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만루포’ 롯데, 삼성 꺾고 3연승

입력 2010.06.05 (20:03) 수정 2010.06.05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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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군단의 안방마님 강민호(25.롯데)가 짜릿한 만루홈런을 터트리면서 대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5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방문경기에서 강민호의 그랜드슬램과 카림 가르시아의 홈런 2방 등 홈런 4개를 몰아친 끝에 10-2로 크게 이겼다.



5위 롯데는 4연패 후 곧바로 3연승을 달리면서 4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패한 4위 KIA에 2.5경기차로 다가섰고 3위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2회 가르시아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3회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마련했다.



이어 5회 무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삼성 선발 장원삼의 시속 131㎞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서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강민호의 개인 통산 3번째 그랜드슬램.



순식간에 6-0으로 스코어를 벌렸지만 롯데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6회 조성환이 솔로포(3호)로 점수를 보탰고 가르시아는 7회 3점포(14호)를 다시 가동해 10-0으로 달아났다.



5월 1할대 타율(0.176)에 머무르며 부진했던 가르시아는 이날 홈런 2방을 몰아치며 완전히 살아났다. 가르시아는 4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때리는 등 최근 4경기에서 무려 9타점을 수확했다.



또 ’캡틴’ 조성환도 이날 5타수 5안타에 1타점을 올리면서 뒤를 받쳤다.



마운드에서는 삼성에 강한 장원준이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지만 삼진 7개를 낚으며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장원준은 지난해 9월12일 사직경기 후 삼성경기 3연승을 달렸다.



팀의 토종 에이스끼리 맞붙은 목동에서는 뜻밖에 방망이 대결이 펼쳐졌다. 선발인 KIA 윤석민과 넥센 고원준이 승리를 챙기지 못한 가운데 8회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은 넥센이 6-5로 역전승했다.



KIA 타선이 1회 고원준을 난타하며 4점을 뽑을 때만 하더라도 KIA의 낙승이 예상됐다. 마운드에는 국가대표 에이스인 윤석민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넥센은 2회 더그 클락, 이숭용, 강정호의 연속 안타 등으로 3점을 뽑고 5회 강병식과 이숭용이 적시타를 집중시켜 5-4로 역전했다.



7회 동점을 허용한 넥센은 8회 KIA 마무리 유동훈을 상대로 1사 뒤 실마리를 풀어갔다. 강귀태의 볼넷과 김일경의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장기영의 내야안타 때 3루 대주자 황재균이 결승점을 올렸다.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송신영이 2승째를 올렸고 손승락은 9세이브째를 챙겼다. 유동훈은 시즌 6번째로 세이브를 날렸다.



잠실구장에서는 2사 후 집중력을 과시한 SK가 LG를 4-3으로 꺾었다. LG는 최근 3연패.



1회말 먼저 1점을 내준 SK는 4회초 2사 뒤 잘 던지던 LG 선발 김광삼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내야 땅볼로 나간 김연훈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최윤석이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1, 2루가 됐다.



이때 톱타자 박재상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역전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정근우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3점째를 쌓았다. 7회에는 박정권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선발 게리 글로버는 완급을 조절하는 노련한 피칭으로 시즌 5승(3패)과 함께 LG경기 3연승을 이어갔다. 6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면서 2실점했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최진행,송광민 등 중심 타선의 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10-6으로 승리했다.



1회 2점 홈런(16호)을 때린 4번 타자 최진행은 홍성흔(15호, 롯데)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5번 송광민은 3회 솔로포(5호)를 때려 뒤를 받쳤다.



한화는 6-5로 앞선 6회 안타 4개와 상대 내야 실책 등을 묶어서 4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승(4패)째를 수확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잠실구장을 제외한 대구, 대전, 목동구장이 매진되면서 흥행 돌풍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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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호 만루포’ 롯데, 삼성 꺾고 3연승
    • 입력 2010-06-05 20:03:51
    • 수정2010-06-05 21:03:14
    연합뉴스
갈매기 군단의 안방마님 강민호(25.롯데)가 짜릿한 만루홈런을 터트리면서 대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5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과 방문경기에서 강민호의 그랜드슬램과 카림 가르시아의 홈런 2방 등 홈런 4개를 몰아친 끝에 10-2로 크게 이겼다.

