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조사받은 2명 부산지하철서 투신

입력 2010.06.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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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정, 투신한 2명이 실종사건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투신했다는 내용과 이들 사이의 관계 등 추가>>
1명 사망, 1명은 중태..허리띠잡고 함께 전동차앞 뛰어들어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실종사건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은 2명이 이틀 뒤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함께 투신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27일 오전 6시20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승강장에서 성모(54)씨와 변모(49)씨 등 2명이 신평 방면으로 운행하던 전동차 앞으로 뛰어들었다.
성씨는 현장에서 숨지고, 변씨는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승강장에 설치된 CC(폐쇄회로) TV에는 두 사람이 허리띠 부분을 서로 잡고 함께 뛰어내리는 장면이 찍혔다.
성씨와 변씨는 각각 지질조사회사 대표와 직원으로 이틀 전인 25일 중장비 기사인 강모(43)씨의 실종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15일 부산진구 부암동의 한 은행에서 현금 8천500만원을 인출한 뒤 16일 오전 연지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걸어가던 장면이 CCTV에 포착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강씨 가족에게서 가출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서 강씨가 거액을 인출한 당일 변씨와 통화한 기록 등을 근거로 두 사람을 불러 각각 6시간과 1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변씨는 경찰조사에서 강씨와 통화를 한 적이 없고 만난 일도 없다며 강씨 실종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강씨와 변씨는 고향 선후배 사이로 지난 5월말엔 함께 경북 영덕 등으로 지질분석은 물론 우물을 파기 위해 동행하기도 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경찰은 변씨와 성씨의 지하철 투신이 강씨의 실종사건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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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사건 조사받은 2명 부산지하철서 투신
    • 입력 2010-06-27 18:45:42
    연합뉴스
<<제목 수정, 투신한 2명이 실종사건 참고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투신했다는 내용과 이들 사이의 관계 등 추가>> 1명 사망, 1명은 중태..허리띠잡고 함께 전동차앞 뛰어들어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실종사건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은 2명이 이틀 뒤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함께 투신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27일 오전 6시20분께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 승강장에서 성모(54)씨와 변모(49)씨 등 2명이 신평 방면으로 운행하던 전동차 앞으로 뛰어들었다. 성씨는 현장에서 숨지고, 변씨는 다리 등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승강장에 설치된 CC(폐쇄회로) TV에는 두 사람이 허리띠 부분을 서로 잡고 함께 뛰어내리는 장면이 찍혔다. 성씨와 변씨는 각각 지질조사회사 대표와 직원으로 이틀 전인 25일 중장비 기사인 강모(43)씨의 실종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씨는 15일 부산진구 부암동의 한 은행에서 현금 8천500만원을 인출한 뒤 16일 오전 연지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걸어가던 장면이 CCTV에 포착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경찰은 강씨 가족에게서 가출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서 강씨가 거액을 인출한 당일 변씨와 통화한 기록 등을 근거로 두 사람을 불러 각각 6시간과 1시간여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변씨는 경찰조사에서 강씨와 통화를 한 적이 없고 만난 일도 없다며 강씨 실종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종된 강씨와 변씨는 고향 선후배 사이로 지난 5월말엔 함께 경북 영덕 등으로 지질분석은 물론 우물을 파기 위해 동행하기도 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경찰은 변씨와 성씨의 지하철 투신이 강씨의 실종사건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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