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박지성 ‘주장 역할은 어려워’

입력 2010.06.23 (07:13) 수정 2010.06.23 (07: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02년 때는 막내여서 선배들만 따라갔다. 이번에는 주장을 맡으면서 당시 선배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깨달았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축구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힘들었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지성은 23일(한국시간) 새벽 더반에서 치러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끝내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처음부터 16강을 목표로 나섰고 마침내 남아프리카공화국 땅에서 달성했다"며 "나는 물론 모든 선수가 원정 16강 진출의 어려움을 깨달았다. 어려움을 이겨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대패하면서 국내 분위기자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외부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았던 게 다행이다"며 "종료 휘슬 소리를 듣고 너무 기뻤다. 16강 진출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조별리그를 마친 소감에 대해선 "집중력이 필요하고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게 교훈이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집중력을 잃을 때도 있었지만 앞으로 그런 면을 인지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게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16강에 진출했을 때와 느낌의 차이에 대해서도 "그때는 첫 월드컵에다 내가 막내였다. 솔직히 16강 진출의 어려움을 느끼기 어려웠다. 막연히 선배들만 쫓아갔다"며 "두 번째 월드컵을 치르면서 주장까지 맡아서 정말로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게 감사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의 원정 16강 진출의 성과로 선수들에 대한 병역혜택을 건의하기로 하자 박지성은 "나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병역혜택을 받았다. 그것을 토대로 유럽에 진출할 기회를 잡았다"며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이 국내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그것을 토대로 세계축구와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병역혜택은 꼭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캡틴 박지성 ‘주장 역할은 어려워’
    • 입력 2010-06-23 07:13:09
    • 수정2010-06-23 07:15:21
    연합뉴스
"2002년 때는 막내여서 선배들만 따라갔다. 이번에는 주장을 맡으면서 당시 선배들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깨달았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축구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힘들었던 속내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지성은 23일(한국시간) 새벽 더반에서 치러진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끝내고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처음부터 16강을 목표로 나섰고 마침내 남아프리카공화국 땅에서 달성했다"며 "나는 물론 모든 선수가 원정 16강 진출의 어려움을 깨달았다. 어려움을 이겨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대패하면서 국내 분위기자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외부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았던 게 다행이다"며 "종료 휘슬 소리를 듣고 너무 기뻤다. 16강 진출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조별리그를 마친 소감에 대해선 "집중력이 필요하고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는 게 교훈이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집중력을 잃을 때도 있었지만 앞으로 그런 면을 인지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게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16강에 진출했을 때와 느낌의 차이에 대해서도 "그때는 첫 월드컵에다 내가 막내였다. 솔직히 16강 진출의 어려움을 느끼기 어려웠다. 막연히 선배들만 쫓아갔다"며 "두 번째 월드컵을 치르면서 주장까지 맡아서 정말로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게 감사하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대표팀의 원정 16강 진출의 성과로 선수들에 대한 병역혜택을 건의하기로 하자 박지성은 "나 역시 2002년 한일월드컵 때 병역혜택을 받았다. 그것을 토대로 유럽에 진출할 기회를 잡았다"며 "해외에 진출한 선수들이 국내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그것을 토대로 세계축구와 거리를 좁힐 수 있었다. 병역혜택은 꼭 필요하다"고 거들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