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소요 사태 심화…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0.06.1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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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민족 분규로 인한 폭력 사태가 발생해 최소 백 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시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부서진 건물들과 쓰러진 사람들로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지난 10일 키르기스스탄 남부 도시 오쉬시의 한 카지노에서 키르기스 청년과 우즈벡 청년들간의 충돌이 발생해 민족 분규로 이어지면서 내전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지금까지 무려 백여 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키르기스스탄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키르기스스탄 과도정부는 오쉬시와 인근 카라수, 아라반 지역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예비군 소집령까지 내렸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폭도들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렸습니다.

폭도들은 대부분 키르기스인들로 키르기스스탄 인구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우즈벡인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에미노프(우즈벡 민족)

키르기스스탄에 사는 8만 명의 우즈벡인들은 키르기스 폭도들의 공격을 피해 국경을 넘어 우즈베키스탄으로 피신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키르기스스탄내 자국 군대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공수 대대를 파견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최근 시민들의 봉기로 친러 과도정부가 수립돼 미국과 러시아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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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르기스스탄 소요 사태 심화…비상사태 선포
    • 입력 2010-06-14 06:58:1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민족 분규로 인한 폭력 사태가 발생해 최소 백 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시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부서진 건물들과 쓰러진 사람들로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지난 10일 키르기스스탄 남부 도시 오쉬시의 한 카지노에서 키르기스 청년과 우즈벡 청년들간의 충돌이 발생해 민족 분규로 이어지면서 내전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 지금까지 무려 백여 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키르기스스탄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키르기스스탄 과도정부는 오쉬시와 인근 카라수, 아라반 지역 등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예비군 소집령까지 내렸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폭도들에 대한 사살 명령을 내렸습니다. 폭도들은 대부분 키르기스인들로 키르기스스탄 인구의 15% 정도를 차지하는 우즈벡인들을 공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에미노프(우즈벡 민족) 키르기스스탄에 사는 8만 명의 우즈벡인들은 키르기스 폭도들의 공격을 피해 국경을 넘어 우즈베키스탄으로 피신하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키르기스스탄내 자국 군대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공수 대대를 파견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은 최근 시민들의 봉기로 친러 과도정부가 수립돼 미국과 러시아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곳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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