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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6·2 지방선거
6·2 지방선거, 이변 또 이변
입력 2010.06.07 (08:35) 취재파일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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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반전과 이변 속에 6.2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현 정부의 무소통·일방주의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집권 여당을 떨게 만든 이번 선거의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오후 6시,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결과는 충격, 이변의 시작이었습니다.

최대 이변은 서울시장 선거, 오세훈· 한명숙 두 후보의 예상득표율 차이가 불과 0.2%에 불과하자 두 캠프에는 침묵과 환호가 교차합니다.

선거운동 기간 줄곧 15% 이상 차이가 나던 두 후보의 지지율을 고려하면 출구조사 결과는 반전에 가까웠습니다.

서울시장 개표는 초박빙 접전의 연속이었습니다.

개표 초반에는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하지만 불과 1시간 반 만에 한 후보에게 추월당하더니, 개표가 60%가량 진행될 때까지 1만 표 이상 계속 뒤집니다.

오 후보는 한때 패배를 인정하며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오세훈 후보(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6월3일 새벽 1시) : "민심의 무서움을 깨닫고 있습니다. 패색이 짙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새벽 4시쯤 판세가 다시 뒤집힙니다.

뒤늦게 개표가 시작된 강남3구에서 오세훈 후보 몰표가 쏟아진 것입니다.

오 후보는 0.6%라는 근소한 차이로 간신히 서울 시장 자리를 지켜내며 초박빙 개표 드라마의 막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오세훈(서울시장 당선자) : "비록 이기긴 했지만 사실상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겸허한 마음으로 앞으로 시정에 임하겠습니다."

<인터뷰> 한명숙(서울시장 후보) : "(민주당뿐 아니라 범야권과 시민세력이)함께한 하나된 연합의 힘이 가진 승리의 결과다."

한명숙 후보는 비록 졌지만 야당의 선전은 두드러졌습니다.

전국 16곳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과반이 훨씬 넘는 10곳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반면 2년 전 12곳을 휩쓸었던 한나라당은 그 절반을 지키는 데 그쳤습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강남3구와 중랑구만 제외한 21곳에서 구청장을 당선시켰습니다.

2006년 25곳 모두 한나라당에 내 준 것에 비하면 놀라운 결괍니다.

또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19곳에 민주당 깃발이 꽂혔습니다.

전국의 기초 자치단체 장도 4년 전엔 한나라당이 전체의 절반 넘는 155곳을 차지했지만, 이번엔 82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형준(한국선거학회 회장) : "여당의 선거 환경이 좋은 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참패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과 기조에 있어서 지금 국민 들은 변화를 요구하고 싶은 것이 강하게 작동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상이 큰 죄를 지어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는 ‘폐족’이라 스스로 자책했던 친노 세력의 부활은 또 다른 이변입니다.

‘좌 희정, 우 광재’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업자이자 최측근 참모였던 두 후보는, 각각 충남도지사와 강원도지사에 당선됐습니다.

안희정 후보의 핵심공약은 세종시 원안사수,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 건설을 추진했던 참여정부의 정치적 유언을 계승하겠다며 정면승부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안희정(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 "세종시를 지키는 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의로운 싸움입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살아남은 친노’로 불렸던 이광재 당선자는, 전통적으로 여당이 우세했던 강원도에서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뷰> 이광재(강원도지사 당선인) : "이번의 승리는 저의 승리가 아니고 새로운 역사를 갈망하는 강원도민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경남지사 선거는, 노무현 정부의 행자부 장관과 이명박 정부 前 행자부 장관이 맞붙었습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접전 끝에 이달곤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영남지역은 신한국당 이후 줄곧 한나라당 텃밭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김두관 후보의 당선은 지역주의의 두터운 벽을 허문 선거 혁명이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두관(경남도지사 당선자) : "경남이 더 이상 정치적으로 한나라당의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도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민주당 김정길 후보도 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40%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냈습니다.

