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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환율 덕택에 2만 달러 돌파 무난
입력 2010.06.28 (06:06)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년만에 2만달러선을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은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과 환율 하락효과에 근거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천안함 사태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 금융위기 우려로 환율이 오르기는 했으나 달러당 1천200원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해 연평균 달러당 1천276원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 포인트 가까이 상향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하락에 달러소득 증가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1994년 1만1천432달러로 처음으로 1만달러를 돌파했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7천355달러로 급격히 떨어졌다가 2002년(1만841달러) 다시 1만달러를 회복했다.

이후 2004년 1만5천82달러, 2005년 1만7천531달러, 2006년 1만9천722달러로 올라갔고 2007년(2만1천695달러)에는 2만달러도 넘어섰다. 그러나 2008년에는 1만9천296달러, 지난해에는 1만7천175달러로 다시 하락추세에 있었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600달러대를 기록하면 2007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셈이다.

경제성장률이 꾸준히 플러스를 기록해왔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이처럼 등락을 반복하는 것은 환율 요인이 가장 크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것에 따라 보통 달러화로 표시되는 1인당 국민소득도 요동치기 때문이다.

원화로 표시한 1인당 국민소득은 1980년 이후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해 한 번도 감소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원화표시 1인당 국민소득은 1997년(1천63만 원) 처음으로 1천만원선을 넘어선 뒤 2007년 2천16만원, 2008년 2천128만원, 지난해 2천192만원을 기록하는 등 10년새에 1천만원 가까이 오르며 상승추세에 있다.

환율 효과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평균환율이 1천399원으로 전년(951원)보다 47.1%나 오르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달러로는 7천355달러로 34.2%나 감소했지만 원화 표시로는 1천29만 원으로 3.2% 줄어든데 그쳤던 예가 대표적이다.

원화가치가 점차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5.8%라는 높은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과 위안화의 추가절상 가능성, 유로가치 폭락에 따른 원화의 상대적 강세 등이 반영됐다.

◇경제성장 전망치 대폭 상향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의 가장 큰 근거는 무엇보다 정부가 최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최근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에서 5.8%로 0.8%포인트 높여 잡았다. 정부 전망대로 경제가 성장한다면 이 요인만으로도 지난해보다 100~200달러 가량의 소득이 늘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의 경제상황을 반영, 외국인들의 국내 자본시장 투자가 증가하고 달러값이 내리면 달러 표시 국민소득은 더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유럽발 재정위기 등 2만달러 회복을 그리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외환시장이 요동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이 대내외 악재로 변동성이 커질 경우 환율이 재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오랫동안 유지해와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보통 현금 구매력을 떨어뜨려 소비를 침체시키는데다 수출 상품의 가격을 올리는 효과까지 있어 수출경쟁력 제고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더블딥에 빠져 다시 불황이 찾아오고 이로 인해 우리의 수출 경기가 악화한다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선을 재돌파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 성장률·환율 덕택에 2만 달러 돌파 무난
    • 입력 2010-06-28 06:06:32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년만에 2만달러선을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은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과 환율 하락효과에 근거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천안함 사태와 유럽발 재정위기 등 금융위기 우려로 환율이 오르기는 했으나 달러당 1천200원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해 연평균 달러당 1천276원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 포인트 가까이 상향조정된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해보다 2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하락에 달러소득 증가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1994년 1만1천432달러로 처음으로 1만달러를 돌파했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7천355달러로 급격히 떨어졌다가 2002년(1만841달러) 다시 1만달러를 회복했다.

이후 2004년 1만5천82달러, 2005년 1만7천531달러, 2006년 1만9천722달러로 올라갔고 2007년(2만1천695달러)에는 2만달러도 넘어섰다. 그러나 2008년에는 1만9천296달러, 지난해에는 1만7천175달러로 다시 하락추세에 있었다.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600달러대를 기록하면 2007년 수준으로 회복되는 셈이다.

경제성장률이 꾸준히 플러스를 기록해왔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이처럼 등락을 반복하는 것은 환율 요인이 가장 크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것에 따라 보통 달러화로 표시되는 1인당 국민소득도 요동치기 때문이다.

원화로 표시한 1인당 국민소득은 1980년 이후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해 한 번도 감소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

원화표시 1인당 국민소득은 1997년(1천63만 원) 처음으로 1천만원선을 넘어선 뒤 2007년 2천16만원, 2008년 2천128만원, 지난해 2천192만원을 기록하는 등 10년새에 1천만원 가까이 오르며 상승추세에 있다.

환율 효과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평균환율이 1천399원으로 전년(951원)보다 47.1%나 오르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달러로는 7천355달러로 34.2%나 감소했지만 원화 표시로는 1천29만 원으로 3.2% 줄어든데 그쳤던 예가 대표적이다.

원화가치가 점차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5.8%라는 높은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과 위안화의 추가절상 가능성, 유로가치 폭락에 따른 원화의 상대적 강세 등이 반영됐다.

◇경제성장 전망치 대폭 상향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를 회복할 것이란 전망의 가장 큰 근거는 무엇보다 정부가 최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최근 올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5%에서 5.8%로 0.8%포인트 높여 잡았다. 정부 전망대로 경제가 성장한다면 이 요인만으로도 지난해보다 100~200달러 가량의 소득이 늘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다 한국의 경제상황을 반영, 외국인들의 국내 자본시장 투자가 증가하고 달러값이 내리면 달러 표시 국민소득은 더 올라가게 된다.

그러나 유럽발 재정위기 등 2만달러 회복을 그리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시각도 있다.

천안함 사태 이후 외환시장이 요동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이 대내외 악재로 변동성이 커질 경우 환율이 재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를 오랫동안 유지해와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플레이션은 보통 현금 구매력을 떨어뜨려 소비를 침체시키는데다 수출 상품의 가격을 올리는 효과까지 있어 수출경쟁력 제고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더블딥에 빠져 다시 불황이 찾아오고 이로 인해 우리의 수출 경기가 악화한다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선을 재돌파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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