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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경조사비 5년 새 40% 상승
입력 2010.06.04 (22:06) 수정 2010.06.05 (08:56)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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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도 주말이라서 결혼식 갈 일 많으실텐데요.



경조사비론 얼마를 내십니까?



혹시 부담되진 않으시는지요.



오늘 이슈앤 뉴스에서는 경조사비 문화를 되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중근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호텔 예식장 입구에 화환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6백여 명의 하객이 초청된 성대한 결혼식, 이런 결혼식은 축의금을 내는 하객들에게도 부담스럽습니다.



<녹취> 결혼식 하객 : "요즘은 다 좋은 데서 하는 추세니까 (축의금을) 조금 할 수는 없죠. 오늘은 10만 원 했어요."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조의금부터 준비합니다.



<녹취> 조문객 : "예전에는 5만 원도 내고 했는데 시간도 지났고, 조문은 주로 친한 사람들만 가다 보니까…"



소득은 별로 늘지 않아도 지난 5년 동안 축의금이나 조의금은 물가상승률보다 두배 이상 올랐습니다.



2인 이상 가구가 한 달에 지출하는 경조사비는 지난 2004년엔 3만 6천 원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5만 원으로 40%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시민 : "줄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또 비교도 되잖아요. (돈을) 누군 얼마 내고 누군 얼마 내고…"



나라 전체로는 한해에 10조 원이 넘는 돈이 경조사비로 쓰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질문>



서로 돕자고 내는게 경조사빈데, 요즘엔 서로 부담스러운게 현실입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 저만 해도 매번 얼마 내야 하나, 또 다른사람은 얼마나 낼까 눈치를 보게 되거든요.



다른 직장인들도 그렇겠죠?



<답변>



네, 성인 직장인들이 경조사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먼저 경조사 참석 횟수에 대해선 한 달에 한 두 차례라는 답이 43.9%로 가장 많았는데요.



한 번 경조사에 내는 돈은 3에서 5만 원이 44.7%로 가장 많았지만, 10만 원까지도 43.7%나 됐습니다.



또, 응답자의 90%는 이런 경조사비를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경조사비 금액을 정하는 기준은 개인적 친분이 73.1%로 대부분이였습니다.



<앵커 멘트>



경조사비 부담이 상당한 것 같은데요.



여기다가 성의 표시라 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돈을 건네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이쯤되면 ’뇌물성’이라 할 수도 있겠죠.



최형원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조문객들로 붐비는 서울 모 병원장 장인의 빈소입니다.



한 제약회사 직원이 30만 원을 세서 봉투에 넣습니다.



조문을 온 제약회사 영업사원마다 두툼한 부의금 봉투를 건넵니다.



<녹취>제약회사 영업사원 : "너무 소액이면 성의 표시가 안 되니까… 개인적인 마음을 담아 한다는 의미로 사비를 보태는 경우도 있고."



업무상 관련이 있는 공무원의 경조사에 기업들이 큰돈을 내는 것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입니다.



대부분 현금으로 건네지기 때문에 큰돈이라도 받는 사람도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녹취> 고위 공무원 : "경조사 때는 백만 원, 이백만 원을 받는 다고 해도 어떤 큰 죄의식을 안 느끼고 받을 수가 있는 거지."



지자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들은 워낙 많은 경조사를 챙기다 보니 불법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쓰는 일도 많습니다.



선거구민들의 경조사에 정책 홍보비나 격려금 등의 명목을 붙여 돈을 건네기도 합니다.



<녹취>ㅇㅇ도의회 의장 : "제가 도의회 의장이면 의장다운 사회생활을 해줘야 하잖아요…"



얼마까지를 순수한 경조사비로 봐야 하는지, 우리 사회는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정말 순수한’축하의 마음’만 담은, 순수한 경조사비는 얼마나 될까요?



<답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공직자의 경조문화 개선안을 마련중인데요.



고위직 공직자는 10만 원, 하위직은 5만 원으로 경조금 상한 금액을 정하는 방안과, 호화 예식장 이용을 금지하고 경조사 화환의 수를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금으로 주고받는 우리 경조사비 문화에 대해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녹취> 유르겐 뵐러



<녹취> 패트릭 캐롤



<녹취> 조지 떼오차라이드



<질문>



네, 서로 부담되지 않도록 경조사비 문화가 정착만 된다면야 정말 좋을텐데 아무래도 서로 눈치보느라 부담만 느는 거겠죠?



<답변>



네, 직접 경조사비를 내는 직장인들에게 적정선을 물어봤는데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3에서 5만원까지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81.7%는 경조사비를 줄이고 싶지만 못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응답자 대부분은 원만한 대인관계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결국 경조사비가 과도하고, 또 부담스럽다는데 대부분 공감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의식해 줄이지 못하고 있단 이야기입니다.



체면을 차리기 위해, 혹은 준 만큼 받기 위해 지나친 경조사비로 서로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볼 때입니다.
  • [이슈&뉴스] 경조사비 5년 새 40% 상승
    • 입력 2010-06-04 22:06:24
    • 수정2010-06-05 08:56:17
    뉴스 9
<앵커 멘트>



내일도 주말이라서 결혼식 갈 일 많으실텐데요.



