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은 누구?

입력 2010.06.27 (08:42) 수정 2010.06.27 (09: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홍명보 1순위..이광종.박성화.정해성도 후보



 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목표를 이루고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지휘봉을 놓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차기 사령탑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인물에 대표팀을 맡겨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한다'는 게 기본적인 구상이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월드컵 종료와 함께 계약이 종료되고 자신도 대표팀 사령탑 연임에 큰 욕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내년 1월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리기 때문에 대표팀의 개편과 새 사령탑 선임은 불가피하다.



당장 8월11일에는 아시안컵을 대비한 이란과 평가전 일정이 잡혀 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을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인 셈이다.



조중연 축구협회장은 "국내 감독이 좋은 결과를 내 장기적으로 맡는 게 팀을 맡는 게 필요하다"며 `외국인 사령탑 복귀'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거스 히딩크에서 시작돼 움베르투 코엘류-요하네스 본프레레-딕 아드보카트-핌 베어벡으로 이어졌던 외국인 감독 시대를 마감하고 `절반의 성공'을 거뒀던 허정무 감독을 대체할 토종 사령탑이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포스트 허정무' 후보로는 홍명보(42)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1순위로 꼽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8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 예상을 깨고 대학생 주축의 선수들로 8강에 진출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주장을 맡아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4강 신화 창조에 앞장서는 등 네 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풍부한 경험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하며 지도자 수업도 충실하게 받았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스타 선수 출신은 지도자로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스포츠계의 통설을 깨고 사령탑 데뷔 무대였던 U-20 월드컵에서 8강 성적으로 능력을 검증받았다. 소통과 대화를 중요시하는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12월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치러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을 종합적으로 준비한다는 측면에선 대표팀 사령탑 적임자로 꼽힌다.



홍 감독 이외 인물로는 지난해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역시 8강 위업을 지휘했던 이광종 감독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대표팀을 맡았던 박성화 전 감독도 후보로 오를 만하다.



허정무 감독 밑에서 `작은 장군'으로 불리며 선수 조련에 능력을 인정받은 정해성 수석코치도 사령탑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국내 감독이 여의치 않다면 의외의 외국인 사령탑이 다시 대표팀을 지휘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은 누구?
    • 입력 2010-06-27 08:42:49
    • 수정2010-06-27 09:12:37
    연합뉴스
홍명보 1순위..이광종.박성화.정해성도 후보

 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목표를 이루고도 `자의반 타의반'으로 지휘봉을 놓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차기 사령탑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새로운 인물에 대표팀을 맡겨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한다'는 게 기본적인 구상이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월드컵 종료와 함께 계약이 종료되고 자신도 대표팀 사령탑 연임에 큰 욕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내년 1월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열리기 때문에 대표팀의 개편과 새 사령탑 선임은 불가피하다.

당장 8월11일에는 아시안컵을 대비한 이란과 평가전 일정이 잡혀 있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을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인 셈이다.

조중연 축구협회장은 "국내 감독이 좋은 결과를 내 장기적으로 맡는 게 팀을 맡는 게 필요하다"며 `외국인 사령탑 복귀'에는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거스 히딩크에서 시작돼 움베르투 코엘류-요하네스 본프레레-딕 아드보카트-핌 베어벡으로 이어졌던 외국인 감독 시대를 마감하고 `절반의 성공'을 거뒀던 허정무 감독을 대체할 토종 사령탑이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포스트 허정무' 후보로는 홍명보(42)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1순위로 꼽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해 8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 예상을 깨고 대학생 주축의 선수들로 8강에 진출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주장을 맡아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며 4강 신화 창조에 앞장서는 등 네 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풍부한 경험과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하며 지도자 수업도 충실하게 받았다.

특히 홍명보 감독은 `스타 선수 출신은 지도자로서 성공하기 어렵다'는 스포츠계의 통설을 깨고 사령탑 데뷔 무대였던 U-20 월드컵에서 8강 성적으로 능력을 검증받았다. 소통과 대화를 중요시하는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홍명보 감독은 오는 12월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치러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4년 뒤 브라질 월드컵을 종합적으로 준비한다는 측면에선 대표팀 사령탑 적임자로 꼽힌다.

홍 감독 이외 인물로는 지난해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역시 8강 위업을 지휘했던 이광종 감독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대표팀을 맡았던 박성화 전 감독도 후보로 오를 만하다.

허정무 감독 밑에서 `작은 장군'으로 불리며 선수 조련에 능력을 인정받은 정해성 수석코치도 사령탑 후보로 손색이 없다.

그러나 국내 감독이 여의치 않다면 의외의 외국인 사령탑이 다시 대표팀을 지휘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