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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 “주인공보다는 캐릭터가 중요”
입력 2010.06.10 (07:37) 연합뉴스
"주인공을 맡기보다는 어떤 역할을 맡느냐가 더 중요하죠. 영화 규모에 관계없이 좋은 작품이면 항상 촬영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영화 ’포화 속으로’에 출연한 권상우는 최근 서울 명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포화 속으로’는 1950년 8월 전쟁의 승패가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사이에 둔 남과 북의 처절한 전투 과정을 다룬 전쟁 영화다. 교복을 입은 채 참전한 학도병 71명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113억원의 제작비가 든 한국판 블록버스터다.



권상우는 일자무식 가짜 학도병 갑조 역을 맡았다. 주인공 장범(T.O.P)과 사사건건 맞서는 거친 성격의 소유자다.



311만명을 동원한 ’말죽거리 잔혹사’(2004) 이후 그는 줄곧 영화에서는 단독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포화 속으로’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갑조는 영화가 시작된 지 20분이 지난 후에야 등장한다. 영화 촬영분량도 T.O.P 보다 적다.



"T.O.P 분량이 저의 두 배는 되는 것 같아요. 관객들은 제가 왜 안 나올까 궁금해하면서 영화를 보겠죠.(웃음) 사실 전쟁 영화에서 원톱 주연은 별로 없잖아요. 주인공을 맡는 것보다는 어떤 캐릭터를 맡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갑조는 가난에서 비롯된 응어리가 가슴 한쪽에 맺혀 있지만 의외로 따뜻한 구석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친구들도 잘 챙기고 의리도 있다.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도 가지 못하지만 배움의 열의는 큰 인물이죠. 학사모를 쓰고 전쟁에 참전하면서까지 학생이 되고자 하니까요. 열등감 때문에 장범이 하는 일에 딴죽을 걸지만 사실 알고 보면 가장 초라하면서도 슬픔을 간직한 캐릭터일 거예요. 갑조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전쟁을 소재로 하다 보니 영화는 포연으로 가득하다. 권상우는 들판을 달리고 총을 쏘며 상대 병사, 심지어 같은 학도병과 육탄전을 벌이기도 한다.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았을까.



"’야수’나 ’말죽거리 잔혹사’ 같은 전작들이 워낙 힘들었죠. 그에 비해 이번 영화는 그리 힘들지 않았어요. 다만, 촬영 기간 내내 너무 추워서 힘들었죠. 작년 겨울에 엄청나게 추웠잖아요. 제가 추위를 좀 잘 탑니다."



차승원, 김승우, T.O.P라는 중량감 있는 출연진, 113억원이라는 큰 제작비, 롯데라는 거대 배급사는 흥행에 대한 권상우의 기대를 부풀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는 "내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기록을 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는 약 520만명을 모았다.



권상우는 2008년 손태영과 결혼 후 아들 룩희를 슬하에 두고 있다. 결혼 후 연기하는 데 무언가 달라진 점이 있을까.



"결혼을 했다고 해서 제가 일을 하는 데 달라진 점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제 인생이 충만해지고 두터워졌을 수는 있을 것 같네요."



그는 차기작으로 드라마 ’대물’에 출연한다. 상대역은 ’선덕여왕’에서 미실로 시선을 끈 고현정이다.



권상우는 "연기력에 있어서나, (흥행)파워에 있어서나 고현정씨는 현존하는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이다. 상대 배우가 좋아 좋은 에너지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춘스타에서 이제는 30대 중반에 들어선 권상우. 영화와 드라마를 병행해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는 지금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을까.