경조사비론 얼마를 내십니까?



혹시 부담되진 않으시는지요.



오늘 이슈앤 뉴스에서는 경조사비 문화를 되돌아보겠습니다.



먼저, 이중근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호텔 예식장 입구에 화환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6백여 명의 하객이 초청된 성대한 결혼식, 이런 결혼식은 축의금을 내는 하객들에게도 부담스럽습니다.



<녹취> 결혼식 하객 : "요즘은 다 좋은 데서 하는 추세니까 (축의금을) 조금 할 수는 없죠. 오늘은 10만 원 했어요."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들도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조의금부터 준비합니다.



<녹취> 조문객 : "예전에는 5만 원도 내고 했는데 시간도 지났고, 조문은 주로 친한 사람들만 가다 보니까…"



소득은 별로 늘지 않아도 지난 5년 동안 축의금이나 조의금은 물가상승률보다 두배 이상 올랐습니다.



2인 이상 가구가 한 달에 지출하는 경조사비는 지난 2004년엔 3만 6천 원 정도였지만, 지난해에는 5만 원으로 40%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시민 : "줄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또 비교도 되잖아요. (돈을) 누군 얼마 내고 누군 얼마 내고…"



나라 전체로는 한해에 10조 원이 넘는 돈이 경조사비로 쓰입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질문>



서로 돕자고 내는게 경조사빈데, 요즘엔 서로 부담스러운게 현실입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희봉 기자! 저만 해도 매번 얼마 내야 하나, 또 다른사람은 얼마나 낼까 눈치를 보게 되거든요.



다른 직장인들도 그렇겠죠?



<답변>



네, 성인 직장인들이 경조사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해봤습니다.



먼저 경조사 참석 횟수에 대해선 한 달에 한 두 차례라는 답이 43.9%로 가장 많았는데요.



한 번 경조사에 내는 돈은 3에서 5만 원이 44.7%로 가장 많았지만, 10만 원까지도 43.7%나 됐습니다.



또, 응답자의 90%는 이런 경조사비를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었습니다.



경조사비 금액을 정하는 기준은 개인적 친분이 73.1%로 대부분이였습니다.



<앵커 멘트>



경조사비 부담이 상당한 것 같은데요.



여기다가 성의 표시라 하기엔 지나치게 많은 돈을 건네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이쯤되면 ’뇌물성’이라 할 수도 있겠죠.



최형원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조문객들로 붐비는 서울 모 병원장 장인의 빈소입니다.



한 제약회사 직원이 30만 원을 세서 봉투에 넣습니다.



조문을 온 제약회사 영업사원마다 두툼한 부의금 봉투를 건넵니다.



<녹취>제약회사 영업사원 : "너무 소액이면 성의 표시가 안 되니까… 개인적인 마음을 담아 한다는 의미로 사비를 보태는 경우도 있고."



업무상 관련이 있는 공무원의 경조사에 기업들이 큰돈을 내는 것 역시 비슷한 이유에서입니다.



대부분 현금으로 건네지기 때문에 큰돈이라도 받는 사람도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녹취> 고위 공무원 : "경조사 때는 백만 원, 이백만 원을 받는 다고 해도 어떤 큰 죄의식을 안 느끼고 받을 수가 있는 거지."



지자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들은 워낙 많은 경조사를 챙기다 보니 불법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쓰는 일도 많습니다.



선거구민들의 경조사에 정책 홍보비나 격려금 등의 명목을 붙여 돈을 건네기도 합니다.



<녹취>ㅇㅇ도의회 의장 : "제가 도의회 의장이면 의장다운 사회생활을 해줘야 하잖아요…"



얼마까지를 순수한 경조사비로 봐야 하는지, 우리 사회는 구체적인 기준을 만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질문>



그렇다면 정말 순수한’축하의 마음’만 담은, 순수한 경조사비는 얼마나 될까요?



<답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공직자의 경조문화 개선안을 마련중인데요.



고위직 공직자는 10만 원, 하위직은 5만 원으로 경조금 상한 금액을 정하는 방안과, 호화 예식장 이용을 금지하고 경조사 화환의 수를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현금으로 주고받는 우리 경조사비 문화에 대해 외국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직접 들어봤습니다.



<녹취> 유르겐 뵐러



<녹취> 패트릭 캐롤



<녹취> 조지 떼오차라이드



<질문>



네, 서로 부담되지 않도록 경조사비 문화가 정착만 된다면야 정말 좋을텐데 아무래도 서로 눈치보느라 부담만 느는 거겠죠?



<답변>



네, 직접 경조사비를 내는 직장인들에게 적정선을 물어봤는데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3에서 5만원까지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81.7%는 경조사비를 줄이고 싶지만 못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응답자 대부분은 원만한 대인관계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결국 경조사비가 과도하고, 또 부담스럽다는데 대부분 공감하지만 주위 사람들을 의식해 줄이지 못하고 있단 이야기입니다.



체면을 차리기 위해, 혹은 준 만큼 받기 위해 지나친 경조사비로 서로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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