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자라의 외출

입력 2001.07.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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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리산 계곡에서 100년을 살아온 어미 자라가 알을 낳기 위해 외출을 시도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좀처럼 보기 힘든 자라의 모습, 김현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초대형 어미 자라가 물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얼핏 봐도 30cm가 넘어 나이가 100년쯤 됨직한 암컷입니다.
어미 자라는 해마다 이맘 때면 알을 낳기 위해 모래밭이나 갈대숲으로 나옵니다.
지리산 백무동 계곡에 터줏대감답게 걸음걸이도 의젓합니다.
그러나 계곡물이 오염되면서 자라는 지리산에서도 점차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갈대숲과 모래밭 같은 산란장소가 파괴되면서 이제는 멸종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김광석(진해내수면연구소 연구위원): 화산 정비라든지, 골재채취, 산란장이 없어졌다는 것하고, 그 다음에 수질 오염이 주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2억년 전 빙하시대에도 살아남을 정도로 끈질긴 생명력의 상징인 자라.
불과 수십년간에 저질러진 인간의 환경파괴 앞에서 점차 설 곳을 잃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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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살 자라의 외출
    • 입력 2001-07-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지리산 계곡에서 100년을 살아온 어미 자라가 알을 낳기 위해 외출을 시도했습니다. 환경오염으로 좀처럼 보기 힘든 자라의 모습, 김현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초대형 어미 자라가 물 밖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얼핏 봐도 30cm가 넘어 나이가 100년쯤 됨직한 암컷입니다. 어미 자라는 해마다 이맘 때면 알을 낳기 위해 모래밭이나 갈대숲으로 나옵니다. 지리산 백무동 계곡에 터줏대감답게 걸음걸이도 의젓합니다. 그러나 계곡물이 오염되면서 자라는 지리산에서도 점차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갈대숲과 모래밭 같은 산란장소가 파괴되면서 이제는 멸종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김광석(진해내수면연구소 연구위원): 화산 정비라든지, 골재채취, 산란장이 없어졌다는 것하고, 그 다음에 수질 오염이 주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2억년 전 빙하시대에도 살아남을 정도로 끈질긴 생명력의 상징인 자라. 불과 수십년간에 저질러진 인간의 환경파괴 앞에서 점차 설 곳을 잃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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