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아공행 훌리건을 막아라”

입력 2010.06.1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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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광적인 영국 축구팬들의 남아공행을 막기위해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경찰은 공항과 항만 등에서 축구장 난동 경력이 있는 훌리건들의 출국을 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스카이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특히 경찰은 과거 폭력 등을 행사해 축구장 출입금지 명령을 받은 3천143명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영국법상 거주지 경찰에 여권을 제출해야 하며 출국하려면 거주지를 관할하는 치안법원 판사로부터 여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경찰은 여권을 자진 반납하지 않은 사람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해 여권 제출을 독려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해 격리하는 작전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훌리건 전담 경찰관 12명을 남아공으로 직접 파견해 현지 경찰과 공동 작전을 펴고 있다.

이미 남아공 입국 과정에서 난동 경력이 있는 20여명이 적발돼 영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는 시위, 음주 행패, 폭력, 경기장 난입, 투척 등의 행위로 경찰에 체포되는 축구팬이 한 시즌에 3천500명에 달한다.

지난 1985년 벨기에 브뤼셀 하이젤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버풀과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유러피언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영국 훌리건들이 난동을 부려 충돌이 빚어지면서 스탠드가 무너져 39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은 이후 1989년 난동자들의 축구장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축구관중법(Football Spectators Act)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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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남아공행 훌리건을 막아라”
    • 입력 2010-06-11 07:25:55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광적인 영국 축구팬들의 남아공행을 막기위해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경찰은 공항과 항만 등에서 축구장 난동 경력이 있는 훌리건들의 출국을 차단하기 위해 철저한 색출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스카이 뉴스 등 현지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특히 경찰은 과거 폭력 등을 행사해 축구장 출입금지 명령을 받은 3천143명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영국법상 거주지 경찰에 여권을 제출해야 하며 출국하려면 거주지를 관할하는 치안법원 판사로부터 여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경찰은 여권을 자진 반납하지 않은 사람들의 집을 일일이 방문해 여권 제출을 독려하고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해 격리하는 작전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훌리건 전담 경찰관 12명을 남아공으로 직접 파견해 현지 경찰과 공동 작전을 펴고 있다. 이미 남아공 입국 과정에서 난동 경력이 있는 20여명이 적발돼 영국으로 추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는 시위, 음주 행패, 폭력, 경기장 난입, 투척 등의 행위로 경찰에 체포되는 축구팬이 한 시즌에 3천500명에 달한다. 지난 1985년 벨기에 브뤼셀 하이젤 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리버풀과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유러피언챔피언 결정전에서는 영국 훌리건들이 난동을 부려 충돌이 빚어지면서 스탠드가 무너져 39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국은 이후 1989년 난동자들의 축구장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축구관중법(Football Spectators Act)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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