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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남아공월드컵
한물간 프랑스, ‘몰락’과 ‘부활’ 사이
입력 2010.06.10 (11:31) 연합뉴스
'아트사커'의 몰락이냐 극적인 부활이냐.

'레블뢰(푸른색) 군단' 프랑스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갈림길에 섰다.

프랑스는 1998년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유로 2000에서 정상을 밟아 세계를 호령했지만 이후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일관된 결과를 내지 못했고 급기야 아일랜드와 남아공 본선 티켓이 걸린 플레이오프에서 심판의 오심 덕분에 겨우 출전권을 손에 쥐는 처지까지 몰렸다.

중원에서 아트사커를 지휘했던 지네딘 지단이 2006 독일월드컵 준우승을 끝으로 은퇴한 뒤 조직력이 급속히 약해졌고 유로 2008에서는 단 1골만 넣은 채 1무2패로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에 0-1로 패하는 등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세 차례 평가전에서 졸전 끝에 1승1무1패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서 팬들의 원성을 샀다.

12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우루과이와 A조 예선 1차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랑스는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대표 선수들의 미성년자 성매매를 시작으로 남아공 내 대표팀 호화 베이스캠프 논란에 이어 전 대표선수들의 비판까지 악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불신, 지난 시즌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진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의 빈약한 존재감 등 프랑스의 아트사커가 '한물갔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우루과이와 상대 전적에서 1승2무1패로 호각세를 이뤄 쉽사리 승리를 장담할 수도 없는 형국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2년 전 악몽보다는 4년 전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미드필더 알루 디아라(보르도)는 10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2006년 월드컵 때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동료 모두 그때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던 프랑스는 유로 2004에서도 8강에 머물러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상황에서 2006 독일 월드컵을 맞았다.

그때도 '예전의 프랑스 같지 않다'는 견해가 많았으나 준우승으로 멋지게 부활했던 경험을 언급한 것이다.

수비수 세바스티앙 스킬라치(세비야)도 신구조화가 부족하다는 전 대표팀 선배들의 비판에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 유로 2008 때는 신구 선수 간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부인했다.

후보 골키퍼 세드릭 카라스코(보르도)도 "단결력을 발휘, 위대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아스널)는 언론과 인터뷰를 안 하겠다고 선언했고 도메네크 감독도 "어쩔 수 없이 인터뷰를 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언론 접촉에 건성으로 나서는 등 갈등도 여전하다.

예술축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랑스가 악재를 털고 오뚝이처럼 일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 한물간 프랑스, ‘몰락’과 ‘부활’ 사이
    • 입력 2010-06-10 11:31:21
    연합뉴스
'아트사커'의 몰락이냐 극적인 부활이냐.

'레블뢰(푸른색) 군단' 프랑스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갈림길에 섰다.

프랑스는 1998년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유로 2000에서 정상을 밟아 세계를 호령했지만 이후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일관된 결과를 내지 못했고 급기야 아일랜드와 남아공 본선 티켓이 걸린 플레이오프에서 심판의 오심 덕분에 겨우 출전권을 손에 쥐는 처지까지 몰렸다.

중원에서 아트사커를 지휘했던 지네딘 지단이 2006 독일월드컵 준우승을 끝으로 은퇴한 뒤 조직력이 급속히 약해졌고 유로 2008에서는 단 1골만 넣은 채 1무2패로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최근에는 중국에 0-1로 패하는 등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세 차례 평가전에서 졸전 끝에 1승1무1패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면서 팬들의 원성을 샀다.

12일 새벽 3시30분(한국시간) 우루과이와 A조 예선 1차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프랑스는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대표 선수들의 미성년자 성매매를 시작으로 남아공 내 대표팀 호화 베이스캠프 논란에 이어 전 대표선수들의 비판까지 악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레이몽 도메네크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불신, 지난 시즌 득점력이 현저히 떨어진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의 빈약한 존재감 등 프랑스의 아트사커가 '한물갔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우루과이와 상대 전적에서 1승2무1패로 호각세를 이뤄 쉽사리 승리를 장담할 수도 없는 형국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2년 전 악몽보다는 4년 전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미드필더 알루 디아라(보르도)는 10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2006년 월드컵 때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 동료 모두 그때 정신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 한일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에 패해 일찌감치 짐을 쌌던 프랑스는 유로 2004에서도 8강에 머물러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상황에서 2006 독일 월드컵을 맞았다.

그때도 '예전의 프랑스 같지 않다'는 견해가 많았으나 준우승으로 멋지게 부활했던 경험을 언급한 것이다.

수비수 세바스티앙 스킬라치(세비야)도 신구조화가 부족하다는 전 대표팀 선배들의 비판에 "조직력이 좋아지고 있다. 유로 2008 때는 신구 선수 간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부인했다.

후보 골키퍼 세드릭 카라스코(보르도)도 "단결력을 발휘, 위대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아스널)는 언론과 인터뷰를 안 하겠다고 선언했고 도메네크 감독도 "어쩔 수 없이 인터뷰를 하는 것"이라며 사실상 언론 접촉에 건성으로 나서는 등 갈등도 여전하다.

예술축구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랑스가 악재를 털고 오뚝이처럼 일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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