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받은 남성 2명, 지하철역 투신

입력 2010.06.28 (07:14) 수정 2010.06.2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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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남성 2명이 이틀 뒤 지하철역에서 투신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고향 후배가 실종된 사건때문에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석연찮은 점이 많아 범죄 혐의가 짙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중년 남성이 아파트 입구 쪽으로 달려갑니다.

중장비업을 하는 43살 강모 씨로, 강씨는 전날 은행에서 현금 8천5백만 원을 인출해 일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2주째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경찰은 실종된 강씨가 고향 선배인 50살 변모 씨와 변 씨의 회사직원 성 모씨와 함께 차 타고 가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5일 변씨와 성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실종된 강씨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이틀 뒤인 어제 변씨와 성씨는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들어오는 전동차에 몸을 던져, 성씨가 숨지고 변씨는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사고 당시 전동차 기관사 : "한 명이 움직이고 그 다음에 간발의 차로 거의 동시에 (다른 사람이) 선로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은 경찰조사가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통화 기록이 남아있는데도 강씨와의 통화 사실을 부인하는 등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부산진경찰서 관계자 : "9일 이후에는 통화를 한 적도 한 번도 없다고 했는데 통화한 사실이 몇 차례 나오는데 그게 굉장히 의심스럽고..."

경찰은 변씨가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경위와 실종된 강씨와의 행적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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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조사받은 남성 2명, 지하철역 투신
    • 입력 2010-06-28 07:14:33
    • 수정2010-06-28 07: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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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남성 2명이 이틀 뒤 지하철역에서 투신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고향 후배가 실종된 사건때문에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석연찮은 점이 많아 범죄 혐의가 짙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중년 남성이 아파트 입구 쪽으로 달려갑니다. 중장비업을 하는 43살 강모 씨로, 강씨는 전날 은행에서 현금 8천5백만 원을 인출해 일하러 간다며 집을 나선 뒤 2주째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경찰은 실종된 강씨가 고향 선배인 50살 변모 씨와 변 씨의 회사직원 성 모씨와 함께 차 타고 가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5일 변씨와 성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실종된 강씨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이틀 뒤인 어제 변씨와 성씨는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들어오는 전동차에 몸을 던져, 성씨가 숨지고 변씨는 크게 다쳤습니다. <녹취> 사고 당시 전동차 기관사 : "한 명이 움직이고 그 다음에 간발의 차로 거의 동시에 (다른 사람이) 선로로 뛰어들었습니다." 이들은 경찰조사가 억울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통화 기록이 남아있는데도 강씨와의 통화 사실을 부인하는 등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녹취> 부산진경찰서 관계자 : "9일 이후에는 통화를 한 적도 한 번도 없다고 했는데 통화한 사실이 몇 차례 나오는데 그게 굉장히 의심스럽고..." 경찰은 변씨가 회복되는 대로 자세한 경위와 실종된 강씨와의 행적 등을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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