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T “인도서 음주 더는 금기 아니다”

입력 2010.06.28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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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오랫동안 금기시됐던 음주 문화가 날로 확산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7일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나라 인도가 세계화 조류와 할리우드 영화, 도시 중산층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변화는 특히 도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시골 지역에서는 여전히 알코올을 모든 죄악의 근원으로 여기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펀자브대의 라제쉬 길 사회학교수는 "정말사회가 변하고 있다"면서 "서구화되고 현대화된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선술집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도는 선술집을 좋아하는 영국인들로부터 약 200년간 식민지배를 받았지만, 현재 1인당 평균 연간 알코올 소비량이 1.3ℓ에 불과하다. 미국인은 평균 82ℓ를 소비한다.

이에 따라 양조업체들은 더운 날씨에다 인구가 11억 명이나 되는 인도의 주류 소비 잠재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앞으로 몇년간 인도의 주류 시장은 중국(8%)보다 높은 1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영국에서 독립하고 제정된 인도 헌법은 음주를 금지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대부분 주 정부가 주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슬그머니 금주 정책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LAT는 그러나 인도의 주류시장이 성장하는 데 사회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장애물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인도의 각 주(州)는 서로 높은 관세 장벽을 쌓고 있어 양조 업체들이 세금을 물지 않으려고 주마다 공장을 건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평균 인구 250명당 주류 판매허가가 나지만 인도에서는 인구 2만명당 판매허가를 내주고 있어 유통상에도 제약이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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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T “인도서 음주 더는 금기 아니다”
    • 입력 2010-06-28 06:08:33
    연합뉴스
인도에서 오랫동안 금기시됐던 음주 문화가 날로 확산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27일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나라 인도가 세계화 조류와 할리우드 영화, 도시 중산층인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변화는 특히 도시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나고 있고, 시골 지역에서는 여전히 알코올을 모든 죄악의 근원으로 여기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펀자브대의 라제쉬 길 사회학교수는 "정말사회가 변하고 있다"면서 "서구화되고 현대화된 젊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선술집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도는 선술집을 좋아하는 영국인들로부터 약 200년간 식민지배를 받았지만, 현재 1인당 평균 연간 알코올 소비량이 1.3ℓ에 불과하다. 미국인은 평균 82ℓ를 소비한다. 이에 따라 양조업체들은 더운 날씨에다 인구가 11억 명이나 되는 인도의 주류 소비 잠재력에 군침을 흘리고 있다. 앞으로 몇년간 인도의 주류 시장은 중국(8%)보다 높은 1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영국에서 독립하고 제정된 인도 헌법은 음주를 금지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대부분 주 정부가 주세의 유혹을 이기지 못해 슬그머니 금주 정책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LAT는 그러나 인도의 주류시장이 성장하는 데 사회구조적이고 제도적인 장애물이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인도의 각 주(州)는 서로 높은 관세 장벽을 쌓고 있어 양조 업체들이 세금을 물지 않으려고 주마다 공장을 건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평균 인구 250명당 주류 판매허가가 나지만 인도에서는 인구 2만명당 판매허가를 내주고 있어 유통상에도 제약이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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