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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문화재에 카페가 들어서
입력 2010.06.10 (07:54)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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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창덕궁에는 조선시대 대신들이 국사를 논의하던 빈청 건물이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최근 이 빈청 건물 자리에 기존 건물을 훼손하고 카페를 지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정한 창덕궁, 경복궁 동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동궐'로 불렸습니다.

왕이 주요 행사를 열었던 인정전 오른쪽 아래로 조선시대에 국방을 담당했던 비변사의 대신들이 모여 회의를 하던 빈청이 있습니다.

대신들이 국정을 논의하던 이 곳에 지난달 카페가 들어섰습니다.

<인터뷰>관리소장:"자유관람 되면서 관람객들이 늘어나니까 앉아서 물도 좀 마실 공간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허물어진 곳은 방치해놓고, 벽체를 뚫어 컨테이너 부엌을 만들었습니다.

일제는 1910년쯤 빈청을 순종황제의 자동차를 보관하는 어차고로 격하했습니다.

그리고 100년 뒤 이번에는 문화재청이 이곳에 카페를 지었습니다.

<인터뷰>댄 애플런(미국인 관광객):"건물의 역사적인 가치를 훼손한 것 같아요. 지금 있는 저 건물이 아닌 별도의 (카페) 건물을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요."

문화재청은 어차고는 어차피 일제가 빈청을 허물고 새로 지은 건물이기 때문에, 카페를 설치해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창덕궁 관리소장:"(문화재 위원회에서도 이 건물이, 지금 있는 건물이, 빈청 건물이 아니다 확실히 아니다 라고 결론이 난 건가요?) 그렇죠. 그러니까 허가를 심의 허가를 해준거죠."

그러나 일제가 빈청을 허물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고, 사적분과위원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습니다.

<녹취>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빈청이라는 건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차고라고만 들었어요."

일제가 훼손해놓은 궁궐은 아직도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 창덕궁 문화재에 카페가 들어서
    • 입력 2010-06-10 07:54:03
    뉴스광장
<앵커 멘트>

창덕궁에는 조선시대 대신들이 국사를 논의하던 빈청 건물이 있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최근 이 빈청 건물 자리에 기존 건물을 훼손하고 카페를 지었습니다.

박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유네스코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정한 창덕궁, 경복궁 동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동궐'로 불렸습니다.

왕이 주요 행사를 열었던 인정전 오른쪽 아래로 조선시대에 국방을 담당했던 비변사의 대신들이 모여 회의를 하던 빈청이 있습니다.

대신들이 국정을 논의하던 이 곳에 지난달 카페가 들어섰습니다.

<인터뷰>관리소장:"자유관람 되면서 관람객들이 늘어나니까 앉아서 물도 좀 마실 공간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허물어진 곳은 방치해놓고, 벽체를 뚫어 컨테이너 부엌을 만들었습니다.

일제는 1910년쯤 빈청을 순종황제의 자동차를 보관하는 어차고로 격하했습니다.

그리고 100년 뒤 이번에는 문화재청이 이곳에 카페를 지었습니다.

<인터뷰>댄 애플런(미국인 관광객):"건물의 역사적인 가치를 훼손한 것 같아요. 지금 있는 저 건물이 아닌 별도의 (카페) 건물을 만들 수도 있었을 텐데요."

문화재청은 어차고는 어차피 일제가 빈청을 허물고 새로 지은 건물이기 때문에, 카페를 설치해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창덕궁 관리소장:"(문화재 위원회에서도 이 건물이, 지금 있는 건물이, 빈청 건물이 아니다 확실히 아니다 라고 결론이 난 건가요?) 그렇죠. 그러니까 허가를 심의 허가를 해준거죠."

그러나 일제가 빈청을 허물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고, 사적분과위원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전혀 없었습니다.

<녹취>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빈청이라는 건 생각도 안 하고. 그냥 차고라고만 들었어요."

일제가 훼손해놓은 궁궐은 아직도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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