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금리 소폭 하락…“여전히 높다”

입력 2010.06.10 (06:39) 수정 2010.06.1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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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대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올 1분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이 24.38%로 지난해 4분기(25.05%)보다 0.67%포인트 하락했다.



전업카드사 가운데 삼성카드는 24.79%에서 24.22%로, 롯데카드는 26.28%에서 25.26%로, 비씨카드는 21.89%에서 19.32%로, 하나SK카드는 26.44%에서 22.62%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 현대카드는 26.92%에서 27.22%로 올라갔다.



은행계 카드사 중에는 KB카드가 24.89%에서 22.33%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기업은행이 23.19%에서 21.94%로, 우리은행이 27.08%로 25.49%로, 외환은행이 26.84%에서 25.75%로 각각 내려갔다. 다만, 제일은행은 27.66%로 28.72%로 오히려 늘었다.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은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로 자금을 굴려 얻은 수입액을 연평균 금리로 환산한 수익률로, 이 비율이 내려가면 현금서비스 수익이 내려갔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수입비율이 24.38%라면 소비자에게 현금서비스로 100만원을 빌려주고 1년에 24만3천800원의 이자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현금서비스 금리가 하락한 것은 카드사들이 올해 초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달금리가 떨어지는 것에 비해 현금서비스 금리가 높다는 시장의 요구에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다소 낮췄다.



그러나 수수료 인하 폭이 크지 않고 일부 카드회사가 사실상 시장을 과점하는 형태에서 현금서비스 금리가 20%대 중반 수준을 수년째 유지하고 있어 추가 인하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10% 이내로 줄이자는 주장을 펼치는 5대거품빼기범국민운동본부 이태복 상임대표는 "이자율 10%라고 하면 굉장히 낮추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지금은 카드사가 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대표는 "이번 조치는 금융당국의 압력이 작용해 취해진 결과라는 시각도 있는 만큼 시간이 조금 지나 슬쩍 올리지 않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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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금서비스 금리 소폭 하락…“여전히 높다”
    • 입력 2010-06-10 06:39:53
    • 수정2010-06-10 09:56:04
    연합뉴스
신용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금리가 하락하는 추세지만 여전히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대 카드사인 신한카드는 올 1분기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이 24.38%로 지난해 4분기(25.05%)보다 0.67%포인트 하락했다.

전업카드사 가운데 삼성카드는 24.79%에서 24.22%로, 롯데카드는 26.28%에서 25.26%로, 비씨카드는 21.89%에서 19.32%로, 하나SK카드는 26.44%에서 22.62%로 각각 떨어졌다. 반면 현대카드는 26.92%에서 27.22%로 올라갔다.

은행계 카드사 중에는 KB카드가 24.89%에서 22.33%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기업은행이 23.19%에서 21.94%로, 우리은행이 27.08%로 25.49%로, 외환은행이 26.84%에서 25.75%로 각각 내려갔다. 다만, 제일은행은 27.66%로 28.72%로 오히려 늘었다.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입비율은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로 자금을 굴려 얻은 수입액을 연평균 금리로 환산한 수익률로, 이 비율이 내려가면 현금서비스 수익이 내려갔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수입비율이 24.38%라면 소비자에게 현금서비스로 100만원을 빌려주고 1년에 24만3천800원의 이자를 받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현금서비스 금리가 하락한 것은 카드사들이 올해 초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내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달금리가 떨어지는 것에 비해 현금서비스 금리가 높다는 시장의 요구에 카드사들은 현금서비스 취급수수료를 다소 낮췄다.

그러나 수수료 인하 폭이 크지 않고 일부 카드회사가 사실상 시장을 과점하는 형태에서 현금서비스 금리가 20%대 중반 수준을 수년째 유지하고 있어 추가 인하에 대한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들의 절박함을 이용해 폭리를 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현금서비스 이자율을 10% 이내로 줄이자는 주장을 펼치는 5대거품빼기범국민운동본부 이태복 상임대표는 "이자율 10%라고 하면 굉장히 낮추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지금은 카드사가 폭리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임대표는 "이번 조치는 금융당국의 압력이 작용해 취해진 결과라는 시각도 있는 만큼 시간이 조금 지나 슬쩍 올리지 않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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