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28)가 4연패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사도스키는 3일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해 11-2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직후 4연패를 당하며 부진했던 사도스키는 이제 한국 프로야구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이었다. 이날 7회까지 안타 3개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탈삼진 6개를 곁들이면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사도스키는 최고 구속 145㎞에 달하는 직구와 절묘하게 휘는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LG 타선을 요리했다. 4회부터 7회까지 연속으로 삼자 범퇴를 작성하는 등 이렇다 할 실점 위기를 맞지 않았다.

시즌 4승째를 올린 사도스키는 이로써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두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6경기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면서 구위에 안정감을 찾았다.

6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 29일 SK와 경기부터 이어지던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또 4연승을 마감한 5위 LG에 1경기 차로 다가섰다.

대구에서는 KIA 타선이 오랜만에 집중력을 보이며 8-3으로 삼성에 승리했다.

6회 강봉규 대신 타석에 들어선 삼성 양준혁은 통산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2천112경기)을 세웠다. 1993년 삼성에서 데뷔한 양준혁은 올해까지 18시즌째 뛰고 있으며, 이 부문 2위 기록(2천111경기)은 김민재 한화 코치가 갖고 있다.

잠실에서는 팀의 투타 기둥인 김선우와 김동주가 맹활약한 두산이 넥센을 9-0으로 크게 이겼다.

한화는 1위 SK를 4-3으로 잡고 문학 방문 3연전을 2승1패로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잠실(두산 9-0 넥센)

최근 선발진이 무너진 두산이 모처럼 투타의 호흡이 맞았다.

두산은 1회말에 터진 ’두목곰’ 김동주의 3점 홈런 덕분에 상쾌하게 출발했다. 김동주는 시즌 8호 좌월 홈런을 때려 주자인 이종욱과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최준석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최근 방망이에 물이 오른 이성열이 11호 홈런을 터트려 5점째를 얻었다.

두산은 또 2회 오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났고, 5회에는 무사 2루에서 최준석의 적시타와 양의지의 내야 땅볼 등을 묶어 다시 2점을 보태 상대 추격의지를 꺾었다.

마운드에서는 김선우가 호투했다. 김선우는 7회까지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달 28일 삼성과 잠실경기(6⅔이닝 2실점 승)부터 2경기 연속으로 호투했다. 시즌 6승(3패)째.

●사직(롯데 11-2 LG)

마운드에서 사도스키가 호투하는 사이 ’타점 기계’ 홍성흔의 방망이가 3안타에 2타점을 뽑으며 씽씽 돌아갔다.

홍성흔은 1-0으로 앞선 1회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홈을 밟아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고 2회에는 1사 뒤 중전 적시타를 때려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또 5회에는 2사 1,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려 타점을 추가했다.

2타점을 보탠 홍성흔은 시즌 63타점으로 부문 1위를 지키며 2위 최형우(삼성, 57개)와 격차를 6개로 벌렸다.

롯데는 또 강민호가 4타수 3안타를 쳤고, 카림 가르시아와 박기혁이 2타점씩 올리면서 타선에 힘을 보탰다.

LG 선발 심수창은 최근 10연패에 빠져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대구(KIA 8-3 삼성)

삼성 2루수 신명철의 어이없는 악송구가 승부를 갈랐다.

KIA는 2-2로 맞선 6회 1사 만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선빈은 삼성 정현욱의 초구를 강타했지만 신명철 앞으로 튀어 갔다.

신명철은 어려운 바운드의 타구를 잘 잡았지만 홈으로 던질 때 실책을 저질렀다. 포수 옆으로 크게 빠지는 공을 던진 탓에 3루 주자 최희섭이 홈을 밟게 했다.

맥이 빠진 정현욱은 다음 타자인 홍재호를 상대하다가 주자 3명을 싹쓸이하는 2루타를 얻어맞고 무너졌다.

KIA 선발로 나온 로만 콜론은 2승째를 낚았고 최희섭은 9회 2점 홈런(11호)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톱타자 이용규는 5회 시즌 10번째 도루에 성공해 통산 26번째 6년 연속 두자릿수 도루를 작성했다.

●문학(한화 4-3 SK)

지난달 중순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가 이날도 끝까지 끈끈한 플레이를 펼치며 1위 SK를 격파했다.

한화는 2-2로 팽팽한 6회 1사 1, 2루에서 대타 오선진과 신경현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났다. 하지만 공수교대 후 최윤석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1점차로 쫓겼다.

연패를 거듭하던 시즌 초라면 흐름을 뺏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화는 선발 유원상에 이어 불펜진인 박정진, 양훈이 잘 이어 던지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5⅓이닝을 잘 던진 유원상은 최근 개인 4연패에서 탈출하면서 3승(4패)째를 챙겼고 9회 등판한 마무리 양훈은 팽팽한 1점차 승부를 잘 지켜내고 5세이브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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