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축구, 정신적 동력 ‘어게인 1966’

입력 2010.06.15 (00:37) 수정 2010.06.15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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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정신적인 동력으로 삼는 구호는 예상대로 역시 `어게인 1966’이었다.



김정훈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1966년 대표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며 "그때처럼 영광을 세계에 떨치자는 교훈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떠나오기 전에도 그렇고 적응훈련 기간에도 이들이 자주 찾아와서 교훈을 줬고 좋은 성적을 거두라고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16강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올라 포르투갈과 맞붙었으나 3골을 미리 넣고도 5골을 내주면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당시 북한의 폭발적 활약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세계 축구팬들은 당시 북한 월드컵팀을 `천리마’로 기억하며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북한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장을 찾아온 1966년 멤버는 박두익(68)을 포함해 4명이라고 밝혔으나 이들이 남아공까지 동행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박두익은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으며 이탈리아에 끔찍한 고통을 안겼다는 의미에서 `치과의사’라는 별명도 붙었다.



김정훈 감독은 "잉글랜드 월드컵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며 "내가 그때 열 살이었는데 조국에 명예를 높이는 선수들이 자랑스러웠고 나도 조국을 빛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오는 21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다. 44년 전에 `흑표범’ 에우제비우에게 4골을 얻으맞으면서 안았던 뼈아픈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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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축구, 정신적 동력 ‘어게인 1966’
    • 입력 2010-06-15 00:37:34
    • 수정2010-06-15 00:43:40
    연합뉴스
 북한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정신적인 동력으로 삼는 구호는 예상대로 역시 `어게인 1966’이었다.

김정훈 북한 축구 대표팀 감독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1966년 대표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다"며 "그때처럼 영광을 세계에 떨치자는 교훈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떠나오기 전에도 그렇고 적응훈련 기간에도 이들이 자주 찾아와서 교훈을 줬고 좋은 성적을 거두라고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16강에서 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올라 포르투갈과 맞붙었으나 3골을 미리 넣고도 5골을 내주면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당시 북한의 폭발적 활약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세계 축구팬들은 당시 북한 월드컵팀을 `천리마’로 기억하며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북한 대표팀 관계자는 훈련장을 찾아온 1966년 멤버는 박두익(68)을 포함해 4명이라고 밝혔으나 이들이 남아공까지 동행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박두익은 이탈리아와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끌었으며 이탈리아에 끔찍한 고통을 안겼다는 의미에서 `치과의사’라는 별명도 붙었다.

김정훈 감독은 "잉글랜드 월드컵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며 "내가 그때 열 살이었는데 조국에 명예를 높이는 선수들이 자랑스러웠고 나도 조국을 빛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축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오는 21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다. 44년 전에 `흑표범’ 에우제비우에게 4골을 얻으맞으면서 안았던 뼈아픈 패배를 설욕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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