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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개발논리에 ‘방풍림’ 훼손
입력 2010.06.04 (23:35) 뉴스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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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바닷바람으로부터 육지를 보호하는 국내 대표적인 '방풍림'이 각종 개발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강릉국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엄진아 기자 (네. 강릉입니다.)

<질문 1> 문제가 되는 곳이 어디이고, 훼손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답변>

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맹방리 해변에는 4km에 걸쳐서 소나무숲 일명 방풍림이 조성돼 있습니다.

해풍과 파도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지난 1950년 대 정부와 주민들이 직접 심은 것들입니다.

국내에서 손꼽힐만큼 보존이 잘 된 이 지역을 20여 미터 걸어 들어가면 밑둥만 남은 소나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7,80년 넘게 자란 소나무들도 싹뚝 잘려나갔습니다.

한 사업체가 인근의 골프장을 확장하기 위해서 국유림인 이 땅을 사들이며 벌어진 일입니다.

공사업체의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이 지역 소나무의 80%가 이렇게 벌채될 예정인데요.

길이 800미터에 폭 60여 미터 소나무 6천여 그루에 이릅니다.

근처 숙박시설 건설 공사로 이미 사라진 지역까지 합하면 맹방 지역의 해안 방풍림은 전체의 40% 가까이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질문 2> 방풍림의 기능이 많지 않습니까? 이렇게 소나무 숲이 훼손되면 피해가 나타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실제로 바람을 막아주던 나무가 사라진 지역은 해안가 모래가 바닷 바람을 타고 근처 농경지와 민가까지 날아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상추같은 비닐하우스 재배 피해는 물론 과일 나무도 열매가 예년보다 현저히 적게 맺히고, 또 크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진광선(마을 이장): "해풍이나 모래바람 으로 인해서 농작물이 피해가 크죠. 결실도 별로 안 좋고요."

시민 환경 단체는 대형 재난재해까지 경고하고 있습니다.

해일이나 파도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윤도현(강릉 생명의 숲 사무국장): "식생이 사라지면 모래가 그냥 쓸려가요. 그게 바로 해안 침식의 원인이 되는 거죠"

매각 과정에서 특혜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땅을 판 삼척시가 이 일대의 공시지가를 지난해보다 3분의 1가격으로 낮추려 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삼척시는 현재 주민들의 이의를 받아들여 공사 중단 조치를 내리고,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내 방풍림은 지난 20년 동안 개발과 산불로 사라져, 현재 약 933km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재난 위험을 낮춰주는 방풍림을 보존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네트워크] 개발논리에 ‘방풍림’ 훼손
    • 입력 2010-06-04 23:35:33
    뉴스라인
<앵커 멘트>

바닷바람으로부터 육지를 보호하는 국내 대표적인 '방풍림'이 각종 개발로 훼손되고 있습니다.

강릉국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엄진아 기자 (네. 강릉입니다.)

<질문 1> 문제가 되는 곳이 어디이고, 훼손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답변>

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맹방리 해변에는 4km에 걸쳐서 소나무숲 일명 방풍림이 조성돼 있습니다.

해풍과 파도로부터 마을을 지키기 위해 지난 1950년 대 정부와 주민들이 직접 심은 것들입니다.

국내에서 손꼽힐만큼 보존이 잘 된 이 지역을 20여 미터 걸어 들어가면 밑둥만 남은 소나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7,80년 넘게 자란 소나무들도 싹뚝 잘려나갔습니다.

한 사업체가 인근의 골프장을 확장하기 위해서 국유림인 이 땅을 사들이며 벌어진 일입니다.

공사업체의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이 지역 소나무의 80%가 이렇게 벌채될 예정인데요.

길이 800미터에 폭 60여 미터 소나무 6천여 그루에 이릅니다.

근처 숙박시설 건설 공사로 이미 사라진 지역까지 합하면 맹방 지역의 해안 방풍림은 전체의 40% 가까이가 훼손되고 있습니다.

<질문 2> 방풍림의 기능이 많지 않습니까? 이렇게 소나무 숲이 훼손되면 피해가 나타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답변>

네. 실제로 바람을 막아주던 나무가 사라진 지역은 해안가 모래가 바닷 바람을 타고 근처 농경지와 민가까지 날아들었습니다.

주민들은 상추같은 비닐하우스 재배 피해는 물론 과일 나무도 열매가 예년보다 현저히 적게 맺히고, 또 크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진광선(마을 이장): "해풍이나 모래바람 으로 인해서 농작물이 피해가 크죠. 결실도 별로 안 좋고요."

시민 환경 단체는 대형 재난재해까지 경고하고 있습니다.

해일이나 파도에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윤도현(강릉 생명의 숲 사무국장): "식생이 사라지면 모래가 그냥 쓸려가요. 그게 바로 해안 침식의 원인이 되는 거죠"

매각 과정에서 특혜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땅을 판 삼척시가 이 일대의 공시지가를 지난해보다 3분의 1가격으로 낮추려 한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삼척시는 현재 주민들의 이의를 받아들여 공사 중단 조치를 내리고,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국내 방풍림은 지난 20년 동안 개발과 산불로 사라져, 현재 약 933km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재난 위험을 낮춰주는 방풍림을 보존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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