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스키·왈론드,퇴출 문턱서 ‘쾌투’

입력 2010.06.04 (10:30) 수정 2010.06.0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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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퇴출 위기에 내몰렸던 라이언 사도스키(28.롯데)와 레스 왈론드(34.두산)가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환골탈태했다.

사도스키는 3일 LG와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4승(5패)째를 올렸다.

4연패를 당하다 지난달 8일 두산과 경기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뒤 4승1패로 상승세를 탔다.

싱커만큼은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는 평가 속에 사도스키는 시범경기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유인구를 골라내는 한국 타자들의 까다로운 타격에 적응을 못 해 고전했다.

그러다 싱커 대신 힘있는 직구 위주의 투구로 패턴을 바꾸면서 요령이 생겼고 제구력도 살아났다.

4월20일 KIA와 경기에서는 볼넷을 7개나 주기도 했으나 첫 승리를 거둔 두산 경기부터 세 경기 내리 무사4구 게임을 벌였고 최근 2경기에서도 각각 볼넷을 1개씩만 허용했다.

사도스키는 11차례 등판에서 7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등판해 6이닝 이상 3실점 이내 투구)를 펼쳐 송은범(SK)과 함께 이 부문 공동 6위에 올랐다.

류현진(한화)이 11번으로 가장 많고 김선우(두산), 양현종(KIA), 봉중근(LG), 카도쿠라 켄(SK)이 8번으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사도스키는 초반 운이 없어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지만 타선 지원이 맞물리면서 본격적으로 승수 쌓기에 들어갔다.

왈론드의 극적인 반전도 눈에 띈다.

2군에서 던지고 불펜으로 강등되는 등 5월 초까지 선발투수 몫을 전혀 못해 '계륵' 같은 존재였으나 지난달 15일 두산의 최대 라이벌인 SK와 경기에서 호투,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땄다.

당시 SK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6개를 곁들이며 5이닝 동안 2점으로 막아 첫 승리를 거뒀다.

5월22일 LG와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5월27일 롯데와 경기에서는 구원승을 올렸다. 1일 넥센과 경기에서도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1실점, 3승째를 수확하는 등 허약한 두산 선발진에 숨통을 트여줬다.

역시 구위가 떨어져 불펜에서 컨디션을 조율했던 삼성의 브랜든 나이트도 지난달에만 4연승을 달리며 모처럼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14승)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1승(4패)으로 부진한 아킬리노 로페즈(KIA)와 11경기에서 1승도 없이 9패를 당해 불펜으로 간 호세 카페얀(한화) 등 기대에 못미치는 용병투수들이 사도스키와 왈론드처럼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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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스키·왈론드,퇴출 문턱서 ‘쾌투’
    • 입력 2010-06-04 10:30:50
    • 수정2010-06-04 15:06:24
    연합뉴스
한때 퇴출 위기에 내몰렸던 라이언 사도스키(28.롯데)와 레스 왈론드(34.두산)가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환골탈태했다. 사도스키는 3일 LG와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산발 3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4승(5패)째를 올렸다. 4연패를 당하다 지난달 8일 두산과 경기에서 마수걸이 승리를 올린 뒤 4승1패로 상승세를 탔다. 싱커만큼은 역대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는 평가 속에 사도스키는 시범경기부터 관심을 모았지만 유인구를 골라내는 한국 타자들의 까다로운 타격에 적응을 못 해 고전했다. 그러다 싱커 대신 힘있는 직구 위주의 투구로 패턴을 바꾸면서 요령이 생겼고 제구력도 살아났다. 4월20일 KIA와 경기에서는 볼넷을 7개나 주기도 했으나 첫 승리를 거둔 두산 경기부터 세 경기 내리 무사4구 게임을 벌였고 최근 2경기에서도 각각 볼넷을 1개씩만 허용했다. 사도스키는 11차례 등판에서 7차례나 퀄리티스타트(선발등판해 6이닝 이상 3실점 이내 투구)를 펼쳐 송은범(SK)과 함께 이 부문 공동 6위에 올랐다. 류현진(한화)이 11번으로 가장 많고 김선우(두산), 양현종(KIA), 봉중근(LG), 카도쿠라 켄(SK)이 8번으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사도스키는 초반 운이 없어 승리와 연이 닿지 못했지만 타선 지원이 맞물리면서 본격적으로 승수 쌓기에 들어갔다. 왈론드의 극적인 반전도 눈에 띈다. 2군에서 던지고 불펜으로 강등되는 등 5월 초까지 선발투수 몫을 전혀 못해 '계륵' 같은 존재였으나 지난달 15일 두산의 최대 라이벌인 SK와 경기에서 호투,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땄다. 당시 SK 타자들을 상대로 삼진 6개를 곁들이며 5이닝 동안 2점으로 막아 첫 승리를 거뒀다. 5월22일 LG와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5월27일 롯데와 경기에서는 구원승을 올렸다. 1일 넥센과 경기에서도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1실점, 3승째를 수확하는 등 허약한 두산 선발진에 숨통을 트여줬다. 역시 구위가 떨어져 불펜에서 컨디션을 조율했던 삼성의 브랜든 나이트도 지난달에만 4연승을 달리며 모처럼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14승)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1승(4패)으로 부진한 아킬리노 로페즈(KIA)와 11경기에서 1승도 없이 9패를 당해 불펜으로 간 호세 카페얀(한화) 등 기대에 못미치는 용병투수들이 사도스키와 왈론드처럼 화려하게 비상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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