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 2010 남아공월드컵
남아공, 첫 탈락 아쉬움 속 긍지 선물
입력 2010.06.23 (11:50) 수정 2010.06.23 (11:53) 연합뉴스
"당신들 덕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긍지를 느꼈습니다."(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남아공 국민은 그들의 축구 국가대표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레이라 남아공 대표팀 감독)

남아공 대표팀은 이번 2010 월드컵에서 개최국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동시에 아프리카 최남단의 4천300여만 국민의 마음에는 대단한 자부심을 남기는 성과를 거뒀다.

남아공은 23일(한국시간)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이겼으나 끝내 16강 진출 티켓을 얻지 못했다.

멕시코와 같은 승점 4점을 땄지만 골 득실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남아공은 월드컵 역사에서 깨지지 않던 전통에 흠을 내고 말았다. 1930년 시작돼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월드컵에서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첫 개최국이 된 것이다.

비록 남아공이 16강에 나가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지만, 이들에게는 비난보다는 오히려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FIFA 랭킹 83위라는 부실한 전력을 바탕으로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비기며 잘 싸웠고, 우승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마저 격파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기 때문이다.

먼저 주마 대통령이 나서서 대표팀의 활약을 크게 칭찬했다. 주마 대통령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나서 대표팀 탈의실을 직접 찾아 "그래도 삶은 계속 진행되는 법"이라고 사기를 북돋우면서 "물론 2라운드에 나가지 못한 일은 슬프지만 대표팀은 매우 큰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브라질 출신 명장으로 남아공 대회에서 역대 최다 월드컵 출전(6회) 사령탑의 기록을 세운 파레이라 감독도 아쉬움 속에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파레이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9개월 동안 나는 최선을 다했고 선수들도 가진 실력의 100%를 발휘했다"며 "아마 남아공 온 나라가 대표팀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선수들에게도 '너희는 실패하지 않았다. 고개를 들라'고 말했다"고 뿌듯해하며 "더욱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무척이나 행복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 남아공 대표팀은 개성있는 팀이 됐다"라며 "내가 이 팀을 맡고 나서 선수들이 개성을 가지고 유명해졌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라고 자평했다.

파레이라 감독은 "남아공은 나에게 6번째 월드컵 감독을 맡게 해 줬다"면서 "나에게는 특별한 명예였다. 남아공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골키퍼인 무니브 조세프스(올랜도 파이어리츠)도 "16강 진출 실패에 실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처음부터 우리의 뒤에서 응원해 준 조국과 국민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우리가 한 일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뿌듯해했다.
  • 남아공, 첫 탈락 아쉬움 속 긍지 선물
    • 입력 2010-06-23 11:50:47
    • 수정2010-06-23 11:53:03
    연합뉴스
"당신들 덕분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긍지를 느꼈습니다."(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

"남아공 국민은 그들의 축구 국가대표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카를루스 아우베르투 파레이라 남아공 대표팀 감독)

남아공 대표팀은 이번 2010 월드컵에서 개최국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본선 1회전에서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하지만 동시에 아프리카 최남단의 4천300여만 국민의 마음에는 대단한 자부심을 남기는 성과를 거뒀다.

남아공은 23일(한국시간) 블룸폰테인의 프리스테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프랑스를 2-1로 이겼으나 끝내 16강 진출 티켓을 얻지 못했다.

멕시코와 같은 승점 4점을 땄지만 골 득실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남아공은 월드컵 역사에서 깨지지 않던 전통에 흠을 내고 말았다. 1930년 시작돼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월드컵에서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첫 개최국이 된 것이다.

비록 남아공이 16강에 나가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지만, 이들에게는 비난보다는 오히려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FIFA 랭킹 83위라는 부실한 전력을 바탕으로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비기며 잘 싸웠고, 우승후보로 꼽히는 프랑스마저 격파하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기 때문이다.

먼저 주마 대통령이 나서서 대표팀의 활약을 크게 칭찬했다. 주마 대통령은 이날 경기가 끝나고 나서 대표팀 탈의실을 직접 찾아 "그래도 삶은 계속 진행되는 법"이라고 사기를 북돋우면서 "물론 2라운드에 나가지 못한 일은 슬프지만 대표팀은 매우 큰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브라질 출신 명장으로 남아공 대회에서 역대 최다 월드컵 출전(6회) 사령탑의 기록을 세운 파레이라 감독도 아쉬움 속에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파레이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9개월 동안 나는 최선을 다했고 선수들도 가진 실력의 100%를 발휘했다"며 "아마 남아공 온 나라가 대표팀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선수들에게도 '너희는 실패하지 않았다. 고개를 들라'고 말했다"고 뿌듯해하며 "더욱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무척이나 행복하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제 남아공 대표팀은 개성있는 팀이 됐다"라며 "내가 이 팀을 맡고 나서 선수들이 개성을 가지고 유명해졌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라고 자평했다.

파레이라 감독은 "남아공은 나에게 6번째 월드컵 감독을 맡게 해 줬다"면서 "나에게는 특별한 명예였다. 남아공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골키퍼인 무니브 조세프스(올랜도 파이어리츠)도 "16강 진출 실패에 실망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처음부터 우리의 뒤에서 응원해 준 조국과 국민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우리가 한 일을 자랑스럽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뿌듯해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