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여성 지도자 육성 필요

입력 2001.07.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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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농구는 있지만 지도자는 없다는 현실은 한국 여자농구가 안고 있는 커다란 모순점입니다.
여성 지도자 육성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체계적인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4년 LA올림픽 은메달, 67년, 79년 세계대회 준우승, 시드니 올림픽 4강.
한국 여자농구는 찬란한 역사와 함께 박신자, 박찬숙, 김화순, 성정아, 최경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배출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여자 프로농구 지도자로 성장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지도자 수업이 철저히 남성 위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여성들 자신의 도전 의식도 부족했습니다.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한 과거의 스타들은 생활체육 지도자나 기록원 등으로 코트의 주변만을 겉돌고 있습니다.
⊙김화순(LA올림픽 득점왕/농구교실 운영): 운동할 때 경험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거거든요.
그것을 후배들한테나 물려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기회조차가 없으니까 굉장히 아쉽죠.
⊙기자: 대학무대에서는 차양숙, 박양길 감독 등 일부 여성 지도자들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극히 제한된 경우입니다.
⊙이정연(숙명여대): 남자 선생님하고는 우선 대화라는 것이 없었고요.
그리고 여자 선생님하고는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그런 대화가 통하고...
⊙기자: 여성 지도자 육성은 인적자원 활용과 여자농구 흥행을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조승연(WKBL 전무): 감독, 코치, 이것을 3명으로 인원을 늘려서 그 중에 한 명은 꼭 의무적으로 당분간만이라도 여자선수 출신을 채용하는 그런 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자: 스타 선수는 많았지만 스타 지도자는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이 한국 여자농구의 현실입니다.
제도적 지원을 통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여성 지도자 육성의 출발점입니다.
KBS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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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구, 여성 지도자 육성 필요
    • 입력 2001-07-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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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농구는 있지만 지도자는 없다는 현실은 한국 여자농구가 안고 있는 커다란 모순점입니다. 여성 지도자 육성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체계적인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84년 LA올림픽 은메달, 67년, 79년 세계대회 준우승, 시드니 올림픽 4강. 한국 여자농구는 찬란한 역사와 함께 박신자, 박찬숙, 김화순, 성정아, 최경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을 배출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여자 프로농구 지도자로 성장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지도자 수업이 철저히 남성 위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여성들 자신의 도전 의식도 부족했습니다. 때문에 기회를 얻지 못한 과거의 스타들은 생활체육 지도자나 기록원 등으로 코트의 주변만을 겉돌고 있습니다. ⊙김화순(LA올림픽 득점왕/농구교실 운영): 운동할 때 경험이 돈으로 살 수 없는 거거든요. 그것을 후배들한테나 물려줬으면 좋겠는데 그런 기회조차가 없으니까 굉장히 아쉽죠. ⊙기자: 대학무대에서는 차양숙, 박양길 감독 등 일부 여성 지도자들이 가능성을 보이고 있지만 극히 제한된 경우입니다. ⊙이정연(숙명여대): 남자 선생님하고는 우선 대화라는 것이 없었고요. 그리고 여자 선생님하고는 신체적, 정신적으로도 그런 대화가 통하고... ⊙기자: 여성 지도자 육성은 인적자원 활용과 여자농구 흥행을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입니다. ⊙조승연(WKBL 전무): 감독, 코치, 이것을 3명으로 인원을 늘려서 그 중에 한 명은 꼭 의무적으로 당분간만이라도 여자선수 출신을 채용하는 그런 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자: 스타 선수는 많았지만 스타 지도자는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한 것이 한국 여자농구의 현실입니다. 제도적 지원을 통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여성 지도자 육성의 출발점입니다. KBS뉴스 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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