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조동화 ‘끝내기 2루타’ 기아 격파

입력 2010.06.18 (21:49) 수정 2010.06.1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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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조동화(SK)가 역전 끝내기 2루타를 작렬하며 극적으로 KIA의 5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조동화는 18일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2-3으로 뒤진 뒤진 9회 1사 1,2루에서 우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짜릿한 4-3,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 5월 2일 LG와 홈경기에서도 9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던 조동화는 올 시즌에만 두 번째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9회 공수교대를 할 때까지 3-1로 앞서 있던 KIA는 9회에만 3점을 내주며 5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2위 두산과 승차를 ’2’로 줄일 기회도 아쉽게 놓쳤다.



8⅓이닝을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으며 호투했던 KIA 에이스 윤석민 역시 계투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또 불운에 울었다.



잠실에서는 ’슈퍼소닉’ 이대형(LG)이 생애 첫 결승 홈런을 쏘아올리며 롯데 에이스 송승준을 무너뜨렸다.



2003년 LG에 입단한 이대형은 지난 7시즌 동안 그라운드 홈런 1개를 포함해 통산 3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데 그친 대표적인 ’똑딱이’ 타자다.



올 시즌 서용빈 코치와 함께 중심을 뒤에 두는 자세로 바꾸면서 한층 완숙한 타격 솜씨를 뽐내고 있는 이대형은 호쾌한 스윙으로 잠실구장 펜스를 넘기며 데뷔 후 첫 결승 홈런을 작성했다.



이대형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LG는 롯데 에이스 송승준을 10안타 7실점으로 두들기며 2연승을 달렸다.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6위 LG와 승차 없이 아슬아슬한 5위를 유지해 하위권 추락의 기로에 섰다.



한화도 홈런 1개를 포함해 9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7-2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탈출, 넥센과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두산의 경기는 넥센이 2-1로 앞선 3회초 비가 내려 노게임이 선언됐다.



●문학(SK 4-3 KIA)



5회에만 연달아 실책 2개를 저지르며 2점을 내줘 자멸하는 듯했던 SK의 집중력이 막판에 무섭게 살아났다.



KIA의 희생번트 수비 실책 덕에 3회 선취점을 뽑았던 SK는 5회초 수비에서 3루수 최정이 연달아 2개의 실수를 범한 데다 안치홍과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줘 1-2로 역전당했다.



KIA는 9회초 1사 2루에서 김상훈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더 보태 승리를 확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8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자책 호투를 펼친 윤석민이 완투승을 코앞에 두고 흔들렸다.



선두타자 최정의 우전 안타로 기회를 만든 SK는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대타 윤상균이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점 차로 따라붙었다.



KIA는 다급히 손영민을 구원 투수로 내보냈지만 기회를 포착한 SK 타선의 집중력은 날카로웠다.



나주환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이어 조동화가 타석에 들어섰다.



조범현 감독은 서재응을 마무리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조동화는 기다렸다는 듯 초구를 받아쳐 전진수비를 펼치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냈다.



홈까지 내달린 1루 주자 나주환은 KIA 포수 김상훈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며 홈플레이트를 건드려 역전승을 완성했다.



●잠실(LG 7-4 롯데)



롯데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세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1회 2사 1루에서 LG 선발투수 봉중근의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시즌 19호째 홈런을 쏘아올린 이대호는 한화 최진행과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롯데 타선의 힘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봉중근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롯데 타선은 7회 2사까지 3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그 사이 LG 타선은 무섭게 타올랐다.



1회말 공격에서 이진영이 곧바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선 LG는 2회 2사 1,2루에서 이대형이 3점 홈런을 쏘아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5회에도 선두타자 ’큰’ 이병규의 안타로 만들어낸 기회에서 정성훈과 ’작은’ 이병규, 오지환이 연달아 안타를 때려 3점을 보태며 달아났다.



봉중근은 올 시즌 가장 많은 7⅔이닝을 던지며 4안타 3실점으로 호투, 7실점으로 무너진 송승준과 에이스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대구(한화 7-2 삼성)



기회마다 착실히 점수를 쌓아올린 한화가 집중력에서 삼성에 앞섰다.



삼성은 2회말 조영훈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삼성은 5회와 8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기회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박석민이 6회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보탠 게 전부였다.



반면 한화는 3회 선두타자 전현태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신경현의 중전 안타에 이어 강동우의 투수 앞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4회 무사 1루에서 최진행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한화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전현태의 유격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더 쥐어짜며 차이를 벌렸다.



한화는 4-1로 앞선 6회 전현태가 삼성 선발투수 크루세타의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한화 선발투수 최영필은 7⅓이닝 동안 7안타를 산발로 처리해 2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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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조동화 ‘끝내기 2루타’ 기아 격파
    • 입력 2010-06-18 21:49:24
    • 수정2010-06-18 22:24:35
    연합뉴스
’가을동화’ 조동화(SK)가 역전 끝내기 2루타를 작렬하며 극적으로 KIA의 5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조동화는 18일 문학구장에서 계속된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서 2-3으로 뒤진 뒤진 9회 1사 1,2루에서 우익수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 짜릿한 4-3, 역전승을 일궈냈다.

