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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일본서 한류 새 장 펼치다
입력 2010.06.10 (15:34) 수정 2010.06.11 (07:29) 연합뉴스
액션 블록버스터 '아이리스'가 일본에서 한류의 새 장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일본 지상파 TV 프라임 타임에 편성된 최초의 한국 드라마로 기록된 것은 물론 극중 배경지까지 인기를 끌면서 폐지 위기에 몰렸던 아키타-서울 항공편도 살렸다.



또 속편 제작 계획이 알려지자 일본 내 여러 지자체가 제작 지원을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들고 드라마 OST 콘서트가 대성황을 이루는 등 여러 '효과'를 잇따라 내고 있다.



◇日 지상파TV 프라임 타임 입성..시청률 8%대 선전 = '아이리스'는 지난 4월2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TBS 지상파 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일본에서 외국 드라마가 지상파 채널 프라임 타임에 편성된 것은 1995년 미국 드라마 'X 파일'이 아사히 TV에서 오후 8시에 방영된 이래 1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로서는 첫 '쾌거'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10일 "우리나라 지상파 TV에서 오후 9시대 일본 드라마가 방송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일본 내에서도 대단한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질투 어린 시선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첫 회 시청률이 10.1%였던 '아이리스'는 이후 평균 8%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 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에는 아사히 TV 드라마 '린조(臨場)', 후지 TV '더 베스트 하우스 123', NHK '뉴스 워치9'(11.3%) 등에 이어 4위의 성적이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아이리스'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는 시선도 있지만 오히려 TBS는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TBS는 '아이리스' 방송 전 같은 시간대에 편성했던 드라마 '아카카부 검사 교토 편'의 평균 시청률이 6.1%였다는 점을 들어 '아이리스'의 성적에 만족하고 있다.



제작사에 따르면 TBS에서 '아이리스'를 담당하는 요시노 PD는 "TBS 제작진은 아이리스의 현재까지의 시청률에 만족하고 있다"며 "'CSI'나 '24'와 같은 미국 드라마의 경우 일본 방송 시 심야에 편성됐고 평균 시청률이 4% 미만이었다"고 말했다.



요시노 PD는 또 "'아이리스'가 더빙판이라 원작의 느낌을 100% 전달할 수 없는 조건 속에서 평균 시청률 8%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다양한 볼거리와 빠른 전개, 첩보 액션 장르의 새로운 해석이 일본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위성채널에서는 연일 시청률 기록 경신 = 일본 위성채널에서는 연일 시청률 기록을 경신 중이다.



TBS는 지상파에 앞서 자사 위성 채널인 CS 채널을 통해 '아이리스'의 방송을 먼저 시작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 채널에서 '아이리스'는 지난달 29일 전국 시청률 4.5%, 간사이 지역 시청률 6.8%를 돌파하며 연일 CS 채널 드라마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제작사는 역대 CS 채널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이 2% 미만이라고 전했다.



TBS의 요시노 PD는 "오후 9시 지상파 TV를 통해 '아이리스'를 시청하기 힘든 남성 샐러리맨 시청자들과 젊은이들이 위성채널로 모여들고 있다"며 "남성 시청자와 젊은 관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아이리스'가 추후 새로운 한류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지 위기 놓인 아키타-서울 항공편 살려 =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4월21일 '아이리스'가 아키타(秋田)현 공항의 유일한 국제선인 '아키타-서울편'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2001년 취항한 아키타공항의 유일한 국제선인 아키타-서울편은 연평균 탑승률이 50%에 미달해 폐지위기에 몰렸으나 '아이리스 특수'로 승객이 급증하면서 작년 11월 이후 역대 최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아키타-서울편 이용자는 6천7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 관광객이 4천819명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쇄도하는 한국 관광객을 실어나르기 위해 대형 여객기(약 300석)를 투입하기도 했다.



'아이리스'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아키타현의 22개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해 아름다운 설광을 담았다.



아사히신문은 "아키타에 한국인 관광객이 쇄도하는 것은 배용준 주연의 '겨울연가' 촬영지인 강원도 춘천에 일본 여성 관광객들이 몰렸던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日 지자체, 한국 드라마 제작지원 관심↑ = 이 같은 '아이리스' 효과로 일본 지자체들이 앞다워 한국 드라마의 제작지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아이리스 2'인 '아테나 : 전쟁의 여신' 촬영지 선정에는 돗토리현을 포함해 일본의 6개 현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중 돗토리현이 '선정'됐다.



이후 관광객 유치에 골몰하는 많은 일본 지자체들이 다양한 각도로 한국 드라마 제작 참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작사 블룸의 윤민수 대표는 "'아이리스' 이후 일본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한국 드라마 촬영에 일본 제작사들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작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에 나서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는 한류 드라마가 범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한류 드라마 촬영지를 유치하면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아이리스, 일본서 한류 새 장 펼치다
    • 입력 2010-06-10 15:34:40
    • 수정2010-06-11 07:29:33
    연합뉴스
액션 블록버스터 '아이리스'가 일본에서 한류의 새 장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일본 지상파 TV 프라임 타임에 편성된 최초의 한국 드라마로 기록된 것은 물론 극중 배경지까지 인기를 끌면서 폐지 위기에 몰렸던 아키타-서울 항공편도 살렸다.



