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신원 확인에 최첨단 기술 동원

입력 2010.06.28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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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사자들의 유해 발굴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 바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는 일인데요.

미국은 최첨단 기술과 장비를 통해 뼛조각이나 이빨만으로도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연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 유해 851구가 묻혀있는 태평양 국립묘지.

이곳의 유해는 매달 2구씩 하와이에 있는 미군 실종자 확인 합동 사령부, JPAC으로 옮겨집니다.

JPAC의 핵심부서인 '중앙 유해신원 확인소'

훼손상태가 심한 작은 뼛조각 하나로도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캐리 브라운(JPAC 연구원) : "미토콘드리아 DNA는 모계성 유전이기 때문에 모계를 따라 추적이 가능하죠. 실종 장병의 어머니가 살아 있다면 어머니나 이모의 DNA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요."

때로는 현장에서 발굴되는 이빨 하나만으로 신원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치아에도 DNA 못지 않은 많은 신체 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캘 시로마(JPAC 연구원) : "만약 방사선 사진이나 X-RAY 같은 기록들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 기록들이 치아 분석결과와 일치한다면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개골 단층 촬영 정보를 입력하면 샘플 두개골이 만들어지는 3D 프린터와 같은 첨단 장비들도 적극 활용됩니다.

하지만 이같은 첨단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정성과 끈기입니다.

한 사람의 유골도 이처럼 여러 조각으로 흩어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 조각의 DNA를 일일이 분석해 분류해야 합니다.

이같은 연구원들의 노력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고 신속한 신원 확인 작업의 비결입니다.

하와이에서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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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전사자 신원 확인에 최첨단 기술 동원
    • 입력 2010-06-28 07: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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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6.25 전사자들의 유해 발굴이 한창 진행 중이지만, 그보다 더 어려운 작업이 바로 유해의 신원을 확인하는 일인데요. 미국은 최첨단 기술과 장비를 통해 뼛조각이나 이빨만으로도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정연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6.25 전쟁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군 유해 851구가 묻혀있는 태평양 국립묘지. 이곳의 유해는 매달 2구씩 하와이에 있는 미군 실종자 확인 합동 사령부, JPAC으로 옮겨집니다. JPAC의 핵심부서인 '중앙 유해신원 확인소' 훼손상태가 심한 작은 뼛조각 하나로도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캐리 브라운(JPAC 연구원) : "미토콘드리아 DNA는 모계성 유전이기 때문에 모계를 따라 추적이 가능하죠. 실종 장병의 어머니가 살아 있다면 어머니나 이모의 DNA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요." 때로는 현장에서 발굴되는 이빨 하나만으로 신원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치아에도 DNA 못지 않은 많은 신체 정보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캘 시로마(JPAC 연구원) : "만약 방사선 사진이나 X-RAY 같은 기록들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 기록들이 치아 분석결과와 일치한다면 유해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개골 단층 촬영 정보를 입력하면 샘플 두개골이 만들어지는 3D 프린터와 같은 첨단 장비들도 적극 활용됩니다. 하지만 이같은 첨단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정성과 끈기입니다. 한 사람의 유골도 이처럼 여러 조각으로 흩어져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 조각의 DNA를 일일이 분석해 분류해야 합니다. 이같은 연구원들의 노력이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하고 신속한 신원 확인 작업의 비결입니다. 하와이에서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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