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으로 본 ‘지구촌 축제’ 월드컵

입력 2010.06.10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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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야구를 '기록의 스포츠'라고 하지만 '지구촌 축제' 월드컵 축구대회도 수많은 기록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도 수많은 기록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다음번 대회가 열리는 2014년까지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먼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록으로는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도전하는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 부문이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5골, 2006년 독일에서도 5골을 터뜨린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5골 이상으로 이 부문 선두인 호나우두(브라질)의 15골을 넘어설 태세다.

A매치에서 통산 48골을 넣어 역대 독일 선수 가운데 게르트 뮐러(68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클로제는 특이하게도 자신이 득점한 A매치 경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도 '클로제 득점=독일 무패'의 공식이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한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13골을 기록한 쥐스틴 퐁텐느(프랑스)고 한 경기 최다 골은 올레그 살렌코(러시아)가 1994년 미국 대회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넣은 5골이다.

한 대회에서 10골 이상 넣은 선수는 1970년 멕시코 대회의 뮐러(10골)가 마지막이다.

팀 기록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역시 브라질의 사상 첫 6회 우승 도전이 하이라이트다. 지금까지 네 차례 우승으로 브라질의 뒤를 쫓고 있는 이탈리아가 우승하면 브라질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브라질과 독일은 최다 결승 진출(7회), 최다 본선 경기(92경기)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우열이 가려질 수도 있다. 독일은 4강 진출 횟수에서 11회로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본선 최다승 나라는 브라질이 64승을 거둬 1위고 독일이 55승으로 그다음이다.

반대로 가장 많이 진 나라는 멕시코로 22패(11승12무)를 당했다. 아르헨티나가 19패(33승13무)를 당해 두 번째로 많이 진 나라라는 사실이 의외다. 한국은 4승7무13패를 기록하고 있다.

본선 최다 골 1,2위인 브라질(201골)과 독일(190골)의 경쟁이 볼만하고 독일은 112골을 내줘 최다 실점 국으로도 올라있다.

카메룬의 리고베르 송(트라브존스포르)은 이번 대회에서 거친 플레이를 조심해야 한다. 이미 1994년과 1998년 대회에서 한 차례씩 퇴장을 당했던 송이 또 레드카드를 받으면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서 퇴장 3회를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두 차례 퇴장당한 선수는 송 말고는 지네딘 지단(프랑스) 뿐이다.

승부차기와 관련된 기록도 재미있다. 독일은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네 번 모두 이겨 강한 면을 보인 반면 잉글랜드는 세 번 모두 패했다.

이탈리아도 승부차기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던 대표적인 나라였는데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부차기로 이겨 3패 끝에 첫 승을 따냈다.

한편 앞으로 축구 규정이 바뀌지 않는 한 나오기 어려운 기록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경고가 있다. 2006년 독일 대회 때 크로아티아의 요시프 시무니치는 호주와 경기에서 옐로카드 세 장을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주심이 두 번째 옐로카드 때 시무니치를 퇴장시켜야 했지만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고 후반 추가시간에 세 번째 옐로카드를 내밀며 그때야 시무니치를 그라운드 밖으로 내쫓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기록지에는 두 번째 옐로카드 기록이 빠져 있고 시무니치가 후반 추가시간에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된 것으로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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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으로 본 ‘지구촌 축제’ 월드컵
    • 입력 2010-06-10 11:51:48
    연합뉴스
흔히 야구를 '기록의 스포츠'라고 하지만 '지구촌 축제' 월드컵 축구대회도 수많은 기록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축구대회에서도 수많은 기록이 새로 만들어지면서 다음번 대회가 열리는 2014년까지 다양한 이야깃거리들을 만들어낼 것이다. 먼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록으로는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도전하는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 부문이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5골, 2006년 독일에서도 5골을 터뜨린 클로제는 이번 대회에서 5골 이상으로 이 부문 선두인 호나우두(브라질)의 15골을 넘어설 태세다. A매치에서 통산 48골을 넣어 역대 독일 선수 가운데 게르트 뮐러(68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클로제는 특이하게도 자신이 득점한 A매치 경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어 이번 대회에서도 '클로제 득점=독일 무패'의 공식이 이어질지도 관심이다. 한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1958년 스웨덴 대회에서 13골을 기록한 쥐스틴 퐁텐느(프랑스)고 한 경기 최다 골은 올레그 살렌코(러시아)가 1994년 미국 대회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넣은 5골이다. 한 대회에서 10골 이상 넣은 선수는 1970년 멕시코 대회의 뮐러(10골)가 마지막이다. 팀 기록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역시 브라질의 사상 첫 6회 우승 도전이 하이라이트다. 지금까지 네 차례 우승으로 브라질의 뒤를 쫓고 있는 이탈리아가 우승하면 브라질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브라질과 독일은 최다 결승 진출(7회), 최다 본선 경기(92경기)에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를 통해 우열이 가려질 수도 있다. 독일은 4강 진출 횟수에서 11회로 가장 많은 나라이기도 하다. 본선 최다승 나라는 브라질이 64승을 거둬 1위고 독일이 55승으로 그다음이다. 반대로 가장 많이 진 나라는 멕시코로 22패(11승12무)를 당했다. 아르헨티나가 19패(33승13무)를 당해 두 번째로 많이 진 나라라는 사실이 의외다. 한국은 4승7무13패를 기록하고 있다. 본선 최다 골 1,2위인 브라질(201골)과 독일(190골)의 경쟁이 볼만하고 독일은 112골을 내줘 최다 실점 국으로도 올라있다. 카메룬의 리고베르 송(트라브존스포르)은 이번 대회에서 거친 플레이를 조심해야 한다. 이미 1994년과 1998년 대회에서 한 차례씩 퇴장을 당했던 송이 또 레드카드를 받으면 사상 최초로 월드컵에서 퇴장 3회를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지금까지 두 차례 퇴장당한 선수는 송 말고는 지네딘 지단(프랑스) 뿐이다. 승부차기와 관련된 기록도 재미있다. 독일은 월드컵 승부차기에서 네 번 모두 이겨 강한 면을 보인 반면 잉글랜드는 세 번 모두 패했다. 이탈리아도 승부차기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하던 대표적인 나라였는데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승부차기로 이겨 3패 끝에 첫 승을 따냈다. 한편 앞으로 축구 규정이 바뀌지 않는 한 나오기 어려운 기록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경고가 있다. 2006년 독일 대회 때 크로아티아의 요시프 시무니치는 호주와 경기에서 옐로카드 세 장을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주심이 두 번째 옐로카드 때 시무니치를 퇴장시켜야 했지만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고 후반 추가시간에 세 번째 옐로카드를 내밀며 그때야 시무니치를 그라운드 밖으로 내쫓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기록지에는 두 번째 옐로카드 기록이 빠져 있고 시무니치가 후반 추가시간에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된 것으로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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