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펠로 “잉글랜드 사령탑 못 내놔!”

입력 2010.06.28 (09:32) 수정 2010.06.28 (16: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독일에 참패한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영국 언론의 빗발치는 비난 속에서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혔다.



28일(한국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독일과 16강전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임?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카펠로는 "앞으로 거취와 대표팀 감독으로서 재신임 여부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논의해야 한다. 결정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일단 영국으로 돌아가 기다리겠다"라면서도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협회의 재신임을 받고 싶은가에 대해 재차 질문이 들어오자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심한 경기력에 실망한 영국 언론은 `카펠로 사퇴’에 힘을 싣고 있다.



더 타임스는 "잉글랜드는 골을 도둑맞았지 경기 결과를 빼앗긴 것은 아니다. 패배할 만했다"며 "본선 경기 4번 중에 3경기가 재앙이었다. 득점은 실패했고 수비는 바보 같았는데 모두 카펠로의 책임"이라고 `감독 책임론’을 거론했다.



데일리 메일은 "콧대만 높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과 대표팀이 온 나라를 공황상태에 빠뜨렸다. 영국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망신거리"라고 썼고 대중지 더 선은 `기대를 져버렸다’는 제목의 1면 머릿기사에서 "불쌍할 정도로 한심한 경기력으로 숙적 독일을 꺾는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 협회는 월드컵 직전 이탈리아 클럽팀 인테르 밀란이 카펠로에게 관심을 표명하자 카펠로 감독과 계약기간을 유럽선수권대회가 열릴 2012년까지 연장해놓아 경질도 쉽지 않은 처지다.



카펠로는 AC밀란, AS로마,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구단을 두루 거치며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군 명장으로 2008년 연봉 600만파운드(한화 100억원)를 받고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잉글랜드를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1위로 이끌었다.



그러나 정작 월드컵 본선에서는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팀 내 불화설 논란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으며, 잉글랜드의 오랜 `숙적’ 독일과 맞붙은 16강전에서는 심판의 오심에 흔들리면서 1-4로 대패해 `우승 청부사’로서 체면을 구겼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카펠로 “잉글랜드 사령탑 못 내놔!”
    • 입력 2010-06-28 09:32:38
    • 수정2010-06-28 16:38:47
    연합뉴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6강전에서 독일에 참패한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영국 언론의 빗발치는 비난 속에서도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혔다.

28일(한국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카펠로 감독은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독일과 16강전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사퇴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사임?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카펠로는 "앞으로 거취와 대표팀 감독으로서 재신임 여부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와 논의해야 한다. 결정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일단 영국으로 돌아가 기다리겠다"라면서도 "사임할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국가대표 감독으로 협회의 재신임을 받고 싶은가에 대해 재차 질문이 들어오자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에서 보여준 한심한 경기력에 실망한 영국 언론은 `카펠로 사퇴’에 힘을 싣고 있다.

더 타임스는 "잉글랜드는 골을 도둑맞았지 경기 결과를 빼앗긴 것은 아니다. 패배할 만했다"며 "본선 경기 4번 중에 3경기가 재앙이었다. 득점은 실패했고 수비는 바보 같았는데 모두 카펠로의 책임"이라고 `감독 책임론’을 거론했다.

데일리 메일은 "콧대만 높은 파비오 카펠로 감독과 대표팀이 온 나라를 공황상태에 빠뜨렸다. 영국 스포츠 역사를 통틀어 최악의 망신거리"라고 썼고 대중지 더 선은 `기대를 져버렸다’는 제목의 1면 머릿기사에서 "불쌍할 정도로 한심한 경기력으로 숙적 독일을 꺾는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축구 협회는 월드컵 직전 이탈리아 클럽팀 인테르 밀란이 카펠로에게 관심을 표명하자 카펠로 감독과 계약기간을 유럽선수권대회가 열릴 2012년까지 연장해놓아 경질도 쉽지 않은 처지다.

카펠로는 AC밀란, AS로마, 유벤투스 등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구단을 두루 거치며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군 명장으로 2008년 연봉 600만파운드(한화 100억원)를 받고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잉글랜드를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1위로 이끌었다.

그러나 정작 월드컵 본선에서는 실망스러운 경기력과 팀 내 불화설 논란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으며, 잉글랜드의 오랜 `숙적’ 독일과 맞붙은 16강전에서는 심판의 오심에 흔들리면서 1-4로 대패해 `우승 청부사’로서 체면을 구겼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