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일찌감치 ‘새로운 4년 준비’

입력 2010.06.27 (08:38) 수정 2010.06.2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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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4년을 준비한다'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의 감격을 뒤로 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 우루과이와 16강전 패배로 8강 신화 재현에 아깝게 실패했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에 이어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일찌감치 새로운 4년을 준비하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이 귀국하는 대로 허정무호의 월드컵 성적, 선수들의 활약 등을 평가하고 나서 대표팀 사령탑 선임 등 코칭스태프 개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허정무 감독의 계약이 남아공 월드컵과 더불어 종료되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1월 개최될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을 대비한 본격적인 모의고사도 오는 8월부터 시작한다.



일단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가 8월11일이기 때문에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과 같은 C조(호주, 바레인, 인도)에 속하지 않는 팀과 올해에만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을 감독이 지명하는 선수들로 8월 초에는 꾸려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8월11일 A매치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공산이 크다. 다음 A매치인 9월7일에는 이란과 평가전이 잡혀 있다.



이어 10월12일에는 한일 교류전 성격으로 일본과 국내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24일 사이타마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3-1 쾌승을 거뒀다.



한일 정기전 부활 성격을 띤 이번 평가전에서 역시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꿈을 이룬 일본의 사무라이 전사들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대표팀은 11월 A매치 데이인 17일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정과 겹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대표팀은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모여 1월7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아시안컵 담금질에 들어간다.



아시안컵을 계기로 처음 시험대에 오를 대표팀은 2011년부터 시작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으로 원정 16강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대표팀은 급격한 세대교체 속에 젊은 피들이 대거 수혈될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호의 주축이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 이운재(수원), 안정환(다롄 스더), 김남일(톰 톰스크), 이동국(전북) 등 30대 전후의 베테랑들이 남아공 월드컵을 끝으로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을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20대 초반의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은 물론 간판 골잡이로 자리를 잡은 박주영(AS모나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던 이승렬(FC서울), 김보경(오이타) 등이 대표팀의 중심을 이룬다.



또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U-20 월드컵 8강 주역인 구자철과 같은 청소년 대표팀 멤버였던 박희성, 최성근(이사 고려대), 김민우(사간도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석현준 등도 주목을 받는 기대주들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괴물 공격수' 이종호(광양제철고) 등도 선배들과 경쟁하며 4년 뒤 브라질 월드컵 데뷔를 노린다.



한국 축구는 초.중.고교 주말리그제 도입과 프로축구 클럽 고교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을 발굴해 키우고 있다.



한국 축구가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발판삼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또 한 번 일을 낼 희망이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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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06-27 08:38:31
    • 수정2010-06-27 09: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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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4년을 준비한다'

축구대표팀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쾌거의 감격을 뒤로 하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대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

이번 대회 우루과이와 16강전 패배로 8강 신화 재현에 아깝게 실패했다. 그러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에 이어 한국 축구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일찌감치 새로운 4년을 준비하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이 귀국하는 대로 허정무호의 월드컵 성적, 선수들의 활약 등을 평가하고 나서 대표팀 사령탑 선임 등 코칭스태프 개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허정무 감독의 계약이 남아공 월드컵과 더불어 종료되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 1월 개최될 201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야 한다. 아시안컵을 대비한 본격적인 모의고사도 오는 8월부터 시작한다.

일단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데이가 8월11일이기 때문에 아시안컵 본선 조 추첨에서 한국과 같은 C조(호주, 바레인, 인도)에 속하지 않는 팀과 올해에만 세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을 감독이 지명하는 선수들로 8월 초에는 꾸려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8월11일 A매치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될 공산이 크다. 다음 A매치인 9월7일에는 이란과 평가전이 잡혀 있다.

이어 10월12일에는 한일 교류전 성격으로 일본과 국내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24일 사이타마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3-1 쾌승을 거뒀다.

한일 정기전 부활 성격을 띤 이번 평가전에서 역시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 꿈을 이룬 일본의 사무라이 전사들과 리턴매치를 벌인다.

대표팀은 11월 A매치 데이인 17일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일정과 겹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대표팀은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모여 1월7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아시안컵 담금질에 들어간다.

아시안컵을 계기로 처음 시험대에 오를 대표팀은 2011년부터 시작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으로 원정 16강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대표팀은 급격한 세대교체 속에 젊은 피들이 대거 수혈될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호의 주축이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 이운재(수원), 안정환(다롄 스더), 김남일(톰 톰스크), 이동국(전북) 등 30대 전후의 베테랑들이 남아공 월드컵을 끝으로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을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20대 초반의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은 물론 간판 골잡이로 자리를 잡은 박주영(AS모나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섰던 이승렬(FC서울), 김보경(오이타) 등이 대표팀의 중심을 이룬다.

또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던 U-20 월드컵 8강 주역인 구자철과 같은 청소년 대표팀 멤버였던 박희성, 최성근(이사 고려대), 김민우(사간도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뛰는 스트라이커 석현준 등도 주목을 받는 기대주들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괴물 공격수' 이종호(광양제철고) 등도 선배들과 경쟁하며 4년 뒤 브라질 월드컵 데뷔를 노린다.

한국 축구는 초.중.고교 주말리그제 도입과 프로축구 클럽 고교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을 발굴해 키우고 있다.

한국 축구가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을 발판삼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또 한 번 일을 낼 희망이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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