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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2010 남아공월드컵
‘아듀! 월드컵’ 2002년 4강 주역들 퇴장
입력 2010.06.27 (07:13) 수정 2010.06.27 (10:33) 연합뉴스
안정환.이동국.이운재, 아쉬운 대표팀 은퇴



 `올드 보이' 안정환(34.다롄 스더)과 이동국(31.전북), 이운재(37.수원)의 월드컵 고별 무대는 화려하지 못했다.



안정환과 이동국, 이운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사실상 월드컵 본선으로는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후배들과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한 채 벤치만을 달군 채 쓸쓸하게 월드컵과 인연을 마감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에 들은 건 행운이었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연이 아닌 조연 역할만을 해 남아공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지 못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역대 월드컵에서 최고의 스타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 동점골과 이탈리아와 16강 연장 골든골로 한국의 4강 신화 창조에 앞장섰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토고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7분 역전골을 뽑아 사상 첫 원정 승리 축포를 쏘아 올렸다.



안정환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중국 슈퍼리그에서 건재한 실력을 인정받아 허정무호에 합류했다.



그러나 안정환은 기분 좋은 2-0 승리를 엮어냈던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 때 대표팀 막내 이승렬(21.FC서울)에게 밀렸고 아르헨티나와 2차전,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도 출격 명령을 받지 못한 채 벤치만 데웠다.



체력의 한계와 위협적인 공격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아시아 선수로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을 추가한 박지성,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자베르와 월드컵 최다골기록(3골)을 보유하고 있으나 신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이동국은 안정환과 반대로 월드컵 악연 때문에 따라다녔던 `비운의 스타' 꼬리표를 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이동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막내로 참가해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0-5로 끌려가던 후반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의 낙점을 받지 못했고 독일 월드컵에선 대회 직전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최종 엔트리 확정 직전까지 이근호(이와타)와 남아공 출전 티켓을 경쟁해야 했을 정도로 위태위태했던 이동국은 허정무 감독의 신임을 받으면서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 꿈을 이뤘다.



그러나 허벅지 부상 여파로 좀처럼 실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 결장했고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선 후반 36분 박주영 대신 교체 투입됐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도 결장했다. 이승렬과 박주영 등 후배들의 틈을 비집고 나설 정도로 허정무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드디어 출장 기회를 얻었지만 화끈한 한방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한일 월드컵, 독일 월드컵에 이어 통산 네 번째 본선 무대를 밟은 백전노장 수문장 이운재(37.수원)도 후배 정성룡(25.성남)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줘 세월의 무게를 실감했다.



이운재는 눈부신 선방으로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었지만 주전 문지기 자리를 잃으면서 이번 대회 1, 2, 3차전에 모두 결장해 `거미손' 명성이 퇴색됐고 결국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도 은퇴하는 신세가 됐다.



이와 함께 `진공 청소기' 김남일(33.톰 톰스크)과 `날쌘돌이' 이영표(33.알 힐랄)도 적지 않은 나이에 후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에서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
  • ‘아듀! 월드컵’ 2002년 4강 주역들 퇴장
    • 입력 2010-06-27 07:13:30
    • 수정2010-06-27 10:33:29
    연합뉴스
안정환.이동국.이운재, 아쉬운 대표팀 은퇴



 `올드 보이' 안정환(34.다롄 스더)과 이동국(31.전북), 이운재(37.수원)의 월드컵 고별 무대는 화려하지 못했다.



안정환과 이동국, 이운재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사실상 월드컵 본선으로는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그들은 후배들과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한 채 벤치만을 달군 채 쓸쓸하게 월드컵과 인연을 마감했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에 들은 건 행운이었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연이 아닌 조연 역할만을 해 남아공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지 못했다.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역대 월드컵에서 최고의 스타였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 동점골과 이탈리아와 16강 연장 골든골로 한국의 4강 신화 창조에 앞장섰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토고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7분 역전골을 뽑아 사상 첫 원정 승리 축포를 쏘아 올렸다.



안정환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중국 슈퍼리그에서 건재한 실력을 인정받아 허정무호에 합류했다.



그러나 안정환은 기분 좋은 2-0 승리를 엮어냈던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 때 대표팀 막내 이승렬(21.FC서울)에게 밀렸고 아르헨티나와 2차전,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도 출격 명령을 받지 못한 채 벤치만 데웠다.



체력의 한계와 위협적인 공격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아시아 선수로는 이번 대회에서 한 골을 추가한 박지성,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자베르와 월드컵 최다골기록(3골)을 보유하고 있으나 신기록 작성에 실패했다.



이동국은 안정환과 반대로 월드컵 악연 때문에 따라다녔던 `비운의 스타' 꼬리표를 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이동국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막내로 참가해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0-5로 끌려가던 후반 대포알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의 낙점을 받지 못했고 독일 월드컵에선 대회 직전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최종 엔트리 확정 직전까지 이근호(이와타)와 남아공 출전 티켓을 경쟁해야 했을 정도로 위태위태했던 이동국은 허정무 감독의 신임을 받으면서 12년 만의 월드컵 출전 꿈을 이뤘다.



그러나 허벅지 부상 여파로 좀처럼 실전 기회를 잡지 못한 채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 결장했고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선 후반 36분 박주영 대신 교체 투입됐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나이지리아와 3차전에서도 결장했다. 이승렬과 박주영 등 후배들의 틈을 비집고 나설 정도로 허정무 감독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루과이와 16강전에서 드디어 출장 기회를 얻었지만 화끈한 한방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시작으로 한일 월드컵, 독일 월드컵에 이어 통산 네 번째 본선 무대를 밟은 백전노장 수문장 이운재(37.수원)도 후배 정성룡(25.성남)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줘 세월의 무게를 실감했다.



이운재는 눈부신 선방으로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끌었지만 주전 문지기 자리를 잃으면서 이번 대회 1, 2, 3차전에 모두 결장해 `거미손' 명성이 퇴색됐고 결국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도 은퇴하는 신세가 됐다.



이와 함께 `진공 청소기' 김남일(33.톰 톰스크)과 `날쌘돌이' 이영표(33.알 힐랄)도 적지 않은 나이에 후배들과 호흡을 맞췄지만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에서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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