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족구 한 판 승부 ‘기분 전환’

입력 2010.06.20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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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기회를 잡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더반으로 떠나기 전 족구로 기분 전환을 하며 나이지리아와 운명의 일전을 준비했다.



오는 23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오후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의 올림피아 파크 경기장에서 자체 족구 대회를 가졌다.



선수들은 앞서 그리스 및 아르헨티나와 대결을 준비할 때 이동일 하루 전날은 온종일 숙소에서 개별적으로 휴식을 취했지만, 이날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을 모두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이틀 전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1-4로 크게 져 가라앉은 분위기를 서둘러 추스르고, 16강 진출 여부를 가를 나이지리아와 한 판 승부를 다시 한마음으로 준비하자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대표팀은 남아공으로 건너오기 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의 마지막 날인 지난 4일에도 족구 경기로 피로를 풀었다.



이날 선수 23명은 5∼6명으로 네 팀을 만들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다.



선수들은 참가비로 1인당 23만원을 냈다. 대표팀이 받은 격려금 중에서 2천400달러까지 상금으로 내걸려 승부욕을 더 자극했다.



1위는 공격수 박주영(모나코)과 염기훈(수원), 이승렬(서울), 중앙수비수 조용형(제주)과 강민수(수원),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으로 꾸려진 팀이 차지했다.



박주영은 오스트리아 전훈 때는 가위차기를 하고 나서 착지하다 왼 팔꿈치가 빠져 경기를 중단했지만, 이날은 팀을 1위에 올려 놓았다.



이들은 우승 상금 1천800달러(1인당 300달러)와 참가비 중 17만 원을 가져갔다.



시상은 이번 대회 선수단장으로 온 노흥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했다.



2위는 이동국(전북), 김남일(톰 톰스크), 안정환(다롄), 김보경(오이타), 김형일(포항), 김정우(광주)로 구성된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1인당 100달러의 가욋돈을 챙겼다.



3위는 이운재(수원), 이정수(가시마), 이영표(알 힐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동진(울산), 이청용(볼턴)이 속한 팀에 돌아갔다.



오스트리아 전훈 때는 오른쪽 허벅지 안쪽 근육통으로 족구 경기에 불참했던 주장 박지성은 이날 강력한 서브로 위협을 줬지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들은 참가비로 낸 1만원씩을 돌려받는데 그쳤다.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재성(포항), 오범석(울산)이 속한 팀은 꼴찌에 머물렀다. 이들은 빈 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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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전사, 족구 한 판 승부 ‘기분 전환’
    • 입력 2010-06-20 06:35:59
    연합뉴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의 기회를 잡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더반으로 떠나기 전 족구로 기분 전환을 하며 나이지리아와 운명의 일전을 준비했다.

오는 23일 오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르는 한국 대표팀은 19일 오후 베이스캠프인 루스텐버그의 올림피아 파크 경기장에서 자체 족구 대회를 가졌다.

선수들은 앞서 그리스 및 아르헨티나와 대결을 준비할 때 이동일 하루 전날은 온종일 숙소에서 개별적으로 휴식을 취했지만, 이날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을 모두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이틀 전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1-4로 크게 져 가라앉은 분위기를 서둘러 추스르고, 16강 진출 여부를 가를 나이지리아와 한 판 승부를 다시 한마음으로 준비하자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대표팀은 남아공으로 건너오기 전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의 마지막 날인 지난 4일에도 족구 경기로 피로를 풀었다.

이날 선수 23명은 5∼6명으로 네 팀을 만들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렸다.

선수들은 참가비로 1인당 23만원을 냈다. 대표팀이 받은 격려금 중에서 2천400달러까지 상금으로 내걸려 승부욕을 더 자극했다.

1위는 공격수 박주영(모나코)과 염기훈(수원), 이승렬(서울), 중앙수비수 조용형(제주)과 강민수(수원), 미드필더 기성용(셀틱)으로 꾸려진 팀이 차지했다.

박주영은 오스트리아 전훈 때는 가위차기를 하고 나서 착지하다 왼 팔꿈치가 빠져 경기를 중단했지만, 이날은 팀을 1위에 올려 놓았다.

이들은 우승 상금 1천800달러(1인당 300달러)와 참가비 중 17만 원을 가져갔다.

시상은 이번 대회 선수단장으로 온 노흥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했다.

2위는 이동국(전북), 김남일(톰 톰스크), 안정환(다롄), 김보경(오이타), 김형일(포항), 김정우(광주)로 구성된 팀이 차지했다. 이들은 1인당 100달러의 가욋돈을 챙겼다.

3위는 이운재(수원), 이정수(가시마), 이영표(알 힐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동진(울산), 이청용(볼턴)이 속한 팀에 돌아갔다.

오스트리아 전훈 때는 오른쪽 허벅지 안쪽 근육통으로 족구 경기에 불참했던 주장 박지성은 이날 강력한 서브로 위협을 줬지만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들은 참가비로 낸 1만원씩을 돌려받는데 그쳤다.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김재성(포항), 오범석(울산)이 속한 팀은 꼴찌에 머물렀다. 이들은 빈 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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