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4천억원 대 금융 사고

입력 2010.06.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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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3위권 지방 은행인 경남은행에서 4천억 원 대의 금융사고가 났습니다.



허위 지급보증서가 발급됐는데, 연쇄 피해가 우려됩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은행의 서울지점.



이 지점의 간부인 장 모씨가 발행한 지급 보증서입니다.



부동산 개발 시행사 등이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뒤 문제가 생기면 경남은행이 대신 갚아준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보증서는 은행 공식 서류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송난교(경남은행 홍보실장) : "저희 경남은행 지급보증서 양식과 전혀 판이하게 다른, 개인이 문서로 만들어서 지급보증으로 발급을 했고..."



그런데도 수십 곳의 금융기관이 이 서류를 믿고 대출을 해주었습니다.



금액도 4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장 씨는 지점 신탁계정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지급 보증을 남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화된 PF 대출 등을 돌려막기하다 결국 문제가 터진 셈입니다.



자신이 임의로 보증한 부동산 PF 대출 등을 시행사가 상환할 수 없게 되자 다른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아 덮기 위해 서류를 위조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금감원 관계자 : "투자한 수익금으로 손실보전을 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남은행은 개인이 발행한 가짜 서류인 만큼 대출금을 갚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신 변제를 요구하는 제2금융권과의 법정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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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은행 4천억원 대 금융 사고
    • 입력 2010-06-10 21:58:37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 3위권 지방 은행인 경남은행에서 4천억 원 대의 금융사고가 났습니다.

허위 지급보증서가 발급됐는데, 연쇄 피해가 우려됩니다.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은행의 서울지점.

이 지점의 간부인 장 모씨가 발행한 지급 보증서입니다.

부동산 개발 시행사 등이 제2금융권에서 대출받은 뒤 문제가 생기면 경남은행이 대신 갚아준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보증서는 은행 공식 서류가 아니었습니다.

<인터뷰>송난교(경남은행 홍보실장) : "저희 경남은행 지급보증서 양식과 전혀 판이하게 다른, 개인이 문서로 만들어서 지급보증으로 발급을 했고..."

그런데도 수십 곳의 금융기관이 이 서류를 믿고 대출을 해주었습니다.

금액도 4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장 씨는 지점 신탁계정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지급 보증을 남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실화된 PF 대출 등을 돌려막기하다 결국 문제가 터진 셈입니다.

자신이 임의로 보증한 부동산 PF 대출 등을 시행사가 상환할 수 없게 되자 다른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아 덮기 위해 서류를 위조했다는 것입니다.

<녹취> 금감원 관계자 : "투자한 수익금으로 손실보전을 하기 위해 그렇게 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남은행은 개인이 발행한 가짜 서류인 만큼 대출금을 갚아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대신 변제를 요구하는 제2금융권과의 법정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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