반대로 호남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두 자릿수 대의 지지를 받으며 선전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식(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 : "낙선에 울지 않고 우리 전남 도민의 뜨거운 성원에 웁니다."

<인터뷰> 윤덕용(합동조사단 조사단장) : "증거를 종합해 볼 때 이 어뢰는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으로부터 발사됐다는 것 외에 달리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20일, 합동조사단은 천암함 침몰 원인이 북한이 쏜 어뢰라고 발표합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이명박 대통령은 전쟁기념관에서 대국민담화를 갖고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으며 무력 침범시 즉각 자위권을 발동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또 국가 안보 앞에서 국민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삭제됐던 '주적 개념'까지 논의되고 전쟁 위기감이 커지면서, 한나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뤘습니다.

<녹취> 정몽준(한나라당 대표/5월 23일) : "북한 얘기만 나오면 쩔쩔매면서 북한의비위를 맞추는 민주당과의 한판 대결 아니겠습니까?"

<녹취> 이윤성(한나라당 의원/5월 31일) : "(인천지역) 나머지 9군데 한 반이 좀 어렵다..그런데 다행히 천안함 사태가 인천 앞바답니다. 다른 지방, 다른 계층보다 느끼는 바가 아주 다릅니다."

과거에도 선거 때면 북풍이 불었습니다.

<녹취> "KAL기 폭파 사건은 북괴 김정일의 지령에 따라서..."

<녹취> "남로당 이후 최대 규모라는 이번 간첩단은 밝혀진 관련자만도 4백명에 이르는.."

<녹취> "북한 김정일의 돈이 김대중 후보에게 전달됐다고..."

훗날 일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것도 있지만, 당시 판세엔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달랐습니다. 앞바다에 천안함이 가라앉은 인천지역 민심조차 야당을 선택했습니다.

민주당이 인천 시장과 구청장 6명을 당선시켰고, 시의원 32자리 중 23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북풍이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민전(경희대 정치학 교수) : "대통령 담화가 있고 그 이후에 하루에 주식시장 에서 27조 원이 갑자기 빠진다든가 그런것을 보면서 경제 발전, 경제 성장도 평화가 기반이 되지 않고는 안되겠구나 하는..."

특히 남북 협력사업이 중단되고 군사적 대립 상태가 되면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파주와 강원 북부, 그리고 인천 등지에서 역풍이 강하게 분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당일 오전까지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도 낮아 여당의 압승이 점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오후부터 달라졌습니다.

<녹취> 선거일 12시 뉴스 : "오전 내내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12시를 들어서면서 투표율이 (지난 선거 때와) 같아졌습니다."

투표율이 급상승하고 특히 젊은 층이 몰리기 시작했는데, 그 중심엔 트위터와 스마트폰이 있었습니다.

젊은 연예인들이 투표를 독려하는 글과 함께 이른바 '인증샷'을 잇따라 올리고 일반인들이 이에 동참하면서 축제같은 투표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들도 자신의 작품이나 공연표 등을 내놓으며 선거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준(한국선거학회 회장) : "특정 연예인이 갑자기 방송에서 하차한다 든지, 대통령의 촛불집회 발언 '왜 반성하지 않는냐', 또 선거를 코앞에 두고 느닷없이 전교조 교사 명단을 공개한다든지...이런 건 너무 하지 않느냐 하는.."

정치와 선거를 외면했던 젊은 세대들이, 표로 말하자는 권리 의식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선거는 끝났습니다. 그간 억눌렸던 민심은 분명하게 그 뜻을 드러났습니다.

여당도 야당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변들, 그 만큼 현재의 정치가 국민과 소통하지 못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성난 민심, 소통이 부족하면 민심은 언제든 또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음을 당선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6·2 지방선거, 이변 또 이변
    • 입력 2010-06-07 08:35:20
    취재파일K
예상치 못한 반전과 이변 속에 6.2 지방선거가 끝났습니다.

‘현 정부의 무소통·일방주의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 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집권 여당을 떨게 만든 이번 선거의 면면을 살펴봤습니다.

