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광장, 수만명 거리 응원

입력 2010.06.12 (05:26) 수정 2010.06.1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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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전(현지 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벌어진 자국 대표팀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을 응원하러 쏟아져 나온 인파가 곳곳에 몰려 거리 응원을 펼쳤다.



대형 TV와 함께 특설무대가 마련된 멕시코시티 중앙광장인 ’소칼로’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만명의 시민이 몰려 들었다.



챙이 넓은 멕시코 전통모자인 ’솜브레로’를 눌러쓴 나이 지긋한 노인부터 가족, 친구와 함께 나온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광장은 말그대로 인산 인해를 이뤘다.



경기가 시작되면서부터 멕시코 대표팀이 남아공을 몰아붙이며 거듭 상대편 골문을 위협하자 사람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너나할 것없이 골을 외쳐댔다.



일터로 향하다 소칼로에 경기를 보러 왔다는 후안 카를로스 마르티네스(38)는 경기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멕시코"라며 남아공에 비해 멕시코의 전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후반전 시작 뒤 남아공의 역습에 선제골을 허용하자 기가 죽은 표정이었지만 이내 ’메히꼬’를 연호하며 만회골을 애타게 갈구했고, 종료 11분을 남기고 라파엘 마르케스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광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지르며 일제히 환호했다.



응원에 열을 올리던 시민들은 무승부로 끝난 개막전 결과를 아쉬워하면서도 전력을 빼곤 모든 것이 열세인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을 챙긴 사실에 만족해 했다.



이날 응원전은 소칼로 외에도 도심 곳곳에서 벌어져 출근하던 시민들이 TV를 켜 놓은 상점이나 레스토랑 앞에 몰리면서 환호와 탄성이 교차했고 거리에서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해설자의 해설에 몰두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주 멕시코 한인회와 축구협회는 한국 대 그리스의 경기가 열리는 12일 새벽 6시 수도 중앙광장에서 교민들과 함께 단체 응원전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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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시티 광장, 수만명 거리 응원
    • 입력 2010-06-12 05:26:30
    • 수정2010-06-12 05:28:25
    연합뉴스
 11일 오전(현지 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벌어진 자국 대표팀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개막전을 응원하러 쏟아져 나온 인파가 곳곳에 몰려 거리 응원을 펼쳤다.

대형 TV와 함께 특설무대가 마련된 멕시코시티 중앙광장인 ’소칼로’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만명의 시민이 몰려 들었다.

챙이 넓은 멕시코 전통모자인 ’솜브레로’를 눌러쓴 나이 지긋한 노인부터 가족, 친구와 함께 나온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광장은 말그대로 인산 인해를 이뤘다.

경기가 시작되면서부터 멕시코 대표팀이 남아공을 몰아붙이며 거듭 상대편 골문을 위협하자 사람들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너나할 것없이 골을 외쳐댔다.

일터로 향하다 소칼로에 경기를 보러 왔다는 후안 카를로스 마르티네스(38)는 경기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당연히 멕시코"라며 남아공에 비해 멕시코의 전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후반전 시작 뒤 남아공의 역습에 선제골을 허용하자 기가 죽은 표정이었지만 이내 ’메히꼬’를 연호하며 만회골을 애타게 갈구했고, 종료 11분을 남기고 라파엘 마르케스가 동점골을 터뜨리자 광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지르며 일제히 환호했다.

응원에 열을 올리던 시민들은 무승부로 끝난 개막전 결과를 아쉬워하면서도 전력을 빼곤 모든 것이 열세인 적지에서 소중한 승점을 챙긴 사실에 만족해 했다.

이날 응원전은 소칼로 외에도 도심 곳곳에서 벌어져 출근하던 시민들이 TV를 켜 놓은 상점이나 레스토랑 앞에 몰리면서 환호와 탄성이 교차했고 거리에서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해설자의 해설에 몰두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한편 주 멕시코 한인회와 축구협회는 한국 대 그리스의 경기가 열리는 12일 새벽 6시 수도 중앙광장에서 교민들과 함께 단체 응원전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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