5위 롯데는 4연패 후 곧바로 3연승을 달리면서 4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패한 4위 KIA에 2.5경기차로 다가섰고 3위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2회 가르시아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한 롯데는 3회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마련했다.

이어 5회 무사 만루에서 강민호가 삼성 선발 장원삼의 시속 131㎞짜리 몸쪽 슬라이더를 받아쳐서 왼쪽 펜스를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으로 강민호의 개인 통산 3번째 그랜드슬램.

순식간에 6-0으로 스코어를 벌렸지만 롯데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6회 조성환이 솔로포(3호)로 점수를 보탰고 가르시아는 7회 3점포(14호)를 다시 가동해 10-0으로 달아났다.

5월 1할대 타율(0.176)에 머무르며 부진했던 가르시아는 이날 홈런 2방을 몰아치며 완전히 살아났다. 가르시아는 4일 경기에서도 홈런을 때리는 등 최근 4경기에서 무려 9타점을 수확했다.

또 ’캡틴’ 조성환도 이날 5타수 5안타에 1타점을 올리면서 뒤를 받쳤다.

마운드에서는 삼성에 강한 장원준이 7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지만 삼진 7개를 낚으며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6승(4패)째를 거뒀다. 장원준은 지난해 9월12일 사직경기 후 삼성경기 3연승을 달렸다.

팀의 토종 에이스끼리 맞붙은 목동에서는 뜻밖에 방망이 대결이 펼쳐졌다. 선발인 KIA 윤석민과 넥센 고원준이 승리를 챙기지 못한 가운데 8회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은 넥센이 6-5로 역전승했다.

KIA 타선이 1회 고원준을 난타하며 4점을 뽑을 때만 하더라도 KIA의 낙승이 예상됐다. 마운드에는 국가대표 에이스인 윤석민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넥센은 2회 더그 클락, 이숭용, 강정호의 연속 안타 등으로 3점을 뽑고 5회 강병식과 이숭용이 적시타를 집중시켜 5-4로 역전했다.

7회 동점을 허용한 넥센은 8회 KIA 마무리 유동훈을 상대로 1사 뒤 실마리를 풀어갔다. 강귀태의 볼넷과 김일경의 안타로 1, 3루를 만들었고 장기영의 내야안타 때 3루 대주자 황재균이 결승점을 올렸다.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송신영이 2승째를 올렸고 손승락은 9세이브째를 챙겼다. 유동훈은 시즌 6번째로 세이브를 날렸다.

잠실구장에서는 2사 후 집중력을 과시한 SK가 LG를 4-3으로 꺾었다. LG는 최근 3연패.

1회말 먼저 1점을 내준 SK는 4회초 2사 뒤 잘 던지던 LG 선발 김광삼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내야 땅볼로 나간 김연훈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최윤석이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1, 2루가 됐다.

이때 톱타자 박재상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역전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고 정근우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3점째를 쌓았다. 7회에는 박정권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선발 게리 글로버는 완급을 조절하는 노련한 피칭으로 시즌 5승(3패)과 함께 LG경기 3연승을 이어갔다. 6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면서 2실점했다.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최진행,송광민 등 중심 타선의 홈런을 앞세워 두산에 10-6으로 승리했다.

1회 2점 홈런(16호)을 때린 4번 타자 최진행은 홍성흔(15호, 롯데)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5번 송광민은 3회 솔로포(5호)를 때려 뒤를 받쳤다.

한화는 6-5로 앞선 6회 안타 4개와 상대 내야 실책 등을 묶어서 4득점해 승부를 갈랐다.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2승(4패)째를 수확했다.

한편 이날 프로야구는 잠실구장을 제외한 대구, 대전, 목동구장이 매진되면서 흥행 돌풍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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