또 속편 제작 계획이 알려지자 일본 내 여러 지자체가 제작 지원을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들고 드라마 OST 콘서트가 대성황을 이루는 등 여러 '효과'를 잇따라 내고 있다.



◇日 지상파TV 프라임 타임 입성..시청률 8%대 선전 = '아이리스'는 지난 4월2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TBS 지상파 TV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일본에서 외국 드라마가 지상파 채널 프라임 타임에 편성된 것은 1995년 미국 드라마 'X 파일'이 아사히 TV에서 오후 8시에 방영된 이래 15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로서는 첫 '쾌거'다.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10일 "우리나라 지상파 TV에서 오후 9시대 일본 드라마가 방송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일본 내에서도 대단한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질투 어린 시선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첫 회 시청률이 10.1%였던 '아이리스'는 이후 평균 8%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 시간대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에는 아사히 TV 드라마 '린조(臨場)', 후지 TV '더 베스트 하우스 123', NHK '뉴스 워치9'(11.3%) 등에 이어 4위의 성적이다.



이를 두고 일본에서는 '아이리스'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고 있다는 시선도 있지만 오히려 TBS는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TBS는 '아이리스' 방송 전 같은 시간대에 편성했던 드라마 '아카카부 검사 교토 편'의 평균 시청률이 6.1%였다는 점을 들어 '아이리스'의 성적에 만족하고 있다.



제작사에 따르면 TBS에서 '아이리스'를 담당하는 요시노 PD는 "TBS 제작진은 아이리스의 현재까지의 시청률에 만족하고 있다"며 "'CSI'나 '24'와 같은 미국 드라마의 경우 일본 방송 시 심야에 편성됐고 평균 시청률이 4% 미만이었다"고 말했다.



요시노 PD는 또 "'아이리스'가 더빙판이라 원작의 느낌을 100% 전달할 수 없는 조건 속에서 평균 시청률 8%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다양한 볼거리와 빠른 전개, 첩보 액션 장르의 새로운 해석이 일본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위성채널에서는 연일 시청률 기록 경신 = 일본 위성채널에서는 연일 시청률 기록을 경신 중이다.



TBS는 지상파에 앞서 자사 위성 채널인 CS 채널을 통해 '아이리스'의 방송을 먼저 시작했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 채널에서 '아이리스'는 지난달 29일 전국 시청률 4.5%, 간사이 지역 시청률 6.8%를 돌파하며 연일 CS 채널 드라마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제작사는 역대 CS 채널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이 2% 미만이라고 전했다.



TBS의 요시노 PD는 "오후 9시 지상파 TV를 통해 '아이리스'를 시청하기 힘든 남성 샐러리맨 시청자들과 젊은이들이 위성채널로 모여들고 있다"며 "남성 시청자와 젊은 관객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아이리스'가 추후 새로운 한류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지 위기 놓인 아키타-서울 항공편 살려 = 일본 아사히신문은 지난 4월21일 '아이리스'가 아키타(秋田)현 공항의 유일한 국제선인 '아키타-서울편'을 살렸다고 보도했다.



2001년 취항한 아키타공항의 유일한 국제선인 아키타-서울편은 연평균 탑승률이 50%에 미달해 폐지위기에 몰렸으나 '아이리스 특수'로 승객이 급증하면서 작년 11월 이후 역대 최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아키타-서울편 이용자는 6천75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 관광객이 4천819명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쇄도하는 한국 관광객을 실어나르기 위해 대형 여객기(약 300석)를 투입하기도 했다.



'아이리스'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는 아키타현의 22개 지역에서 촬영을 진행해 아름다운 설광을 담았다.



아사히신문은 "아키타에 한국인 관광객이 쇄도하는 것은 배용준 주연의 '겨울연가' 촬영지인 강원도 춘천에 일본 여성 관광객들이 몰렸던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日 지자체, 한국 드라마 제작지원 관심↑ = 이 같은 '아이리스' 효과로 일본 지자체들이 앞다워 한국 드라마의 제작지원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당장 '아이리스 2'인 '아테나 : 전쟁의 여신' 촬영지 선정에는 돗토리현을 포함해 일본의 6개 현이 참여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중 돗토리현이 '선정'됐다.



이후 관광객 유치에 골몰하는 많은 일본 지자체들이 다양한 각도로 한국 드라마 제작 참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작사 블룸의 윤민수 대표는 "'아이리스' 이후 일본 관광지를 배경으로 한 한국 드라마 촬영에 일본 제작사들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제작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에 나서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는 한류 드라마가 범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한류 드라마 촬영지를 유치하면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의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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