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 각오 ‘이청용보다 좋은 플레이!’

 "항상 (이)청용이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교체로 들어간다면 짧은 시간 안에 청용이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출전 기회를 준다면 청용이 이상으로 플레이로 펼쳐 (우리 팀이)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

 

축구대표팀의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백업 요원인 김재성(27.포항)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참가하고도 주전 이청용(22.볼턴)에게 밀려 벤치를 달구는 신세지만 각오만큼은 누구에 못지않다.



김재성이 20일(한국시간) 출전 기회를 잡으면 이청용 못지않게 활약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성은 지난 12일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 때 이청용 교체 선수로 후반 추가시간에 투입됐지만 2분여를 뛰고 나서 종료 휘슬이 울렸다. 꿈에도 그리던 월드컵 무대에 데뷔했으나 그의 참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한 채 그라운드를 밟은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그는 허정무 감독의 출격 명령이 언제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선발 출전 선수들 이상으로 항상 준비해야 한다.



`대기 인생'을 사는 그는 "준비를 잘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운동장에서 폭발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돼 있다. 감독님은 언제 들어가던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백업 요원들은 항상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그전에 뛰었던 선수들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허정무 감독이 배수진을 치고 16강 운명을 결정할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 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우리도 정말 지금 16강으로 들어가려면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생각으로 경기를 임할 생각이다. 비기거나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우리가 무조건 승리하면 16강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나이지리아 선수들의 장.단점에 대해선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봤는데 스코어는 0-1로 졌지만 나이지리아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수비나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우리가 미팅을 통해서 많은 부분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충분히 준비하고 경기장에 들어갈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