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룸 난입팬 “화장실 찾아 갔을 뿐”

입력 2010.06.2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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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2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잉글랜드 대표팀의 라커룸에침입한 남성 팬의 정체가 밝혀졌다.



영국 신문 ’더 선데이 미러’는 20일 이 남성이 런던 사우스이스트에 사는 파블로스 조세프(32)라고 보도했다.



조세프는 선수들에게 "당신들은 잉글랜드의 망신"이라고 말한 후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고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그저 화장실을 찾아 보안 요원이 일러준 대로갔을 뿐"이라며 고의로 선수들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세프는 "회색 양복을 입은 데이비드 베컴(AC밀란)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허리에 수건을 두른 채 서 있던 선수들은 충격을 받은 듯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항의한 데 이어 남아공 경찰이 성명을 발표하는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의식한 듯 "내가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고함을 지르지도,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고 그들이 나가라고 했을 때 떠났다"고 말했다.



23일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에서 열리는 슬로베니아와 경기 입장권도 갖고 있는 조세프는 "나는 잉글랜드 팬이고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다. 나는 팬들이 그들을 비난하지 않고 응원해주길 바란다. 충동적으로 그런 일을 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FIFA가 그의 경기 관전을 금지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대출 상담가로 활동하는 그는 "대표팀 선수들 누구라고 대출 상담을 받고 싶다면, 좋은 조건으로 해줄 수 있다"며 끝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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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커룸 난입팬 “화장실 찾아 갔을 뿐”
    • 입력 2010-06-20 19:02:15
    연합뉴스
남아공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2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잉글랜드 대표팀의 라커룸에침입한 남성 팬의 정체가 밝혀졌다.

영국 신문 ’더 선데이 미러’는 20일 이 남성이 런던 사우스이스트에 사는 파블로스 조세프(32)라고 보도했다.

조세프는 선수들에게 "당신들은 잉글랜드의 망신"이라고 말한 후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고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그저 화장실을 찾아 보안 요원이 일러준 대로갔을 뿐"이라며 고의로 선수들을 찾아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세프는 "회색 양복을 입은 데이비드 베컴(AC밀란)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바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샤워를 마치고 허리에 수건을 두른 채 서 있던 선수들은 충격을 받은 듯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항의한 데 이어 남아공 경찰이 성명을 발표하는 등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의식한 듯 "내가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고함을 지르지도,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고 그들이 나가라고 했을 때 떠났다"고 말했다.

23일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에서 열리는 슬로베니아와 경기 입장권도 갖고 있는 조세프는 "나는 잉글랜드 팬이고 앞으로도 항상 그럴 것이다. 나는 팬들이 그들을 비난하지 않고 응원해주길 바란다. 충동적으로 그런 일을 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FIFA가 그의 경기 관전을 금지할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그는 덧붙였다.

대출 상담가로 활동하는 그는 "대표팀 선수들 누구라고 대출 상담을 받고 싶다면, 좋은 조건으로 해줄 수 있다"며 끝까지 잉글랜드 대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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