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강호’ 아르헨, 3번째 우승 도전

입력 2010.06.16 (08:47) 수정 2010.06.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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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남미 축구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아르헨티나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맞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등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는 공격진을 앞세워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이끄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서 이번에는 사령탑으로 변신해 24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1986년 월드컵 우승 이후 유럽세와 브라질에 밀리면서 월드컵 정상과는 그동안 거리가 멀었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는 독일을 상대로 후반에 2명이나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0-1로 패하면서 대회 2연패에 실패했고, 마라도나 감독 역시 현역으로 월드컵 무대를 떠나야만 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아르헨티나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선 8강까지 올랐지만 네덜란드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죽음의 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 진출의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마라도나 감독 취임 이후 예선 8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4패를 기록한데 이어 볼리비아 원정에서 1-6으로 참패하고 라이벌 브라질과 홈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하는 시련도 겪었다.

아르헨티나는 천신만고 끝에 페루에 2-1, 우루과이에 1-0 승리를 낚아 남미예선 4위로 간신히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지만 마라도나 감독을 바라보는 자국 축구팬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꿋꿋이 버텨내며 지휘봉을 지켰고,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첫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그리스를 2-0으로 꺾은 한국(승점 3)에 골 득실에서 뒤져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마라도나 감독은 나이지리아와 1차전에서 집중포화를 퍼붓고도 1골 밖에 넣지 못했던 것에 대해 "일곱번째 경기(결승전)까지 가려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서도 "이번에 넣지 못한 골이 한국과 경기를 위해 저축해 놓은 것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을 정도로 자신감을 표시했다.

마라도나 감독의 자신감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34골) 메시를 비롯해 득점 2위였던 이과인(27골), 폭발적 스피드와 결정력을 자랑하는 테베스에서 나온다.

특히 메시의 환상적인 드리블과 패스 능력은 아르헨티나 공격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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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미 강호’ 아르헨, 3번째 우승 도전
    • 입력 2010-06-16 08:47:49
    • 수정2010-06-16 10:42:22
    연합뉴스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남미 축구의 양대산맥으로 손꼽힌다.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아르헨티나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맞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등 역대 최강으로 평가받는 공격진을 앞세워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우승컵을 노리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이끄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의 주역으로서 이번에는 사령탑으로 변신해 24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1986년 월드컵 우승 이후 유럽세와 브라질에 밀리면서 월드컵 정상과는 그동안 거리가 멀었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는 독일을 상대로 후반에 2명이나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 0-1로 패하면서 대회 2연패에 실패했고, 마라도나 감독 역시 현역으로 월드컵 무대를 떠나야만 했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던 아르헨티나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선 8강까지 올랐지만 네덜란드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이후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죽음의 조'에 편성돼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 진출의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 우승의 꿈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마라도나 감독 취임 이후 예선 8경기를 치르는 동안 4승4패를 기록한데 이어 볼리비아 원정에서 1-6으로 참패하고 라이벌 브라질과 홈경기에서 1-3으로 완패하는 시련도 겪었다. 아르헨티나는 천신만고 끝에 페루에 2-1, 우루과이에 1-0 승리를 낚아 남미예선 4위로 간신히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지만 마라도나 감독을 바라보는 자국 축구팬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했다. 마라도나 감독은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을 꿋꿋이 버텨내며 지휘봉을 지켰고,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고 첫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하지만 그리스를 2-0으로 꺾은 한국(승점 3)에 골 득실에서 뒤져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마라도나 감독은 나이지리아와 1차전에서 집중포화를 퍼붓고도 1골 밖에 넣지 못했던 것에 대해 "일곱번째 경기(결승전)까지 가려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서도 "이번에 넣지 못한 골이 한국과 경기를 위해 저축해 놓은 것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을 정도로 자신감을 표시했다. 마라도나 감독의 자신감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왕(34골) 메시를 비롯해 득점 2위였던 이과인(27골), 폭발적 스피드와 결정력을 자랑하는 테베스에서 나온다. 특히 메시의 환상적인 드리블과 패스 능력은 아르헨티나 공격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위력을 가지고 있어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노리는 태극전사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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