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감독 ‘16강 못 가도 사퇴 NO’

입력 2010.06.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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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출신으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파비오 카펠로(64)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못 가더라도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 사커넷은 21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카펠로 감독 측근의 말을 인용, 카펠로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절대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2무승부로 C조 3위에 처졌고 23일 조 1위 슬로베니아(1승1무)와 최종전을 치러야 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카펠로 감독의 측근은 "카펠로 감독은 절대 스스로 물러난 적이 없다. 2006-2007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퇴진 압박에 시달렸고 일부 팬들은 쫓아내라고 아우성을 쳤지만 카펠로 감독은 자리를 지켰고 결국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또 "만약 잉글랜드가 16강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감독을 갈아 치울지 말지는 카펠로가 아닌 잉글랜드축구협회에 물어야 할 것"이라며 자진 사퇴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카펠로 감독은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AC 밀란을 이끌고 4차례 리그 정상을 밟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번 우승했다. AS 로마와 유벤투스에서도 1번씩 리그 우승을 일궜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두 번 리그 1위를 차지한 ’우승 청부사’다.



2007년 잉글랜드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연봉으로만 600만파운드(한화 1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고 ’종갓집’ 체질 개선에 나섰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34골을 터뜨리며 9승1패로 잉글랜드를 1위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나 정작 본선에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호화멤버를 이끌고 2경기에서 1골을 뽑는데 그쳐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월드컵 직전 이탈리아 클럽팀 인테르 밀란이 카펠로 감독에게 관심을 표명하자 서둘러 카펠로 감독과 계약기간을 유럽선수권대회가 열릴 2012년까지로 연장했기에 쉽게 경질할 수도 없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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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펠로 감독 ‘16강 못 가도 사퇴 NO’
    • 입력 2010-06-21 12:39:19
    연합뉴스
이탈리아 출신으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파비오 카펠로(64)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16강에 못 가더라도 사퇴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 사커넷은 21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카펠로 감독 측근의 말을 인용, 카펠로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절대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2무승부로 C조 3위에 처졌고 23일 조 1위 슬로베니아(1승1무)와 최종전을 치러야 해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카펠로 감독의 측근은 "카펠로 감독은 절대 스스로 물러난 적이 없다. 2006-2007년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퇴진 압박에 시달렸고 일부 팬들은 쫓아내라고 아우성을 쳤지만 카펠로 감독은 자리를 지켰고 결국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또 "만약 잉글랜드가 16강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감독을 갈아 치울지 말지는 카펠로가 아닌 잉글랜드축구협회에 물어야 할 것"이라며 자진 사퇴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카펠로 감독은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AC 밀란을 이끌고 4차례 리그 정상을 밟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번 우승했다. AS 로마와 유벤투스에서도 1번씩 리그 우승을 일궜고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두 번 리그 1위를 차지한 ’우승 청부사’다.

2007년 잉글랜드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연봉으로만 600만파운드(한화 10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받고 ’종갓집’ 체질 개선에 나섰다.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34골을 터뜨리며 9승1패로 잉글랜드를 1위로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나 정작 본선에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호화멤버를 이끌고 2경기에서 1골을 뽑는데 그쳐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월드컵 직전 이탈리아 클럽팀 인테르 밀란이 카펠로 감독에게 관심을 표명하자 서둘러 카펠로 감독과 계약기간을 유럽선수권대회가 열릴 2012년까지로 연장했기에 쉽게 경질할 수도 없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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