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자연사하게 놔둬선 안된다” 살해 지령

입력 2010.06.04 (13:40) 수정 2010.06.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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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위장 탈북한 뒤 국내에 잡임한 혐의로 김모 씨와 동모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김 씨와 동 씨는 북한 인민무력부 김영철 정찰총국장으로부터 황 씨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고 북한을 떠난 뒤 중국과 태국을 거쳐 올해 1월과 2월 각각 국내로 들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정찰총국으로부터 '황장엽이 자연사하게 놔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이에따라 이들 외에 또 다른 공작원이 황장엽 전 비서를 살해할 목적으로 잠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 등이 국내에 정착하면 탈북자 동지회 등에 가입한 뒤 암살을 도모할 계획이었다며 국내에 잠입한 뒤에는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중국 쪽과 연락을 취하면서 추가 지령을 받으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이 황장엽은 '상품', 국정원은 '병원' 국정원 조사 마무리는 '퇴원' 황장엽 암살은 "상품을 퇴송하라" 등의 암호를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어뢰의 '1번' 글자와 관련해선 북한에서는 '번' 대신 '호'를 쓴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김씨 등은 '번'이라는 단어가 북한에서도 일상적인 표현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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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장엽 자연사하게 놔둬선 안된다” 살해 지령
    • 입력 2010-06-04 13:40:32
    • 수정2010-06-04 16:35:47
    사회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를 살해하라는 지령을 받고 위장 탈북한 뒤 국내에 잡임한 혐의로 김모 씨와 동모 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김 씨와 동 씨는 북한 인민무력부 김영철 정찰총국장으로부터 황 씨를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고 북한을 떠난 뒤 중국과 태국을 거쳐 올해 1월과 2월 각각 국내로 들어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정찰총국으로부터 '황장엽이 자연사하게 놔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이에따라 이들 외에 또 다른 공작원이 황장엽 전 비서를 살해할 목적으로 잠입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김 씨 등이 국내에 정착하면 탈북자 동지회 등에 가입한 뒤 암살을 도모할 계획이었다며 국내에 잠입한 뒤에는 이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중국 쪽과 연락을 취하면서 추가 지령을 받으려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이 황장엽은 '상품', 국정원은 '병원' 국정원 조사 마무리는 '퇴원' 황장엽 암살은 "상품을 퇴송하라" 등의 암호를 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천안함을 공격한 북한 어뢰의 '1번' 글자와 관련해선 북한에서는 '번' 대신 '호'를 쓴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김씨 등은 '번'이라는 단어가 북한에서도 일상적인 표현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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