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희망’ 가나, 8강 징크스 깬다

입력 2010.06.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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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별’ 가나가 아프리카 국가의 월드컵 8강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2010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아프리카 팀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가나가 27일(이하 한국시간) 16강전에서 미국마저 연장 끝에 2-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지금까지 80년 월드컵 역사상 아프리카 팀이 거둔 최고 성적은 8강이다.



가나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카메룬, 2002년 한일월드컵 세네갈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로는 세 번째로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았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린 이번 월드컵은 아프리카 팀들이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고 검은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가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알제리 등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6개 나라가 출전했으며 각 팀에는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나를 제외하고는 아프리카 8강의 주인공이었던 카메룬 등 모든 국가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올랐던 카메룬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뜻밖의 패배를 당하면서 16강 꿈을 접었다.



또 이번 대회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나이지리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그리스에 지고 한국과 비기면서 역시 눈물을 흘려야 했다.



브라질, 포르투갈 같은 우승 후보와 함께 ’죽음의 G조’에 속한 코트디부아르도 선전했으나 조별리그를 뚫지는 못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희망 가나는 아프리카 대륙 축구 정상을 가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네 차례나 우승한 강팀이다.



작년 카이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우승하면서 청소년 무대에서는 유럽 강호에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세르비아만 1-0으로 꺾었을 뿐 호주와 1-1로 비기고 독일에는 0-1로 져서 승점이 같은 호주를 골득실차로 제치고 겨우 16강에 진출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으로는 유일하게 16강 고지를 밟았던 가나는 당시 16강에서 최강팀인 브라질을 만나 0-3으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진 운이 좋았다. 16강에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미국을 맞아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렌)의 연장 결승골로 8강에 진출했다.



가나의 상승세로 볼 때 다음 달 3일 우루과이와 8강전은 해볼 만 한 경기가 예상된다.



가나는 미국과 경기에서 A매치 13경기 만에 한 골 이상을 넣으면서 득점 감각을 되찾았다.



비록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기안이 미국과 16강 토너먼트에서 연장 결승골을 넣는 등 이날까지 가나가 얻은 4점 가운데 3골을 뽑아내면서 남은 경기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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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희망’ 가나, 8강 징크스 깬다
    • 입력 2010-06-27 12:12:17
    연합뉴스
’검은 별’ 가나가 아프리카 국가의 월드컵 8강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2010 남아공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아프리카 팀 중 유일하게 조별리그를 통과한 가나가 27일(이하 한국시간) 16강전에서 미국마저 연장 끝에 2-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지금까지 80년 월드컵 역사상 아프리카 팀이 거둔 최고 성적은 8강이다.

가나는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카메룬, 2002년 한일월드컵 세네갈에 이어 아프리카 국가로는 세 번째로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았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린 이번 월드컵은 아프리카 팀들이 홈그라운드 이점을 안고 검은 돌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됐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가나,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카메룬, 알제리 등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6개 나라가 출전했으며 각 팀에는 유럽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도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나를 제외하고는 아프리카 8강의 주인공이었던 카메룬 등 모든 국가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올랐던 카메룬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뜻밖의 패배를 당하면서 16강 꿈을 접었다.

또 이번 대회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나이지리아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그리스에 지고 한국과 비기면서 역시 눈물을 흘려야 했다.

브라질, 포르투갈 같은 우승 후보와 함께 ’죽음의 G조’에 속한 코트디부아르도 선전했으나 조별리그를 뚫지는 못했다.

유일하게 살아남은 희망 가나는 아프리카 대륙 축구 정상을 가리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네 차례나 우승한 강팀이다.

작년 카이로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 우승하면서 청소년 무대에서는 유럽 강호에 못지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세르비아만 1-0으로 꺾었을 뿐 호주와 1-1로 비기고 독일에는 0-1로 져서 승점이 같은 호주를 골득실차로 제치고 겨우 16강에 진출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아프리카 팀으로는 유일하게 16강 고지를 밟았던 가나는 당시 16강에서 최강팀인 브라질을 만나 0-3으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대진 운이 좋았다. 16강에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미국을 맞아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렌)의 연장 결승골로 8강에 진출했다.

가나의 상승세로 볼 때 다음 달 3일 우루과이와 8강전은 해볼 만 한 경기가 예상된다.

가나는 미국과 경기에서 A매치 13경기 만에 한 골 이상을 넣으면서 득점 감각을 되찾았다.

비록 마이클 에시엔(첼시)이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기안이 미국과 16강 토너먼트에서 연장 결승골을 넣는 등 이날까지 가나가 얻은 4점 가운데 3골을 뽑아내면서 남은 경기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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