지난 5월 2일 LG와 홈경기에서도 9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던 조동화는 올 시즌에만 두 번째로 대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9회 공수교대를 할 때까지 3-1로 앞서 있던 KIA는 9회에만 3점을 내주며 5연승 문턱에서 무너졌다.

2위 두산과 승차를 ’2’로 줄일 기회도 아쉽게 놓쳤다.

8⅓이닝을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막으며 호투했던 KIA 에이스 윤석민 역시 계투진이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또 불운에 울었다.

잠실에서는 ’슈퍼소닉’ 이대형(LG)이 생애 첫 결승 홈런을 쏘아올리며 롯데 에이스 송승준을 무너뜨렸다.

2003년 LG에 입단한 이대형은 지난 7시즌 동안 그라운드 홈런 1개를 포함해 통산 3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데 그친 대표적인 ’똑딱이’ 타자다.

올 시즌 서용빈 코치와 함께 중심을 뒤에 두는 자세로 바꾸면서 한층 완숙한 타격 솜씨를 뽐내고 있는 이대형은 호쾌한 스윙으로 잠실구장 펜스를 넘기며 데뷔 후 첫 결승 홈런을 작성했다.

이대형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LG는 롯데 에이스 송승준을 10안타 7실점으로 두들기며 2연승을 달렸다.롯데는 4연패에 빠졌다. 6위 LG와 승차 없이 아슬아슬한 5위를 유지해 하위권 추락의 기로에 섰다.

한화도 홈런 1개를 포함해 9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7-2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탈출, 넥센과 공동 7위로 올라섰다.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두산의 경기는 넥센이 2-1로 앞선 3회초 비가 내려 노게임이 선언됐다.

●문학(SK 4-3 KIA)

5회에만 연달아 실책 2개를 저지르며 2점을 내줘 자멸하는 듯했던 SK의 집중력이 막판에 무섭게 살아났다.

KIA의 희생번트 수비 실책 덕에 3회 선취점을 뽑았던 SK는 5회초 수비에서 3루수 최정이 연달아 2개의 실수를 범한 데다 안치홍과 이용규에게 안타를 내줘 1-2로 역전당했다.

KIA는 9회초 1사 2루에서 김상훈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점을 더 보태 승리를 확정짓는 듯했다.

그러나 8회까지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자책 호투를 펼친 윤석민이 완투승을 코앞에 두고 흔들렸다.

선두타자 최정의 우전 안타로 기회를 만든 SK는 이어진 1사 2루 기회에서 대타 윤상균이 우중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점 차로 따라붙었다.

KIA는 다급히 손영민을 구원 투수로 내보냈지만 기회를 포착한 SK 타선의 집중력은 날카로웠다.

나주환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 끝에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이어 조동화가 타석에 들어섰다.

조범현 감독은 서재응을 마무리로 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조동화는 기다렸다는 듯 초구를 받아쳐 전진수비를 펼치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냈다.

홈까지 내달린 1루 주자 나주환은 KIA 포수 김상훈의 태그를 절묘하게 피하며 홈플레이트를 건드려 역전승을 완성했다.

●잠실(LG 7-4 롯데)

롯데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세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1회 2사 1루에서 LG 선발투수 봉중근의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시즌 19호째 홈런을 쏘아올린 이대호는 한화 최진행과 홈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롯데 타선의 힘은 거기까지였다. 이후 봉중근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롯데 타선은 7회 2사까지 3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그 사이 LG 타선은 무섭게 타올랐다.

1회말 공격에서 이진영이 곧바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선 LG는 2회 2사 1,2루에서 이대형이 3점 홈런을 쏘아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5회에도 선두타자 ’큰’ 이병규의 안타로 만들어낸 기회에서 정성훈과 ’작은’ 이병규, 오지환이 연달아 안타를 때려 3점을 보태며 달아났다.

봉중근은 올 시즌 가장 많은 7⅔이닝을 던지며 4안타 3실점으로 호투, 7실점으로 무너진 송승준과 에이스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대구(한화 7-2 삼성)

기회마다 착실히 점수를 쌓아올린 한화가 집중력에서 삼성에 앞섰다.

삼성은 2회말 조영훈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삼성은 5회와 8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기회를 이어나가지 못했다. 박석민이 6회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보탠 게 전부였다.

반면 한화는 3회 선두타자 전현태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신경현의 중전 안타에 이어 강동우의 투수 앞 땅볼로 주자를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4회 무사 1루에서 최진행의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한화는 이어진 1사 1,3루에서 전현태의 유격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더 쥐어짜며 차이를 벌렸다.

한화는 4-1로 앞선 6회 전현태가 삼성 선발투수 크루세타의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한화 선발투수 최영필은 7⅓이닝 동안 7안타를 산발로 처리해 2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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