오후 6시,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결과는 충격, 이변의 시작이었습니다.

최대 이변은 서울시장 선거, 오세훈· 한명숙 두 후보의 예상득표율 차이가 불과 0.2%에 불과하자 두 캠프에는 침묵과 환호가 교차합니다.

선거운동 기간 줄곧 15% 이상 차이가 나던 두 후보의 지지율을 고려하면 출구조사 결과는 반전에 가까웠습니다.

서울시장 개표는 초박빙 접전의 연속이었습니다.

개표 초반에는 오세훈 후보가 한명숙 후보를 크게 앞섰습니다.

하지만 불과 1시간 반 만에 한 후보에게 추월당하더니, 개표가 60%가량 진행될 때까지 1만 표 이상 계속 뒤집니다.

오 후보는 한때 패배를 인정하며 당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오세훈 후보(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6월3일 새벽 1시) : "민심의 무서움을 깨닫고 있습니다. 패색이 짙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새벽 4시쯤 판세가 다시 뒤집힙니다.

뒤늦게 개표가 시작된 강남3구에서 오세훈 후보 몰표가 쏟아진 것입니다.

오 후보는 0.6%라는 근소한 차이로 간신히 서울 시장 자리를 지켜내며 초박빙 개표 드라마의 막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오세훈(서울시장 당선자) : "비록 이기긴 했지만 사실상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겸허한 마음으로 앞으로 시정에 임하겠습니다."

<인터뷰> 한명숙(서울시장 후보) : "(민주당뿐 아니라 범야권과 시민세력이)함께한 하나된 연합의 힘이 가진 승리의 결과다."

한명숙 후보는 비록 졌지만 야당의 선전은 두드러졌습니다.

전국 16곳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과반이 훨씬 넘는 10곳에서 야당과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반면 2년 전 12곳을 휩쓸었던 한나라당은 그 절반을 지키는 데 그쳤습니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강남3구와 중랑구만 제외한 21곳에서 구청장을 당선시켰습니다.

2006년 25곳 모두 한나라당에 내 준 것에 비하면 놀라운 결괍니다.

또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19곳에 민주당 깃발이 꽂혔습니다.

전국의 기초 자치단체 장도 4년 전엔 한나라당이 전체의 절반 넘는 155곳을 차지했지만, 이번엔 82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김형준(한국선거학회 회장) : "여당의 선거 환경이 좋은 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참패했다는 것은 그만큼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과 기조에 있어서 지금 국민 들은 변화를 요구하고 싶은 것이 강하게 작동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조상이 큰 죄를 지어 자손이 벼슬을 할 수 없는 ‘폐족’이라 스스로 자책했던 친노 세력의 부활은 또 다른 이변입니다.

‘좌 희정, 우 광재’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업자이자 최측근 참모였던 두 후보는, 각각 충남도지사와 강원도지사에 당선됐습니다.

안희정 후보의 핵심공약은 세종시 원안사수,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 건설을 추진했던 참여정부의 정치적 유언을 계승하겠다며 정면승부에 나선 것입니다.

<인터뷰> 안희정(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 "세종시를 지키는 일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의로운 싸움입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해 ‘살아남은 친노’로 불렸던 이광재 당선자는, 전통적으로 여당이 우세했던 강원도에서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인터뷰> 이광재(강원도지사 당선인) : "이번의 승리는 저의 승리가 아니고 새로운 역사를 갈망하는 강원도민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경남지사 선거는, 노무현 정부의 행자부 장관과 이명박 정부 前 행자부 장관이 맞붙었습니다.

리틀 노무현으로 불리는 무소속 김두관 후보는, 접전 끝에 이달곤 후보를 누르고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영남지역은 신한국당 이후 줄곧 한나라당 텃밭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김두관 후보의 당선은 지역주의의 두터운 벽을 허문 선거 혁명이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두관(경남도지사 당선자) : "경남이 더 이상 정치적으로 한나라당의 볼모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 도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민주당 김정길 후보도 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40%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냈습니다.

