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하키의 전도사

입력 2001.07.01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KT컵 국제 여자하키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패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이긴 중국의 사령탑은 바로 우리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김창백 감독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키의 볼모지 중국을 시드니 올림픽 5위까지 끌어올렸던 김창백 감독.
아시아 최강을 자부해 온 한국 하키의 벽마저 넘었습니다.
골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물샐틈 없는 수비로 우리에게 단 한 골만을 내준 뒤 6골이나 뽑아낸 중국은 3승 1무가 돼 KT컵 대회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김창백(감독/중국 여자하키대표팀): 중국이 한 번도 아시안 게임 우승을 못 했는데 그걸 한번 해 보자 하는데 한국하고 아마 좋은 경기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 99년 우리나라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창백 감독은 당시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석 달 만에 해임된 뒤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시드니 올림픽을 불과 몇 달 앞두고 맡게 된 중국 대표팀.
무엇보다도 문화, 정서적 차이라는 장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감독과 선수를 동등하게 생각하는 중국 선수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일일이 생일을 챙겨주는 등 정성을 다한 김 감독.
결국 선수들은 진심을 받아줬고, 한국 감독의 엄격한 스파르타식 훈련을 견뎌냈습니다.
⊙김창백(감독/중국 여자하키대표팀): 마음을 열고 따라와 줬고, 그게 힘든 훈련도 견뎌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황춘샤(중국 여자하키팀): 감독님은 엄격하시지만, 저희를 위해서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지난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종신감독직에 임명되기도 한 김창백 감독, 적어도 2008년 올림픽 때까지는 중국 대표팀을 이끌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유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하키의 전도사
    • 입력 2001-07-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KT컵 국제 여자하키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패하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를 이긴 중국의 사령탑은 바로 우리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김창백 감독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키의 볼모지 중국을 시드니 올림픽 5위까지 끌어올렸던 김창백 감독. 아시아 최강을 자부해 온 한국 하키의 벽마저 넘었습니다. 골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물샐틈 없는 수비로 우리에게 단 한 골만을 내준 뒤 6골이나 뽑아낸 중국은 3승 1무가 돼 KT컵 대회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김창백(감독/중국 여자하키대표팀): 중국이 한 번도 아시안 게임 우승을 못 했는데 그걸 한번 해 보자 하는데 한국하고 아마 좋은 경기를 할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 99년 우리나라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창백 감독은 당시 성적 부진을 이유로 석 달 만에 해임된 뒤 중국으로 떠났습니다. 시드니 올림픽을 불과 몇 달 앞두고 맡게 된 중국 대표팀. 무엇보다도 문화, 정서적 차이라는 장벽이 너무 높았습니다. 감독과 선수를 동등하게 생각하는 중국 선수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일일이 생일을 챙겨주는 등 정성을 다한 김 감독. 결국 선수들은 진심을 받아줬고, 한국 감독의 엄격한 스파르타식 훈련을 견뎌냈습니다. ⊙김창백(감독/중국 여자하키대표팀): 마음을 열고 따라와 줬고, 그게 힘든 훈련도 견뎌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황춘샤(중국 여자하키팀): 감독님은 엄격하시지만, 저희를 위해서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지난해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종신감독직에 임명되기도 한 김창백 감독, 적어도 2008년 올림픽 때까지는 중국 대표팀을 이끌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유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