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바람 ‘더반, 행운의 땅 되기를’

입력 2010.06.2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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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베테랑 골키퍼 이운재(37.수원)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그리고 후배 정성룡(25.성남)이 골문을 지키는 모습을 지켜봤다. 하지만 대표팀 맏형으로 그가 할 일은 여전히 적지 않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유쾌한 도전의 성패는 이 한 판으로 갈린다.



이운재는 대표팀이 더반으로 이동하기 전날인 19일 오후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경기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단의 자세와 각오를 전했다.



이운재는 결전의 땅 더반이 한국축구에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지를 묻자 "우리에게 행운의 땅이 될 수도 있고, 죽음의 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 행운이 땅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마음이 돼서 준비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결전에서 행운을 갖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개인적으로 네 번째 월드컵 본선(1994, 2002, 2006, 2010년)에 참가한 이운재는 이번 나이지리아와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었다.



이운재는 "두 경기를 쉬었지만 내가 해야 할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경기를 못 뛰고 있지만 대표팀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두 경기보다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다. 선수들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어 우리가 원하는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며 선수단의 나이지리아전 필승 의지도 전했다.



1승1패로 아르헨티나(2승)에 이어 B조 2위에 오른 한국은 16강 진출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운재는 "분위기나 과정은 그렇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이어 "이기는 것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결과다.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과 자세로 임해야 우리가 얻어야 할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안일하게 준비하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기필코 이겨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는 그리스와 2차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더 사니 카이타(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가 퇴장당해 한국과 경기에 뛰지 못한다. 게다가 주전 왼쪽 풀백인 타예 타이워(마르세유)와 백업 멤버인 우와 에치에질레(스타드 렌)가 잇달아 부상을 당해 수비 라인에 공백이 생기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한국에는 호재다.



하지만 이운재는 "여러 변수에 우리 선수들이 현혹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이지리아 선수들도 세계 각국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뛰는 선수들이다. 장점이 많이 있을 것이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또 "경기 비디오를 보니 나이지리아 선수들의 중거리슛이 강하고 시도도 많이 하더라. 수비진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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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운재 바람 ‘더반, 행운의 땅 되기를’
    • 입력 2010-06-20 04:40:02
    연합뉴스
축구대표팀 베테랑 골키퍼 이운재(37.수원)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다. 그리고 후배 정성룡(25.성남)이 골문을 지키는 모습을 지켜봤다. 하지만 대표팀 맏형으로 그가 할 일은 여전히 적지 않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유쾌한 도전의 성패는 이 한 판으로 갈린다.

이운재는 대표팀이 더반으로 이동하기 전날인 19일 오후 루스텐버그 올림피아 파크 경기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나이지리아와 경기를 준비하는 선수단의 자세와 각오를 전했다.

이운재는 결전의 땅 더반이 한국축구에 `약속의 땅'이 될 수 있을지를 묻자 "우리에게 행운의 땅이 될 수도 있고, 죽음의 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선수들 모두 행운이 땅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마음이 돼서 준비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결전에서 행운을 갖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개인적으로 네 번째 월드컵 본선(1994, 2002, 2006, 2010년)에 참가한 이운재는 이번 나이지리아와 경기에도 출전할 수 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알고 있었다.

이운재는 "두 경기를 쉬었지만 내가 해야 할 자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경기를 못 뛰고 있지만 대표팀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두 경기보다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다. 선수들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어 우리가 원하는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한다"며 선수단의 나이지리아전 필승 의지도 전했다.

1승1패로 아르헨티나(2승)에 이어 B조 2위에 오른 한국은 16강 진출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운재는 "분위기나 과정은 그렇지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이어 "이기는 것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결과다.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과 자세로 임해야 우리가 얻어야 할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안일하게 준비하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기필코 이겨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주어진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는 그리스와 2차전에서 오른쪽 미드필더 사니 카이타(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가 퇴장당해 한국과 경기에 뛰지 못한다. 게다가 주전 왼쪽 풀백인 타예 타이워(마르세유)와 백업 멤버인 우와 에치에질레(스타드 렌)가 잇달아 부상을 당해 수비 라인에 공백이 생기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다. 한국에는 호재다.

하지만 이운재는 "여러 변수에 우리 선수들이 현혹되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이지리아 선수들도 세계 각국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뛰는 선수들이다. 장점이 많이 있을 것이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또 "경기 비디오를 보니 나이지리아 선수들의 중거리슛이 강하고 시도도 많이 하더라. 수비진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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