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국가’ 칠레, 월드컵 맞춤 기도?

입력 2010.06.1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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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와 축구는 양립할 수 있을까? 국민의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이면서 남미 국가답게 열렬한 축구 사랑으로도 유명한 칠레에서는 가능하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칠레 가톨릭 주교회의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주님, 축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을 모토로 월드컵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맞춰 축구를 통한 정정당당한 경쟁으로 전세계인이 하나되기를 기원하기 위한 것.



칠레 가톨릭은 "수백만의 신자들이 아침에는 미사에 들렀다가 저녁에는 축구를 본다. 신자들과 함께하는 것이 교회의 의무인 만큼 전국민적인 희망이 걸린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월드컵 `맞춤 기도문'도 새로 만들어졌다. 특정팀의 승리를 바라기보다는 페어플레이 정신과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화합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한 수사는 "공정함과 정의, 평화가 월드컵에 참가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기를"이라고 기도했고 한 주교는 "축구에서도, 또 우리 삶 전체에서도 공정한 경쟁을 통해 영원한 목표(골, goal)에 이르도록 은총을 내려주소서"라고 적었다.



교회의 주요 행사도 월드컵 기간에는 열지 않기로 했다.



산티아고에서 활동하는 이살도 베틴 신부는 "신자들이 아무 신경도 쓰지 않고 월드컵 응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미 작년부터 이번 월드컵 기간 교회 관련 행사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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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톨릭 국가’ 칠레, 월드컵 맞춤 기도?
    • 입력 2010-06-10 17:54:35
    연합뉴스

 종교와 축구는 양립할 수 있을까? 국민의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이면서 남미 국가답게 열렬한 축구 사랑으로도 유명한 칠레에서는 가능하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칠레 가톨릭 주교회의는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주님, 축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을 모토로 월드컵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캠페인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맞춰 축구를 통한 정정당당한 경쟁으로 전세계인이 하나되기를 기원하기 위한 것.

칠레 가톨릭은 "수백만의 신자들이 아침에는 미사에 들렀다가 저녁에는 축구를 본다. 신자들과 함께하는 것이 교회의 의무인 만큼 전국민적인 희망이 걸린 일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캠페인 취지를 설명했다.

월드컵 `맞춤 기도문'도 새로 만들어졌다. 특정팀의 승리를 바라기보다는 페어플레이 정신과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화합을 기원하는 내용이다.

한 수사는 "공정함과 정의, 평화가 월드컵에 참가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하기를"이라고 기도했고 한 주교는 "축구에서도, 또 우리 삶 전체에서도 공정한 경쟁을 통해 영원한 목표(골, goal)에 이르도록 은총을 내려주소서"라고 적었다.

교회의 주요 행사도 월드컵 기간에는 열지 않기로 했다.

산티아고에서 활동하는 이살도 베틴 신부는 "신자들이 아무 신경도 쓰지 않고 월드컵 응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이미 작년부터 이번 월드컵 기간 교회 관련 행사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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