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학교에서 납치…성범죄 사각지대

입력 2010.06.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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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곳도 아닌 학교 운동장에서 납치됐다니, 경악하셨을 겁니다.



실제로 낯선 사람이 누비고 다녀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 성범죄 사각지대 였습니다.



박희봉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리포트>



공원화 사업을 통해 운동장을 개방한 초등학교입니다.



취재진이 30분 넘게 운동장을 배회하고 학생들에게 접근해 봤지만 신원을 확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데도 학교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교직원 : "그 분이(배움터 지킴이) 보통때도 굉장히 철저하게 하시지만, 저희들이 만나는대로 어디서 오셨습니까는 필수에요."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 학교 건물 곳곳을 돌아 다녀봤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교실 문을 열어보고, 교직원과 마주쳐도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학교 측은 그러면서도 학생들 안전이 철저히 보장된다고 대답합니다.



<인터뷰>교직원 : "외부도 보고 시간이 남으면 내부도 돌아다니면서 보고.."



이 초등학교에는 CCTV 9대가 설치돼 있지만 화면을 지켜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터뷰>학교 직원 : "낮에는 교직원들이 외부에 나가 있으니까...지킴이 아저씨들도 있고..."



학교 인근 가게를 지정해 긴급 대피처로 이용토록 한 아동 범죄 안전 지킴이 제도도, 시행 2년이 지났지만 아는 학생이 드뭅니다.



<인터뷰>초등학생 : "오늘 (안전지킴이 제도) 배웠는데...(그 전에는 안 배웠어?} (오늘) 6교시에 (경찰관들이) 와가지고..."



지난 2004년부터 4년 동안 학교와 어린이집 그리고 유치원에서 일어난 아동 성범죄는 백 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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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낮에 학교에서 납치…성범죄 사각지대
    • 입력 2010-06-10 21:58:34
    뉴스 9
<앵커 멘트>

다른 곳도 아닌 학교 운동장에서 납치됐다니, 경악하셨을 겁니다.

실제로 낯선 사람이 누비고 다녀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 성범죄 사각지대 였습니다.

박희봉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리포트>

공원화 사업을 통해 운동장을 개방한 초등학교입니다.

취재진이 30분 넘게 운동장을 배회하고 학생들에게 접근해 봤지만 신원을 확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데도 학교 측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인터뷰>교직원 : "그 분이(배움터 지킴이) 보통때도 굉장히 철저하게 하시지만, 저희들이 만나는대로 어디서 오셨습니까는 필수에요."

인근의 다른 초등학교, 학교 건물 곳곳을 돌아 다녀봤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교실 문을 열어보고, 교직원과 마주쳐도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지도 않습니다.

학교 측은 그러면서도 학생들 안전이 철저히 보장된다고 대답합니다.

<인터뷰>교직원 : "외부도 보고 시간이 남으면 내부도 돌아다니면서 보고.."

이 초등학교에는 CCTV 9대가 설치돼 있지만 화면을 지켜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인터뷰>학교 직원 : "낮에는 교직원들이 외부에 나가 있으니까...지킴이 아저씨들도 있고..."

학교 인근 가게를 지정해 긴급 대피처로 이용토록 한 아동 범죄 안전 지킴이 제도도, 시행 2년이 지났지만 아는 학생이 드뭅니다.

<인터뷰>초등학생 : "오늘 (안전지킴이 제도) 배웠는데...(그 전에는 안 배웠어?} (오늘) 6교시에 (경찰관들이) 와가지고..."

지난 2004년부터 4년 동안 학교와 어린이집 그리고 유치원에서 일어난 아동 성범죄는 백 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박희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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