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활약’ 해외파, 이제 다시 클럽으로!

입력 2010.06.27 (07:06) 수정 2010.06.2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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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사상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을 이룬 허정무호의 가장 든든한 배경은 역시 해외파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최종엔트리 23명 중 10명을 해외파로 채웠다. 이는 역대 월드컵 중 최다다.

10명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대표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박주영(AS모나코),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기성용(셀틱), 김남일(톰 톰스크) 등 여섯 명은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안정환(다롄)과 이영표(알 힐랄)는 각각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지만,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일약 스타가 된 중앙수비수 이정수(가시마)를 비롯해 새내기 미드필더 김보경(오이타)은 일본 J-리그에서 뛴다.

해외파는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

박지성과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이영표, 이정수, 차두리 등은 주전으로 뛰며 16강 진출에 디딤돌을 놓았고, 김남일은 백업 요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김남일은 특히 `라커룸의 주장'으로서 어린 후배들을 다독이는데에도 큰 힘을 보탰다.

유럽파는 일단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유럽파들은 한 시즌을 끝내고 쉬지도 못하고 바로 월드컵에 참가해야 했다.

물론 휴식은 길지 않다. 바로 다음 시즌 대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8월 개막하는 각국 리그 일정에 맞춰 월드컵이 끝나고 7월 중순부터는 소속팀에 합류해 다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남일이 뛰는 러시아 리그는 K-리그와 마찬가지로 월드컵 기간 잠시 중단했던 리그를 대회가 끝나면 재개한다. 이정수, 김보경도 J-리그로 돌아간다.

`원조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맨유에서만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다.

2009-2010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타이틀도 맞수 첼시에 빼앗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놓쳤다.

박지성은 시즌 초반 부상 때문에 출전 경기 수가 전 시즌보다는 줄었지만 17경기(10경기 선발)를 뛰면서 3골을 터뜨리고 1도움을 보태 건재를 확인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경기를 소화하면서 1골을 넣었고, 리그 컵대회인 칼링컵에서 2경기를 뛰었다.

새 시즌에는 다시 맨유의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에 힘을 보태야 한다.

생애 첫 월드컵이었던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 두 골이나 뽑으면서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청용도 환상적인 데뷔 첫 시즌을 보냈던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간다.

지난해 여름 K-리그 FC서울에서 볼턴으로 이적한 이청용은 리그 34경기(27차례 선발), FA컵 4경기(3차례 선발), 칼링컵 2경기(모두 교체출전) 등 총 40경기를 뛰면서 5골, 8도움을 기록했다.

볼턴의 오른쪽 미드필드를 지키면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막아낸 이청용의 활약은 새 시즌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프랑스 리그1 소속 모나코의 핵심 선수인 박주영의 거취도 관심이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한 박주영은 유럽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패의 빌미가 된 자책골을 헌납했지만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했다.

기성용은 새 시즌 재도약을 준비한다. 지난 시즌 중반 셀틱에 합류해 연착륙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던 기성용은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새 보금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에서 기성용을 가르쳤던 세뇰 귀네슈 트라브존스포르(터키) 감독이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드러낼 만큼 기성용을 원하는 곳은 있다.

기성용도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셀틱에서 많이 못 뛰었기 때문에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이적 여부는 월드컵이 끝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독일 프로축구무대에서 뛰어온 차두리도 새 팀을 찾아야 한다.

차두리는 프라이부르크와 이달 말로 계약이 끝나는데, 재계약하지 않기로 합의해 소속팀이 없어진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차두리가 유럽에서 계속 뛸지, 아니면 K-리그에서 뛰게 될지 축구팬의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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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활약’ 해외파, 이제 다시 클럽으로!
    • 입력 2010-06-27 07:06:50
    • 수정2010-06-27 09:28:19
    연합뉴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사상 첫 원정 대회 16강 진출을 이룬 허정무호의 가장 든든한 배경은 역시 해외파다.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 최종엔트리 23명 중 10명을 해외파로 채웠다. 이는 역대 월드컵 중 최다다. 10명 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대표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박주영(AS모나코), 차두리(프라이부르크), 기성용(셀틱), 김남일(톰 톰스크) 등 여섯 명은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다. 안정환(다롄)과 이영표(알 힐랄)는 각각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지만, 유럽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베테랑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일약 스타가 된 중앙수비수 이정수(가시마)를 비롯해 새내기 미드필더 김보경(오이타)은 일본 J-리그에서 뛴다. 해외파는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 박지성과 박주영, 이청용, 기성용, 이영표, 이정수, 차두리 등은 주전으로 뛰며 16강 진출에 디딤돌을 놓았고, 김남일은 백업 요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김남일은 특히 `라커룸의 주장'으로서 어린 후배들을 다독이는데에도 큰 힘을 보탰다. 유럽파는 일단 선수단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유럽파들은 한 시즌을 끝내고 쉬지도 못하고 바로 월드컵에 참가해야 했다. 물론 휴식은 길지 않다. 바로 다음 시즌 대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8월 개막하는 각국 리그 일정에 맞춰 월드컵이 끝나고 7월 중순부터는 소속팀에 합류해 다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남일이 뛰는 러시아 리그는 K-리그와 마찬가지로 월드컵 기간 잠시 중단했던 리그를 대회가 끝나면 재개한다. 이정수, 김보경도 J-리그로 돌아간다. `원조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은 맨유에서만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다. 2009-2010 시즌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타이틀도 맞수 첼시에 빼앗겼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놓쳤다. 박지성은 시즌 초반 부상 때문에 출전 경기 수가 전 시즌보다는 줄었지만 17경기(10경기 선발)를 뛰면서 3골을 터뜨리고 1도움을 보태 건재를 확인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5경기를 소화하면서 1골을 넣었고, 리그 컵대회인 칼링컵에서 2경기를 뛰었다. 새 시즌에는 다시 맨유의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에 힘을 보태야 한다. 생애 첫 월드컵이었던 이번 남아공 대회에서 두 골이나 뽑으면서 세계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이청용도 환상적인 데뷔 첫 시즌을 보냈던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간다. 지난해 여름 K-리그 FC서울에서 볼턴으로 이적한 이청용은 리그 34경기(27차례 선발), FA컵 4경기(3차례 선발), 칼링컵 2경기(모두 교체출전) 등 총 40경기를 뛰면서 5골, 8도움을 기록했다. 볼턴의 오른쪽 미드필드를 지키면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막아낸 이청용의 활약은 새 시즌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프랑스 리그1 소속 모나코의 핵심 선수인 박주영의 거취도 관심이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8골 3도움을 기록한 박주영은 유럽 빅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대패의 빌미가 된 자책골을 헌납했지만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는 등 맹활약했다. 기성용은 새 시즌 재도약을 준비한다. 지난 시즌 중반 셀틱에 합류해 연착륙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많았던 기성용은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을 발판으로 새 보금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에서 기성용을 가르쳤던 세뇰 귀네슈 트라브존스포르(터키) 감독이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드러낼 만큼 기성용을 원하는 곳은 있다. 기성용도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셀틱에서 많이 못 뛰었기 때문에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이적 여부는 월드컵이 끝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독일 프로축구무대에서 뛰어온 차두리도 새 팀을 찾아야 한다. 차두리는 프라이부르크와 이달 말로 계약이 끝나는데, 재계약하지 않기로 합의해 소속팀이 없어진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차두리가 유럽에서 계속 뛸지, 아니면 K-리그에서 뛰게 될지 축구팬의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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