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내란’에 스폰서 기업도 난색

입력 2010.06.22 (10:54) 수정 2010.06.22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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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중지란'에 빠진 프랑스 축구 대표팀이 `돈 줄'마저 끊길 위기에 놓였다고 22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대표팀이 저조한 경기력과 내분으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자 프랑스 축구협회와 선수의 스폰서 기업들이 `거리 두기'에 나선 까닭이다.

프랑스 최대 은행 중 하나인 '크레디 아그리콜'은 지난 20일 니콜라 아넬카의 퇴출에 반대한 선수들의 훈련 거부 소식에 TV 방영 중이던 축구대표팀 관련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크레디 아그리콜' 관계자는 "프랑스 대표팀을 모델로 제작한 보험상품 광고 캠페인을 당초 종료 시점인 25일보다 앞당겨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패스트푸드 회사인 '퀵'도 니콜라 아넬카(첼시)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더는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아넬카는 레몽 도메네크 감독과 불화로 언쟁을 벌인 끝에 지난 20일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프랑스 가스공사(GDF Suez)는 2014년까지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후원하기로 한 계약 내용을 재고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대표팀ㆍ축구협회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파트너십 형태에 대해 논의하겠다"라며 "하지만 축구협회 후원금의 70%가 아마추어 축구에 쓰인다는 점은 염두에 둬 달라"고 말했다.

대표팀 용품 후원업체인 아디다스는 이번 사태에 대해 "충격적이고 슬프다"라고 언급했지만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광고 캠페인은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아디다스 프랑스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대표팀 미드필더 요안 구르퀴프(보르도)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기용한 광고는 전세계에서 진행중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프랑스 국내용이다"라며 "프랑스 팀이 남아공 월드컵에 남아있는 기간까지는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부터 프랑스 축구 대표팀 용품 후원을 맡는 나이키는 따로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유통업체 까르푸와 도요타 유럽 등 프랑스 축구협회 메인 스폰서 기업들 역시 입장 표명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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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내란’에 스폰서 기업도 난색
    • 입력 2010-06-22 10:54:05
    • 수정2010-06-22 12:58:43
    연합뉴스
`자중지란'에 빠진 프랑스 축구 대표팀이 `돈 줄'마저 끊길 위기에 놓였다고 22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대표팀이 저조한 경기력과 내분으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자 프랑스 축구협회와 선수의 스폰서 기업들이 `거리 두기'에 나선 까닭이다. 프랑스 최대 은행 중 하나인 '크레디 아그리콜'은 지난 20일 니콜라 아넬카의 퇴출에 반대한 선수들의 훈련 거부 소식에 TV 방영 중이던 축구대표팀 관련 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 '크레디 아그리콜' 관계자는 "프랑스 대표팀을 모델로 제작한 보험상품 광고 캠페인을 당초 종료 시점인 25일보다 앞당겨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패스트푸드 회사인 '퀵'도 니콜라 아넬카(첼시)를 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더는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아넬카는 레몽 도메네크 감독과 불화로 언쟁을 벌인 끝에 지난 20일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프랑스 가스공사(GDF Suez)는 2014년까지 대표팀과 축구협회를 후원하기로 한 계약 내용을 재고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대표팀ㆍ축구협회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이번 월드컵이 끝나면 파트너십 형태에 대해 논의하겠다"라며 "하지만 축구협회 후원금의 70%가 아마추어 축구에 쓰인다는 점은 염두에 둬 달라"고 말했다. 대표팀 용품 후원업체인 아디다스는 이번 사태에 대해 "충격적이고 슬프다"라고 언급했지만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광고 캠페인은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아디다스 프랑스 관계자는 성명을 통해 "대표팀 미드필더 요안 구르퀴프(보르도)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기용한 광고는 전세계에서 진행중인 캠페인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프랑스 국내용이다"라며 "프랑스 팀이 남아공 월드컵에 남아있는 기간까지는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부터 프랑스 축구 대표팀 용품 후원을 맡는 나이키는 따로 공식 언급을 하지 않았으며 유통업체 까르푸와 도요타 유럽 등 프랑스 축구협회 메인 스폰서 기업들 역시 입장 표명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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