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멕시코 제물로 8강 진출

입력 2010.06.28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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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베스 2골…이과인, 대회 4호골로 단독 1위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난적 멕시코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28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멕시코와 16강전에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가 선제골과 쐐기골을 넣었고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도 한 골을 보태 3-1로 승리했다.

B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던 아르헨티나는 16강전마저 가볍게 통과해 이날 잉글랜드를 4-1로 대파한 독일과 7월3일 8강에서 맞붙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 독일에 패했기에 4년만에 설욕을 노리게 됐다.

반면 4년 전 대회에서도 16강에서 아르헨티나에 무너졌던 멕시코는 다시 한번 그 벽을 넘지 못해 아쉽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날 16강전은 리오넬 메시(레알 마드리드)-이과인-테베스로 이어지는 아르헨티나의 삼각편대가 위력을 떨친 경기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또 어이없는 오심이 발생해 논란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6분 중앙을 돌파한 메시가 문전으로 킬패스를 찔러줬으나 멕시코 골키퍼 오스카르 페레스(치아파스)가 한 걸음 앞서 차냈다.

튀어나온 공을 잡은 메스는 다시 골문쪽으로 로빙패스를 띄웠고 기다리던 테베스가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문제는 이 순간 테베스가 완벽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깃발이 올라가지 않은 것이다.

멕시코 선수들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로베르토 로세티(이탈리아) 주심은 라인심과 상의를 거친 뒤 아르헨티나의 골로 인정했다.

앞서 독일과 잉글랜드의 16강전에서도 명백한 오심이 나온데 이어 남아공 월드컵이 납득할 수 없는 판정으로 승부의 명암이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행운의 득점을 올린 아르헨티나는 멕시코 선수들의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3분 멕시코 진영에서 상대 수비진의 어설픈 패스를 차단한 이과인은 골키퍼를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이과인은 4골째를 뽑아 득점 단독 1위로 나섰다.

후반들어 멕시코는 실점 만회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지만 아르헨티나가 쐐기골을 꽂았다.

후반 7분 테베스는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다시 한번 멕시코 골문을 갈라 3-0으로 달아났다.

물러설 곳이 없었던 멕시코는 줄기차게 아르헨티나 문전을 두들긴 끝에 후반 26분에야 만회골을 넣었다.

박지성의 팀 동료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슛으로 아르헨티나 골문을 열었다.

멕시코는 계속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아르헨티나 전력의 핵심인 메시도 이날도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후반 막판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날카로운 슛을 날리는 등 멕시코 진영을 휘젓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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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멕시코 제물로 8강 진출
    • 입력 2010-06-28 05:36:31
    연합뉴스
테베스 2골…이과인, 대회 4호골로 단독 1위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가 난적 멕시코를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28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 남아공월드컵 멕시코와 16강전에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가 선제골과 쐐기골을 넣었고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도 한 골을 보태 3-1로 승리했다. B조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던 아르헨티나는 16강전마저 가볍게 통과해 이날 잉글랜드를 4-1로 대파한 독일과 7월3일 8강에서 맞붙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8강에서 독일에 패했기에 4년만에 설욕을 노리게 됐다. 반면 4년 전 대회에서도 16강에서 아르헨티나에 무너졌던 멕시코는 다시 한번 그 벽을 넘지 못해 아쉽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날 16강전은 리오넬 메시(레알 마드리드)-이과인-테베스로 이어지는 아르헨티나의 삼각편대가 위력을 떨친 경기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또 어이없는 오심이 발생해 논란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6분 중앙을 돌파한 메시가 문전으로 킬패스를 찔러줬으나 멕시코 골키퍼 오스카르 페레스(치아파스)가 한 걸음 앞서 차냈다. 튀어나온 공을 잡은 메스는 다시 골문쪽으로 로빙패스를 띄웠고 기다리던 테베스가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문제는 이 순간 테베스가 완벽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깃발이 올라가지 않은 것이다. 멕시코 선수들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로베르토 로세티(이탈리아) 주심은 라인심과 상의를 거친 뒤 아르헨티나의 골로 인정했다. 앞서 독일과 잉글랜드의 16강전에서도 명백한 오심이 나온데 이어 남아공 월드컵이 납득할 수 없는 판정으로 승부의 명암이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행운의 득점을 올린 아르헨티나는 멕시코 선수들의 흥분이 채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곧바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전반 33분 멕시코 진영에서 상대 수비진의 어설픈 패스를 차단한 이과인은 골키퍼를 제치고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이과인은 4골째를 뽑아 득점 단독 1위로 나섰다. 후반들어 멕시코는 실점 만회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지만 아르헨티나가 쐐기골을 꽂았다. 후반 7분 테베스는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다시 한번 멕시코 골문을 갈라 3-0으로 달아났다. 물러설 곳이 없었던 멕시코는 줄기차게 아르헨티나 문전을 두들긴 끝에 후반 26분에야 만회골을 넣었다. 박지성의 팀 동료인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페널티 박스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슛으로 아르헨티나 골문을 열었다. 멕시코는 계속해 공격을 퍼부었지만 더이상 추격에는 실패했다. 아르헨티나 전력의 핵심인 메시도 이날도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후반 막판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날카로운 슛을 날리는 등 멕시코 진영을 휘젓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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