반대로 호남에선 한나라당 후보들이 두 자릿수 대의 지지를 받으며 선전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식(한나라당 전남지사 후보) : "낙선에 울지 않고 우리 전남 도민의 뜨거운 성원에 웁니다."

<인터뷰> 윤덕용(합동조사단 조사단장) : "증거를 종합해 볼 때 이 어뢰는 북한의 소형 잠수함정으로부터 발사됐다는 것 외에 달리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 20일, 합동조사단은 천암함 침몰 원인이 북한이 쏜 어뢰라고 발표합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이명박 대통령은 전쟁기념관에서 대국민담화를 갖고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으며 무력 침범시 즉각 자위권을 발동하겠다고 선언합니다.

또 국가 안보 앞에서 국민은 하나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삭제됐던 '주적 개념'까지 논의되고 전쟁 위기감이 커지면서, 한나라당이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뤘습니다.

<녹취> 정몽준(한나라당 대표/5월 23일) : "북한 얘기만 나오면 쩔쩔매면서 북한의비위를 맞추는 민주당과의 한판 대결 아니겠습니까?"

<녹취> 이윤성(한나라당 의원/5월 31일) : "(인천지역) 나머지 9군데 한 반이 좀 어렵다..그런데 다행히 천안함 사태가 인천 앞바답니다. 다른 지방, 다른 계층보다 느끼는 바가 아주 다릅니다."

과거에도 선거 때면 북풍이 불었습니다.

<녹취> "KAL기 폭파 사건은 북괴 김정일의 지령에 따라서..."

<녹취> "남로당 이후 최대 규모라는 이번 간첩단은 밝혀진 관련자만도 4백명에 이르는.."

<녹취> "북한 김정일의 돈이 김대중 후보에게 전달됐다고..."

훗날 일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난 것도 있지만, 당시 판세엔 상당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달랐습니다. 앞바다에 천안함이 가라앉은 인천지역 민심조차 야당을 선택했습니다.

민주당이 인천 시장과 구청장 6명을 당선시켰고, 시의원 32자리 중 23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북풍이 역풍을 맞았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민전(경희대 정치학 교수) : "대통령 담화가 있고 그 이후에 하루에 주식시장 에서 27조 원이 갑자기 빠진다든가 그런것을 보면서 경제 발전, 경제 성장도 평화가 기반이 되지 않고는 안되겠구나 하는..."

특히 남북 협력사업이 중단되고 군사적 대립 상태가 되면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파주와 강원 북부, 그리고 인천 등지에서 역풍이 강하게 분 것으로 보입니다.

선거 당일 오전까지 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도 낮아 여당의 압승이 점쳐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은 오후부터 달라졌습니다.

<녹취> 선거일 12시 뉴스 : "오전 내내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12시를 들어서면서 투표율이 (지난 선거 때와) 같아졌습니다."

투표율이 급상승하고 특히 젊은 층이 몰리기 시작했는데, 그 중심엔 트위터와 스마트폰이 있었습니다.

젊은 연예인들이 투표를 독려하는 글과 함께 이른바 '인증샷'을 잇따라 올리고 일반인들이 이에 동참하면서 축제같은 투표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인들도 자신의 작품이나 공연표 등을 내놓으며 선거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김형준(한국선거학회 회장) : "특정 연예인이 갑자기 방송에서 하차한다 든지, 대통령의 촛불집회 발언 '왜 반성하지 않는냐', 또 선거를 코앞에 두고 느닷없이 전교조 교사 명단을 공개한다든지...이런 건 너무 하지 않느냐 하는.."

정치와 선거를 외면했던 젊은 세대들이, 표로 말하자는 권리 의식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큰 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선거는 끝났습니다. 그간 억눌렸던 민심은 분명하게 그 뜻을 드러났습니다.

여당도 야당도,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변들, 그 만큼 현재의 정치가 국민과 소통하지 못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성난 민심, 소통이 부족하면 민심은 언제든 또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음을 당선자들은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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