"각 장르별로 대표작을 만들고 싶어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로맨틱 코미디, 학원물로는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대표작을 이미 만들었죠. 하지만 그 외의 다른 장르에서는 별반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대표작이 될 만한 의미 있는 코미디 영화, 아름다운 멜로 영화, 한국적 정서에 맞는 액션 영화를 하고 싶습니다."
  • 권상우 “주인공보다는 캐릭터가 중요”
    • 입력 2010-06-10 07:37:11
    연합뉴스
"주인공을 맡기보다는 어떤 역할을 맡느냐가 더 중요하죠. 영화 규모에 관계없이 좋은 작품이면 항상 촬영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영화 ’포화 속으로’에 출연한 권상우는 최근 서울 명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포화 속으로’는 1950년 8월 전쟁의 승패가 걸린 ’낙동강 지지선’을 사이에 둔 남과 북의 처절한 전투 과정을 다룬 전쟁 영화다. 교복을 입은 채 참전한 학도병 71명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113억원의 제작비가 든 한국판 블록버스터다.



권상우는 일자무식 가짜 학도병 갑조 역을 맡았다. 주인공 장범(T.O.P)과 사사건건 맞서는 거친 성격의 소유자다.



311만명을 동원한 ’말죽거리 잔혹사’(2004) 이후 그는 줄곧 영화에서는 단독 주인공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포화 속으로’에서의 상황은 다르다. 갑조는 영화가 시작된 지 20분이 지난 후에야 등장한다. 영화 촬영분량도 T.O.P 보다 적다.



"T.O.P 분량이 저의 두 배는 되는 것 같아요. 관객들은 제가 왜 안 나올까 궁금해하면서 영화를 보겠죠.(웃음) 사실 전쟁 영화에서 원톱 주연은 별로 없잖아요. 주인공을 맡는 것보다는 어떤 캐릭터를 맡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갑조는 가난에서 비롯된 응어리가 가슴 한쪽에 맺혀 있지만 의외로 따뜻한 구석을 지닌 인물이기도 하다. 친구들도 잘 챙기고 의리도 있다.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도 가지 못하지만 배움의 열의는 큰 인물이죠. 학사모를 쓰고 전쟁에 참전하면서까지 학생이 되고자 하니까요. 열등감 때문에 장범이 하는 일에 딴죽을 걸지만 사실 알고 보면 가장 초라하면서도 슬픔을 간직한 캐릭터일 거예요. 갑조의 그런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전쟁을 소재로 하다 보니 영화는 포연으로 가득하다. 권상우는 들판을 달리고 총을 쏘며 상대 병사, 심지어 같은 학도병과 육탄전을 벌이기도 한다.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았을까.



"’야수’나 ’말죽거리 잔혹사’ 같은 전작들이 워낙 힘들었죠. 그에 비해 이번 영화는 그리 힘들지 않았어요. 다만, 촬영 기간 내내 너무 추워서 힘들었죠. 작년 겨울에 엄청나게 추웠잖아요. 제가 추위를 좀 잘 탑니다."



차승원, 김승우, T.O.P라는 중량감 있는 출연진, 113억원이라는 큰 제작비, 롯데라는 거대 배급사는 흥행에 대한 권상우의 기대를 부풀리게 하기에 충분하다.



그는 "내가 출연한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기록을 깰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2003)는 약 520만명을 모았다.



권상우는 2008년 손태영과 결혼 후 아들 룩희를 슬하에 두고 있다. 결혼 후 연기하는 데 무언가 달라진 점이 있을까.



"결혼을 했다고 해서 제가 일을 하는 데 달라진 점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다만, 제 인생이 충만해지고 두터워졌을 수는 있을 것 같네요."



그는 차기작으로 드라마 ’대물’에 출연한다. 상대역은 ’선덕여왕’에서 미실로 시선을 끈 고현정이다.



권상우는 "연기력에 있어서나, (흥행)파워에 있어서나 고현정씨는 현존하는 최고의 여배우 중 한 명이다. 상대 배우가 좋아 좋은 에너지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청춘스타에서 이제는 30대 중반에 들어선 권상우. 영화와 드라마를 병행해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는 지금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을까.



"각 장르별로 대표작을 만들고 싶어요. ’동갑내기 과외하기’로 로맨틱 코미디, 학원물로는 ’말죽거리 잔혹사’라는 대표작을 이미 만들었죠. 하지만 그 외의 다른 장르에서는 별반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대표작이 될 만한 의미 있는 코미디 영화, 아름다운 멜로 영화, 한국적 정서에 맞는 액션 영화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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