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에 부는 가요계 ‘아이돌’ 바람

입력 2010.06.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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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를 장악한 아이돌 가수들이 스크린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TV 드라마에서 주로 경험을 쌓은 뒤 연기 재능을 인정받아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성공 케이스는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이다. 탑은 지난해 히트한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킬러 역으로 출연한 데 이어 지난 16일 개봉한 한국전쟁 소재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 주연을 맡았다.



’아이리스’와 ’포화 속으로’를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는 탑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연기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영화에 주연으로 발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같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 탑은 극 중 비중이 가장 높은 학도병 대장 역을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작비 113억원을 들인 블록버스터 ’포화 속으로’(감독 이재한)는 작품성 면에서 호평을 얻지 못했지만 800개에 가까운 엄청난 수의 스크린을 바탕으로 26일까지 관객 170만명을 동원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여름 개봉할 공포영화 ’고사 두번째 이야기:교생실습’에도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많다. 드라마 ’공부의 신’에 출연했던 그룹 티아라의 지연은 이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역시 가수 출신으로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황정음은 교생 역을 맡았다.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SBS 드라마 ’커피하우스’에 출연 중인 티아라의 은정은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 생기는 의문의 사건을 그리는 영화 ’화이트’(가제)에 가수 메이다니 등과 함께 최근 캐스팅됐다.



슈퍼주니어 멤버였던 김기범도 올해 초 개봉한 하명중 감독의 영화 ’주문진’에서 주연을 맡았다. 김기범은 뒤이어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연극 ’낮잠’을 통해 연극 무대에 데뷔하기도 했다.



이들에 비해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2001년 데뷔했던 그룹 ’밀크’ 출신의 서현진과 박희본도 요즘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서현진은 최근 개봉한 구혜선의 감독 데뷔작 ’요술’에서 음악 학교의 피아노 전공 학생 역으로 나와 노래 솜씨를 뽐냈으며 박희본은 현재 촬영 중인 김태희, 양동근 주연의 영화 ’그랑프리’에 출연하는가 하면 독립영화제작사인 인디스토리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방영하는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도 나왔다.



이밖에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최시원은 각각 영화 ’순정만화’와 ’묵공’에 출연한 이력이 있으며 원더걸스의 소희는 2008년 이미숙, 김민희와 함께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영화에 많이 출연하는 데 대해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28일 "아이돌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노래와 연기를 같이 배우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돌 가수의 생명력이 길지 않아 장기적으로 보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게 자신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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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린에 부는 가요계 ‘아이돌’ 바람
    • 입력 2010-06-28 07:15:01
    연합뉴스
가요계를 장악한 아이돌 가수들이 스크린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TV 드라마에서 주로 경험을 쌓은 뒤 연기 재능을 인정받아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성공 케이스는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이다. 탑은 지난해 히트한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킬러 역으로 출연한 데 이어 지난 16일 개봉한 한국전쟁 소재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 주연을 맡았다.

’아이리스’와 ’포화 속으로’를 제작한 태원엔터테인먼트는 탑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연기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영화에 주연으로 발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상우, 차승원, 김승우 같은 선배 배우들과 함께 출연한 탑은 극 중 비중이 가장 높은 학도병 대장 역을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제작비 113억원을 들인 블록버스터 ’포화 속으로’(감독 이재한)는 작품성 면에서 호평을 얻지 못했지만 800개에 가까운 엄청난 수의 스크린을 바탕으로 26일까지 관객 170만명을 동원하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여름 개봉할 공포영화 ’고사 두번째 이야기:교생실습’에도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많다. 드라마 ’공부의 신’에 출연했던 그룹 티아라의 지연은 이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역시 가수 출신으로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황정음은 교생 역을 맡았다.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SBS 드라마 ’커피하우스’에 출연 중인 티아라의 은정은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에게 생기는 의문의 사건을 그리는 영화 ’화이트’(가제)에 가수 메이다니 등과 함께 최근 캐스팅됐다.

슈퍼주니어 멤버였던 김기범도 올해 초 개봉한 하명중 감독의 영화 ’주문진’에서 주연을 맡았다. 김기범은 뒤이어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연극 ’낮잠’을 통해 연극 무대에 데뷔하기도 했다.

이들에 비해 지명도는 떨어지지만 2001년 데뷔했던 그룹 ’밀크’ 출신의 서현진과 박희본도 요즘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서현진은 최근 개봉한 구혜선의 감독 데뷔작 ’요술’에서 음악 학교의 피아노 전공 학생 역으로 나와 노래 솜씨를 뽐냈으며 박희본은 현재 촬영 중인 김태희, 양동근 주연의 영화 ’그랑프리’에 출연하는가 하면 독립영화제작사인 인디스토리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방영하는 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도 나왔다.

이밖에 슈퍼주니어의 강인과 최시원은 각각 영화 ’순정만화’와 ’묵공’에 출연한 이력이 있으며 원더걸스의 소희는 2008년 이미숙, 김민희와 함께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아이돌 가수 출신들이 영화에 많이 출연하는 데 대해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28일 "아이돌들은 연습생 시절부터 노래와 연기를 같이 배우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돌 가수의 생명력이 길지 않아 장기적으로 보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게 자신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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