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첫 ‘16강 선물’할 더반 스타디움

입력 2010.06.21 (08:07) 수정 2010.06.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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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를 더반 스타디움은 남아공 최대 부족 줄루족의 터전인 콰줄루나탈주(州)의 최대 도시이자 항구 도시인 더반에 위치한 신축 경기장으로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으로도 불린다.

백인 정권 시절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무장투쟁을 이끈 모세스 마비다를 경기장 이름에 사용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가 밝힌 좌석 수는 6만2천760석으로,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8만4천490석)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6만4천100석)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 중 세 번째로 크다.

경기장은 인도양이 바라다보이는 해안(해발 0m)에 세워졌으며 현대적 조형미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106m 높이의 아치 형태로 경기장 지붕을 가로지르는 구조물에는 `스카이 카'가 설치돼 인도양과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설계됐다.

스카이 카 탑승장 반대편에는 550개의 계단이 설치돼 걸어서 오를 수도 있다.

이 구조물은 Y자처럼 두 개의 선이 하나로 합쳐지는 남아공 국기의 디자인을 따 왔는데, 이는 과거 서로 반목했던 흑인과 백인 간 통합을 의미한다. 이 구조물에는 번지 점프대도 설치돼 있다.

더반 스타디움에서는 지난 14일 열린 독일-호주의 D조 1차전을 비롯해 조별리그 5경기와 16강전 및 준결승 1경기 등 총 7경기가 치러진다.

연중 기온이 16∼25℃로 온화해 축구 경기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더반은 한국과도 기분 좋은 인연이 있다.

복싱 스타 홍수환씨가 `4전5기 신화'를 쓰기 전인 1974년 7월4일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꺾고 세계 챔피언이 된 곳이 바로 더반이다.

당시 경기 후 홍 씨가 어머니와 국제 전화에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하자 홍 씨의 어머니가 "대한 국민 만세다!"라고 말해 더욱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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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정 첫 ‘16강 선물’할 더반 스타디움
    • 입력 2010-06-21 08:07:26
    • 수정2010-06-21 10:49:09
    연합뉴스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B조 3차전을 치를 더반 스타디움은 남아공 최대 부족 줄루족의 터전인 콰줄루나탈주(州)의 최대 도시이자 항구 도시인 더반에 위치한 신축 경기장으로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으로도 불린다. 백인 정권 시절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무장투쟁을 이끈 모세스 마비다를 경기장 이름에 사용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가 밝힌 좌석 수는 6만2천760석으로,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8만4천490석)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스타디움(6만4천100석)에 이어 남아공 월드컵 경기장 중 세 번째로 크다. 경기장은 인도양이 바라다보이는 해안(해발 0m)에 세워졌으며 현대적 조형미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106m 높이의 아치 형태로 경기장 지붕을 가로지르는 구조물에는 `스카이 카'가 설치돼 인도양과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설계됐다. 스카이 카 탑승장 반대편에는 550개의 계단이 설치돼 걸어서 오를 수도 있다. 이 구조물은 Y자처럼 두 개의 선이 하나로 합쳐지는 남아공 국기의 디자인을 따 왔는데, 이는 과거 서로 반목했던 흑인과 백인 간 통합을 의미한다. 이 구조물에는 번지 점프대도 설치돼 있다. 더반 스타디움에서는 지난 14일 열린 독일-호주의 D조 1차전을 비롯해 조별리그 5경기와 16강전 및 준결승 1경기 등 총 7경기가 치러진다. 연중 기온이 16∼25℃로 온화해 축구 경기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더반은 한국과도 기분 좋은 인연이 있다. 복싱 스타 홍수환씨가 `4전5기 신화'를 쓰기 전인 1974년 7월4일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꺾고 세계 챔피언이 된 곳이 바로 더반이다. 당시 경기 후 홍 씨가 어머니와 국제 전화에서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고 하자 홍 씨의 어머니가 "대한 국민 만세다!"라고 말해 더욱 잘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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